기쁨 두배, 설명절 후기. 우리집 앨범방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가 올 것이라는 확신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도 해석 가능하다.

살면서 고난이 왜 없겠는가.
남들은 쉽게 해결되는 일이건만 자신에게만은 더디고 벅차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 힘든 막바지에서 조금만 더 힘을 낸 사람이 달디단 열매를 맛볼 수 있다고 난 생각한다.

이번 설명절은 그런 의미에서 참 의미있고 기뻤던 연휴였다.

시골 시숙어른이 7년간의 선작에서 힘들게 번 돈을 모아 평지정리된 깨끗한 농경지 3,000평을 자력으로 구입하셨고,
우리집은 용희의 서울대 합격과 함께 드디어 서울쪽 큰평수로 이사를 했기 때문이다.

억척스러우만치 우직한 시숙어른과 형님은 시골에서도 지독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황소처럼 일을 하셨다.
두 분은 손톱을 깎을 필요가 없다고 하신다. 자랄 틈도 없이 손톱이 깎이기 때문이다.
새로 구입한 논 앞에서 어머니와 둘째형님(시누이)은 눈물을 쏟으며 돌아가신 아버님을 찾으셨다.
충혈된 눈을 바라보면서 동행한 가족들은 할말을 감춘채 뜨거운 포옹으로 그간의 힘듬을 다독여줬다.
얼마나 바라고 바라던 땅이던가.
용희는 자신의 고생은 큰아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칭찬베틀에 한 몫해서 다들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

아무튼 용희의 서울대합격소식은 시골에서든 친정집에서든 다니는 곳마다 화제로 축하인사를 받았다.
용석이에 이어 용희까지 두 형제가 든든히 자신의 앞길을 열어 시작하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는 것은
부모입장에서 정말 행복한 일이다.

형님이 바리바리 싸주신 하우스배추와 시금치가 어느해보다 달디 달았다. ^^



이번 설 차례상은 어느 해보다 푸짐히 차려졌다. 아버님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






새로 구입한 농경지길이 2차선을 확정되었단다. 뒤로 KTX가 지나가는 모습. 밝은 모습으로 걸어오는 남편.^^



네모 반듯이 정리된 논. 우리차가 작게 보인다. ㅋ



명절 다음 날엔 친정집에 들렸다.




남편과 아버지.


서울대생에게 합격주를 따라주시는 둘째형부.




형님이 싸주신 배추로 겉절이와 시금치를 무쳤다. 얼마나 달던지..ㅎ



덧글

  • 2014/02/07 18:0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2/10 10:0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손사장 2014/03/24 19:00 # 답글

    저도 결혼해서 동서가 있었다면 명절 보내고 돌아갈 때 맛있는 거 다 싸줄 거 같아요.
    물론 이건 가정이죠.가정...막상 결혼해 보면....?
  • 김정수 2014/05/16 13:39 #

    이제사 덧글을 읽었네요.
    사랑과 관심은 베푸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해요.
    계산하지 말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앗! 결혼부터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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