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힘들어. 일상 얘기들..





서울로 이사하고 내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거리에서의 빠른 극복이었다.
전철노선도를 바라보니 직장에서 집까지 거리만 왕대충 짐작해도 2시간 가까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철과 버스의 환승이 잘 발달되어 있는 교통천국이라 불리우는 한국이지만
출퇴근시간대 인파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더 많은 전철배차시간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난 심한 '길치'다.
첫날 어찌어찌 전철을 마무리했건만 버스를 잘못 타서 종점까지 갈때는 눈물이 날정도로 내자신이 한심했다.

난 군포에서 금정까지 1호선, 금정에서 사당까지 4호선, 서울대역까지 2호선을 갈아탄 뒤,
버스로 10분 정도의 정거장이 지나야 집에 도착한다.
집에서 내려서 바로 마트에 들려 저녁 찬거리를 사서 집에 들어가면 2시간 반이 걸린다.
저녁식사후 설겆이를 하고나면 내 몸에 붙은 체력이라곤 덩치와 상관없이 파김치가 되어 있다.

이틀을 그리 하다보니 이사 준비로 간신히 가라 앉았던 입술에 물집이 또다시 생기기 시작했고,
아무리 힘들단 생각을 안하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해도 몸에서 피로감이 떠나질 않았다.
또하나의 적, 감기가 붙은 것이다.

내가 너무 피로한 기색이 연연하자 남편이 교통편을 바꿔 알려주었고(전철만이 최선이 아니야..)
이젠 노량진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오는 두 코스 길을 찾아냈다. 길치인 나에겐 걷는것도 방법인 것을..
길이 전혀 없는게 아니었던 것이다. 1시간 반으로 30분이 줄어들었다. 야호.

아무튼 이젠 감기만 처치(?)하면 된다.
아..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ㅜ.ㅜ







덧글

  • wkdahdid 2014/01/27 17:17 # 답글

    남편자랑 포스팅이신가요~ㅎ
    감기 어서 나으세요!!
  • 김정수 2014/01/27 18:15 #

    ㅎㅎ 그렇게 들리셨다면 죄송해요.
    다른사람보다 더 신경써서 내 일처럼 챙겨주는 것은 옆지기만한 사람이 없죠.

    얼렁 저도 감기 낫고 싶어요. ㅜ.ㅜ
  • 2014/01/27 18:1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4/01/29 10:17 #

    전철 한 번, 버스 한 번 타는데 잠깐이지만 앉기도 해요.
    오래 서있는건 정말 허리가 많이 힘들어더라고요.
    아줌마들 전철이나 버스타면 우사인볼트보다 빠르게 의자에 앉는게 이해가 된다는..ㅋㅋㅋ

    어머니가 집에서 살림 도와주시길 기대하는것 접은지가 오래되었답니다.
    에효..ㅋ 뭐 이젠 섭섭하지도 않아요.
    님은 정말 복 많으신 거라고 생각하시길..^^

    감기약을 대충 먹었는데 명절전에 낫길 바랄뿐입니다.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chocochip 2014/01/28 18:04 # 답글

    헐... 정말 시간 많이 줄었네요, 다행이에요! 출퇴근 시간 길어지면 정말 체력 쑥쑥 떨어지니 건강 조심하세요~
    저도 2시간 걸리는 회사를 다닌 적 있는데, 결국 차비 1천원 가량 더 들이고 20분쯤 단축되는 고속버스? 직행버스? 그런 걸로 바꿔탔지요.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근해야 햇던 터라 버스 좌석에 앉으면 바로 잠이 들었는데 가끔 깜박 눈을 떠보면 옆자리엔 어인 남정네가... -_-; 빈자리도 많은데 남자들은 왜 꼭 여자 옆에 앉는 건지 잠결에도 기분 나쁘고 불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버스에서 자는 여자를 추행하는 치한에 대한 이야기도 많으니 더 기분이 나빴죠.
  • 김정수 2014/01/29 10:16 #

    저도 시간 소비가 가장 아깝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30분이 단축되니 참 기분 좋더라고요.

    2시간 거리의 회사에 다니셨었군요. 왕복 4시간.. 뜨억. 생각만해도 질리네요.
    그 옆자리에 은근슬쩍 동행좌석했던 남자분 혹시 chocochip님께 관심있었던 분은 아니었을까..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치한이었다면 기분 상당히 나쁜 기억이구요.
    만원버스, 전철에서 그렇게 즐기는(?) 분들이 제발 사라졌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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