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와의 전쟁. 일상 얘기들..





요즘 나의 상태는 한 마디로 말하면 '피곤녀'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종일 잘 수도 있다.
일하다가도 틈틈히 앉아서 보충을 해줘야 기운이 난다. 지구력이 떨어진 것이다.
예전과 다르게 계획을 보면 겁부터 난다. 

한 고개를 넘으면 또 한 고개가 나를 기다리는 기분에 버겁다.
앞으로 3월까지 이럴텐데 짧은 한숨이 새어나온다. 또 일주일 뒤면 이사 D-day다.
지난 주, 직장에서 내가 주도한 워크샵을 마치고 돌아오니 체력이 바닥난 사람처럼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이사짐정리가 산떠미인데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작년 한 해,
너무 많은 일들을 경험해서인지 덤덤하게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생긴 것은 감사한 일이다.
또 나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일상이 변함없이 흘러줘서 다행이다.
어찌되었든 시간은 정직하기에 하나씩 정리는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용희가 지난 주말 대학교 학부생 친목도모차 모임에 다녀왔다.
선배들에게 독특한 녀석이 들어왔다고 짧은시간 인지를 시키고 돌아온 모양이다.
용희의 대학새내기 생활이 살짝 옅보여 웃음이 난다.
이제야 솜털이 제법 거뭍거뭍해지는 녀석이 어느새 대학생이 된다니  어미인 나부터도 적응이 안된다고나 할까.
새로운 새내기 만남에 설레는지 먼저 대학교에 입성한 형과의 대화가 부쩍 더 늘었다.

이제 서울로 이사가면 우리가족 아침.저녁으로 모두 만나는 정상적인 생활이 시작될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마음 한 켠에 작은 희망불씨가 피어 오르듯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니 이까짓 피로쯤이야 이겨내야 한다.
사람은 힘든 일 때문에 힘든 게 아니라 힘들다는 생각 때문에 힘들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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