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함께 소주 한 잔. 일상 얘기들..






가을달과 남편과 소주 한 잔.




주말이 오기전에 나는 농협마트에 미리 들려 소고기를 사다놓고 아이들을 반긴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은 소고기의 진짜맛을 안 뒤론 소고기만 찾는다.
그런데 그 가격이 은근 부담이 커서 우리 어른들은 미리 먹었다던지, 생각이 없다던지,
돼지고기를 더 좋아한더던지..하는 눈치못챌 핑게로 아이들이 부담없이 먹도록 도와주고 있다.

다행히 어머니는 진심으로 돼지고기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연기는 남편과 나만 하면 된다. ㅡ.ㅡ
용희는 이렇게 맛있는 걸 왜 같이 안먹냐고 말할땐 속으로 진땀이 흐른다. ㅋㅋ

어제 퇴근길, 남편이 아파트 근처 숯불갈비집으로 나를 호출했다.
나만 살짝 불러 소고기를 먹이고 싶었던 것 같다.

'애들 고기만 구워주느라 먹고 싶었을 거 아냐.'

아니라고 거짓말을 못하고 웃어 버렸다.

..


맑은 가을 밤하늘엔 어느때보다 둥글고 큰 보름달이 떠있어 운치를 띄워주고,
춘기가 살짝 도는 가을바람은 고기맛을 더해준다.
역시 나를 챙겨주는 사람은 남편밖에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훈훈해진다.

참 좋은 가을이 지나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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