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교육 강사의 솔직한 글. 일상 얘기들..







어느 학원강사가 쓴 글입니다.
어제 facebook으로 받은 글입니다. 공감가신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학원강사분이 학원을 보내지 말라고 쓴 글입니다. ^^;



..




저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 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지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 됩니다. 영어 독해가 안 되느냐?
헐~,
한글 독해가 안 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히겠습니까?
공부 못 하는 학생들 아니냐구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특목고라고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얘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면, 문제 푸는 테크닉은 뛰어난데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고, 이 물음에 답하려면 제시문을 어느 관점에서 봐야하고,
틀린 선택지라면 어떤 근거에서 틀렸는지,
이거 판단하는 게 꽝입니다.

그리고 학생들, 교과서 안 봅니다.
별로 중요한 게 없어서 안 본다나요? 정말 어이가 상실입니다.
교과서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알찬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 기본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고 애들 들입다 문제집 풉니다.
그러니 어느 선에서는 절대 점수 올라가지 않습니다.

논술요? 교과서만 충분히 이해하면 다 쓸 수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 교과 과정 내에서 냈다는 거 절대 거짓말 아닙니다.
제시문이 어려우니까 교과과정 벗어날 것 같지만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사회 문화 윤리 언어의 비문학 들춰보라고 하세요.
그 안에 다 있습니다. 근데 애들은 교과서 안 봅니다.
돼먹지 않은, 학원 강사가 여기저기서 베껴낸 참고서 보죠.
그 학원 강사들이 우리나라 교과서 집필진보다 실력이 더 낫겠습니까?

말이 길어지는데요.
학부모님들, 초딩 때 놀아도 중학교에서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못 해도 고딩 때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걱정 하지 마시고, 제 충고를 들어보세요.

초딩 때는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도록만 지도하십시오.
교과서를 읽고 기억나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 공책에 한 번씩 적어보라고 하세요.
이거면 공부 충분합니다.
수학이 걱정되세요?
교과서 풀고 다른 참고서 한 권 사서 혼자 풀어보게 하세요.
채점하게 하시구요, 틀린 거 다시 풀게 하세요.
이거 하루에 10분이면 어머니들께서 체크 가능합니다.

어머니들이 풀어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맞을 때까지 다시 풀고, 다시 푸고 반복하게 하세요.
창의력 수학 수업 시키고 싶으세요?
서점 가면 "문제 해결의 길잡이"라고 있습니다.
책 좋습니다. 그거 풀어보게 하세요.
중학교 때부터는 명품 수학 추천합니다.
제가 출판사 직원 아니지만, 동료 사교육 강사들로부터 들은 얘깁니다.
어렵지만 계속 혼자 풀게 하세요.
정 모르겠으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세요.
학생이 물어보는데 퇴짜 줄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영어 걱정되십니까?
원어민 학원 보내신다구요?
헛돈 버리고 계십니다.
서점에 가셔서 영어 동화책 두 권 사세요.
그거 외우게 하세요. 달달 외우는 겁니다.
CD나 테잎 듣고 받아쓰게 하세요.
이거면 영어는 끝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보세요.
중딩이고, 내신 걱정 되시면 교과서 외우게 하세요.
영어 교과서 달달 외우는데 시험 왜 못 칩니까?
중2쯤 되면 문법 나옵니다. 서점에 가셔서 제일 쉬운 영어 문법책 사세요.
그걸 최소한 3번 반복해서 보게 하십시오.
어려운 문법책 절대 필요 없습니다. 요즘 문법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아야 독해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 시간표 정해주시고, 체크만 하게 하십시오.
아이들 잘 안하죠.
직장 다니는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으실 거구요.
애들 숙제 안 해놓으면 싸우게 되니까 피곤하고,
그러니까 돈 주고 학원 보내시죠.
이거 아이들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효과를 봅니다.
과외, 학원 오래 다닌 애들, 고딩 되면 어느 강사의 말도 안 먹힙니다.
그거 시험 비법만 찾게 되죠.
비법 안 가르쳐주면 다른 선생으로 바꿉니다.
요령 가르쳐주면 선생 실력 있다고 하구요.
이렇게 요령만 배우려고 드니까 수능 망치고 징징 거립니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가서 내신 잘 받아오는데,
우리 아이만 집에서 빈둥거리니까 너무 불안하시죠?
중학교 때부터는 EBS 있으니까 이것만 해도 웬만한 학원보다는 낫습니다.
EBS 정말 좋습니다.
초딩 때부터 혼자 하는 습관 들이면,
힘들어도 자기가 책보며 푸는 습관 들이면 고등학교 때는 반드시 성적 나옵니다.
혼자 안 되는 아이는 학원 보내도 안 됩니다.
어떤 강사를 붙여도 안 됩니다. 모두가 다 공부 잘할 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 공부에는 별 적성 없을 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이 아이를 학원 보내서 뺑뺑이 돌리면
그저 요령만 늘고, 생각 줄어들고, 열의 없어지고 부작용만 늡니다. 차라리 놀게 하세요.

공부할 애들은 놀다가도 어느 순간에 공부 좀 해야 하는데.....하는 시간이 옵니다.
지들이, 엄마 나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할 겁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합니다.
과외는 그때 붙이세요.
자기가 하려고 할 때 그때 과외가 효과가 있는 겁니다.
대학 안 가려고 한다구요?
애랑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요즘 애들 배짱 없습니다.

나 대학 안가고 고졸로 뭘 해볼래 하는 애들 있다면,
칭찬해주세요. 그 패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애들 대학 가고 싶어 합니다.
공부 안하려고 하는 건, 엄마가 초딩 때부터 들볶지,
학원 매일 다니지만 성적 안 오르지,
나는 안 되는 것 같지,
그러니까 재미없지
이 모든 게 종합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말씀드렸습니다.
초딩 때부터 교과서 읽고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걸 자기가 읽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안 된다 싶으면 다시 책 찾아서 읽어보게 하세요.
이것만 되면 공부는 됩니다.
이 간단한 걸 안 해서, 그 엄청난 돈 들이며,
효과도 없는 학원 뺑뺑이 돌리며, 애 학대하고 부모 스트레스 받고.......

수능, 공부 엄청 해서 치르는 것 아닙니다.
공부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자기가 책상 앞에서 책을 보며 읽고,
이해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찾아보고, 공부한 후에 자기가 공부한 걸 체크해보고,
이게 답니다.
이걸 안하고 학원에서 뭘 합니까?

우리 애는 머리가 안 된다구요?
고등학교에서 무슨 핵융합로 만듭니까?
고등학교 공부 머리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정확하게 쓰기만 하면 웬만한 대학은 다 갑니다.
엉터리로 하니까
시간 버리고 돈 버리는 겁니다.
이 엉터리 공부 습관 들이지 않으려면
제발, 제발 부탁인데 학원 보내지 마세요.

제 주변의 한다하는 사교육 강사들, 지 새끼 학원 안 보냅니다.
저도 아직 학원 안 보냈고요.
우리 애 중학생인데 반에서 10등 정도합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기 혼자서 하는데
지금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영어번역본을 혼자 외우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 혼자서 번역하구요.
엉터리 번역 많지만 내버려둡니다.
수학 오답노트만 체크해주고 그게 답니다.
성적 별로지만 저 상관 안합니다.
요즘 우리 애는 집에만 오면 지 방에서 혼자 만화 그리느라 정신없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전 내버려둡니다.

수행, 만점 받으려고 밤새는 그런 거 저 안 시킵니다.
요즘은 수행 전문 강사도 있더군요.
정말 어이없어서...... 지 혼자 해서 10점을 받든, 20점을 받든 그걸로 만족입니다.
줄넘기 좀 못하면 어때서 그거 땜에 애 밤새우게 합니까?
우리 애는 특목고는 못 가겠죠.
상관 안합니다.
근데 외고 같은 경우,
영어 시험 영작과 듣기만 친다는 거 아세요?
지금 자제분 다니는 학원, 영작 시킵니까?
이거 학원 다닌다고 테크닉 배운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영어책 외우고 자꾸 혼자 번역해봐야 나중에 영작이 됩니다.
수학요? 특목고 전문 학원 그거에 속지 마세요
. 자기 혼자 수학 붙들고 끙끙거리지 않으면 특목고 문제 못 풉니다.
대학요? 연고대 나와도 지가 사고하는 능력 없으면 취직 안 되고, 취직 해봤자 입니다.
과외로 칠갑을 해서 연고대 가서 1학년 때 성적미달 받아오는 애들 많습니다.
과외 선생 없으면 리포트도 못 쓰는 애들.
이런 애들, 좋은 대학 나와 봤자 아무 것도 못 합니다.
제발 혼자 하게 좀 내버려 두세요.

재작년에 저에게 온 학생 있었습니다.
내신이 반에서 16%쯤 되니까 2등급도 안되죠.
제가 얘를 받은 건 중학교 때부터 과외를 한 번도 안 하고
(초딩 때 윤선생 영어 했다고 합니다. 그게 답니다)
혼자 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받았죠. 인강만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 얘, 고려대 수시1 걸려서 지금 고려대 다닙니다.
논술을 잘 썼거든요.
늘 혼자 하다 보니 사고력이 있는 겁니다.

또 한 아이.
얘는 집이 어려워서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닌 애였습니다.
성적은 내신 1등급이지만 수능이 안 나왔어요.
아는 사람이 부탁해서 그저 가르쳐줬습니다.
돈 많이 벌고 세금도 적게 내는데
이런 애는 그냥 가르쳐주는 게 도리다 싶어서요.
해마다 이런 애 몇몇이 있습니다.
언어와 논술 딱 석 달 시켰습니다.
이런 애들은 정말 가르치기 좋습니다.
가르치면 쏙쏙 들어갑니다. 학원과 과외에 닳은 애들은,
나쁜 습관 고치느라 진을 다 뺍니다.
얘, 자기 엄마가 가사 도우미인데요,
서울대 수시 입학했습니다.

학부모님들,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혼자 하는 습관에 더해서 과외가 붙는 겁니다.
과외만으로는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제대로 된 과외강사는
혼자 하도록 지도해주는 강사입니다.
기본을 가르쳐주는 강사,
이게 정말 제대로 된 강사입니다.
강사의 화려한 언변과
당장 수능 점수 올려주는 그 테크닉에 속지 마세요.
그런 강사들은 딱 3달 장사하고
그만하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학생들 돌립니다.

주변을 보고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어릴 때부터 공부는 혼자 하는 거다,
알 수 있도록 학원 제발 보내지 마세요.
지금 고3인데 성적 안 나옵니까?
재수 1년 시킨다 생각하시고 혼자 하게 하세요.
그럼 재수 1년 해서 대학 갈 수 있지만
마음 조급해서 과외선생 들입다 붙이면
대학도 안 되고 내년에도 똑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부탁입니다.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해서 체크만 하세요.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체크만 하시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넌 천재다,
고등되면 넌 팍팍 오른다,
칭찬 하시면서 혼자 하게 지도하세요.
공부 안 해놨을 때 절대 야단치지 마시고
안 한 것 다시 시키세요.
이것만 하세요.
6개월만 해보세요.
부탁입니다.
하루에 30분 체크
그거 귀찮아서 안하면서 입시가 어떠니,
일류 강사가 어떠니 강남 대치동 엄마들이 어떠니.....




핑백

  • 외날개 히요Heeyo : 어느 사교육 강사의 솔직한 글? 2013-10-23 17:21:12 #

    ... 페북은 검색을 못하겠어서 이쪽으로. 어느 사교육 강사의 솔직한 글 사교육 문제를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오류가 ‘사교육이 하나도 없는 상황’ 이 훨씬 낫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사교육으로 애를 쉴틈없이 ... more

덧글

  • 히요 2013/10/14 16:28 # 답글

    국어샘이라서 그런지 영어 부분의 조언은 엉터리네요....
  • 김정수 2013/10/14 17:53 #

    아.. 그런가요? ^^;;

    저도 학원을 무조건 보내지 말자는 주의는 아니예요.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때 가야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감사감사 2013/10/14 20:59 # 답글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려우니 학원보내고 억지로라도 듣게하는 것같아서 안타까워요. 동감하는 쪽이라 더 잘 봤습니다 ^^
  • 김정수 2013/10/15 08:45 #

    감사합니다. 닉네임이 좋네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글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 2013/10/14 22: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0/15 08:5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함부르거 2013/10/14 22:39 # 답글

    전부 공감합니다만 영어는 독학으로 하면 이상한 버릇이 들어서 말이죠. 읽기 듣기는 되는데 말하기 쓰기는 안된다던가. 제가 그렇습니다. ㅋㅋㅋ

    회화나 쓰기를 가르치려면 꾸준히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좋은데 회화 학원 정도는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런 쪽은 노는 듯한 기분으로 배울 수도 있구요.
  • 김정수 2013/10/15 09:13 #

    저도 사실 말씀처럼 영어에 대해선 동감합니다.
    우리 애들은 눈높이(방문 선생님)로 기초를 닦았는데요.
    (오시면 한 10분 지도하시다 가셨어요. 꾸준한 학습유도차원이 목적이었죠)

    그당시 선생님이 기본은 되었다면서 회화만큼은 학원을 보내길 권하시더라고요.
    한 두달 바짝하면 효과가 좋을것 같다고 하셨는데 애들이 귀찮아해서 안했었거든요.
    (전 애들이 싫다고 하면 바로 안합니다. 본인들 결정을 따르거든요. 책임지게 하고 싶어서..ㅋㅋㅋ)
    근데 결국 큰애는 교환학생 가기전에 두 달 회화학원 끊고 캐나다 갔었어요.
  • 지나가다 2013/10/14 23:22 # 삭제 답글

    구구절절 옳은 말을 해놨네요. 저도 학원 전전하면서 망한 사람인데요 공부라는것은 스스로 오랫동안 앉아있으면서 스스로 푸는거지 단지 문제풀기연습은 공부가 아니라 그야말로 기계적인 반응일뿐이구요.

    또한 자기 스스로 답을 찾아내다 보면 그것이 응용이 되지만 강사가 주어진 답만 받아먹으면 나이먹어서도 아무것도 못하고

    학원을 전전하게 되고 불안해 하고 불안해 하니까 주변에 휘둘린것도 접니다.


    정말 엄마들 정신차려야 합니다. 자식을 혼자 내버려둬야 강하게 크는게 옆에 사람말은 그렇게 잘 들으면서 왜 자식 말을
    그렇게 안들을라고 할까요.


    그리고 그렇게 공부시켜서 좋은대학에 보내놓으면 자식이 고마워할까요?

    10에 9은 부모를 저주 하더라구요. 제 친구들도 그렇구요.

    그리고 그렇게 공부시키면ㅇ 효도할것 같죠? 아니더라구요 ㅎㅎ
  • 김정수 2013/10/15 09:10 #

    경험담 읽다가 저도 모르게 웃었어요. ㅎ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아이가 성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 자신의 빈자리를 자녀로 채우려 하기 때문이라더군요.
  • ㅇㅇ 2013/10/14 23:22 # 삭제 답글

    영어 전공인데 영어 분야 엉터리 아니네요. 기본적으로 언어는 반복 암기인데, 저정도 암기면 기본틀은 체득적으로 잡히고 그 이후에 학습으로 인해 체계가 잡힙니다. (모국어가 아닌이상 제2언어습득은 암기가 제일 효과적이고 모국어조차도 어릴때부터의 듣기 말하기의 수많은 반복으로 인해 습득되니까요)
  • 김정수 2013/10/15 09:11 #

    반복과 훈련은 거짓말을 하지 않죠.
    모국어가 아닌이상 암기는 필수코스인 것 같아요.
  • heinkel111 2013/10/14 23:41 # 답글

    사촌동생 막둥이 생각나네요. 집안이 기울어져서 고1때부터 학원보낼돈도없어서 학원도 못보냈고, 서울에서 벗어나서 저 남쪽으로 멀리 이사해야되었는데, 혼자서 EBS만 가지고 공부했고, 정말 모르는건 선생님들 매일 찾아가서 알때까지 노력하더니 결국 대입때 정말 혼자힘으로 설대 수학과 들어갔고 그 지방고교는 창립한지 몇년안되서 설대 입학자 나왔다고 교문에 플랭카드가 걸렸죠.
  • 김정수 2013/10/15 09:12 #

    멋진 학생이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 꾀죄죄한 제비갈매기 2013/10/15 00:14 # 답글

    한때 학원에서 가르쳤던 아이들 기억 떠올려보면 국어 독해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깊이 공감합니다
    기본적으로 학원에 요령을 배우려고 돈내고 오는건 맞는데 요령도 뭐가 있는 상태에서 습득이 되고 도움이 되는거지 그저 요령만 알려고 하니...
    독어전공자이고 영어를 가르쳤던 입장에서 영어공부 조언 엉터리 아니예요^^
    윗분중에 독학으로 하면 읽기듣기는 되는데 쓰기 말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건 처음에 문법을 기본으로 안잡고 가셔서 그래요.

  • 김정수 2013/10/15 09:14 #

    학원선생님이셨군요.
    역시 경험은 최고의 조언이란 생각이 들어요.
    결국 모국어를 잘해야 영어도 된다는 말씀이네요.^^
  • 춘톈 2013/10/15 02:05 # 답글

    제가 기본 가르치는 과외 약간 하고 있는데요ㅠ

    저렇게 말하고 저렇게 가르치니까 믿고 따라오는 애들은 수능때 점수 더 잘 받더라구요ㅎㅎ(모의고사는 그래도 암기나 요령 아는애들이 더 잘보는 듯하고요ㅠㅎㅎ)

    그런데, 그런 이유 때문에 수없이 짤렸죠... 눈 앞에 성과가 바로 안나오니까요ㅎㅎㅎㅎㅎㅠㅜㅠ
  • 김정수 2013/10/15 09:15 #

    이런 훌륭한 선생님을 짜르다니.. ㅜ.ㅜ
  • 유빛 2013/10/15 02:12 # 삭제 답글

    기본적인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모두 몰라서 저렇게 안하는게 아니죠. 우리나라 부모들이 바라는건 사실 '공부를 잘해라'라기 보다는 '시험을 잘봐라'고. 그 이후에 뭔가 대단한 학자가 되길 바라는게 아니니까요. 그렇지 않은 사람이면 이미 학원에 뺑뺑이를 돌리고 있을테고, 그런 사람이면 백날 정론을 말해봐도 무의미합니다. 공부를 잘하는거하고 시험을 잘 보는게 꼭 같은 건 아닙니다.
  • 김정수 2013/10/15 09:19 #

    맞는 말씀이세요.

    몰입과 평정심을 가지고 꾸준히 자신을 믿고 공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전 생각해요.
    단기간에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해서 불안해 할 필요도 없어요.
    공부란 것이 계단을 오르듯이 한 단계, 한 단계 성장의 기분을 만끽하는 순간이 오니까요.
    그런 과정을 더디고 지루하니까 포기하니 안타까운 거죠.
  • HEREandNOW 2013/10/15 03:55 # 답글

    영어는 어느 정도 동갑합니다. 전 중1때부터 고3때까지 교과서의 모든 지문을 암기했었거든요;;;;이러면 소위 감이란 게 생기는 것 같아요.
    문법을 잘 몰라도 소위 입으로 읽어보면 이상한 문장 골라낼 수 있게 되더라구요. 왠만한 영작/읽기도 외운 문장 내에서 해결되구요.
    동화책 2권 사서 CD들어보며 배우는 것 추천합니다. 학습지로는 그래서 윤선생을 추천하는 거구요 ㅎㅎㅎ 말하기/듣기에는 최고인 것 같아요 !
  • 김정수 2013/10/15 09:20 #

    저도 고등학교 다닐때, 선생님이 영어 교과서를 몽땅 외우게 하셔서 진땀뺐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 니힐 2013/10/15 08:40 # 답글

    전 영어독학에 부정적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제일 친한친구가 중학교때부터 팝송이랑 영화에 빠져서 영어가사 외우고 등등의 영어공부 열심히 독학으로 하다가
    나중엔 영어를 꽤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는데 듣고 쓰고 읽는건 잘 되는데 (얘는 영어채팅이나 좋아하는 가수에게 팬레터 쓰기-_-;;등으로 단련된 작문실력-_-;;;) 말하는건 못하겠다더니 외국가서 처음에 거의 초보레벨 들어가더니 2개월만에 학원 최고레벨 3개월만에 우리 회화학원에선 더이상 너에게 가르칠것이 없음 이 됬거든요
    옆에서 그런거 보고 지내니까 아 영어공부의 왕도는 저런거구나 싶더라구요

    저는 영어고자인데 그냥 나대길 잘해서 입만 트인 케이스에요 근데 이런 케이스는 초반엔 막 생활영어 잘 하는데 어느순간 발전이 없구요
    친구처럼 완전 속기초가 탄탄하면 입 트이면 원어민 수준이 되는듯...
  • 김정수 2013/10/15 09:21 #

    멋진 친구를 두셨네요. 완전 샘플인데요? ^^
  • 飛流 2013/10/15 12:53 # 답글

    저도 영어...고 3때 3월달에 본 모의고사에서 80점 만점에 40점을 맞아서(-_-;) 그 이후에 문장과 단어를 달달 외우려고 노력했어요. 수능에서 어차피 문법은 두 문제 나오는데 이제와서 문법 하는거보다 그 시간에 듣기와 독해를 위주로 하자고 해서 정말 끝장나게 문제집 나온건 다 풀고 문제집 사면 주는 단어장도 달달 외우고 별 짓을 다했더니 막판에 수능 볼 때 마지막 시간 영어 때 문법에서 하나, 듣기에서 하나 틀리고 나머지는 다 맞았네요. 문법의 경우는 두개를 다 찍어버리자는 각오로 찍었더니 반타작 했고 ㅋ-_-

    그러고도 15분이 남았다는 것이 함정...당시엔 정말 문장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직독직해가 되던 때라서...영어든 공부든 스스로가 각성해서 노력하고 학원 같은 사교육은 그걸 거들어주는 보조 도구죠. 보조 도구도 잘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보지만 그 전에 먼저 본인이 왜 그걸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각성이 먼저인 것 같아요.

    제 경우도 지방의 대학교가 아니라 서울의 대학교에 가기 위해서 스스로 각성하고(...) 목표를 확실하게 잡아서 공부한 케이스거든요. 당시에 대유행하던 스트크래프트도 자연스럽게 멀리하고...결국 친구들이 스타로 패망하던 것을 보며 저는 유유히 서울로 대학교를 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학원에서도 저를 자랑스러운 케이스로 일년동안 선전해 먹였죠 ㅎㅎㅎ
  • 김정수 2013/10/15 13:00 #

    아.. 왜 제가 자랑스러운 걸까요? ^^;;

    목표가 분명했었군요. 사람이 목표를 세우지만 어느순간 목표가 사람을 이끌잖아요. ^^
    수능전략을 잘 짜셨다고 생각이 들어요.
    말씀처럼 안되는 것을 붙잡는 것은 시간소모가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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