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_히가시노 게이고. 책읽는 방(국외)






"이번 문제를 알리바이에 중점을 두고 생각하고 있어. 가장 수상쩍은 용의자가 알리바이를 내세우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 게다가 그 알리바이에서 잘하면 무너뜨릴 수 있을 것 같은 약점이 보여.
어떤 실마리만 발견하면, 그것을 공략에 들어가는 것이 인간의 일반적인 감각이야.
우리가 연구에 임할 때도 그래. 그런데 그 실마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완전히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구사나기는 바로 그런 덫에 걸려 있어."


본문 中


134회 나오키상 수상작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소설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용의자 X의 헌신'을
뒤늦게나마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은 나오자마자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새롭다.
문득 뒤늦은 독서에 웃음이 새어나와 뒷 날개쪽을 덜쳐보니 아니나 다를까 초판 45쇄째 발간했다.
아직도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것이다.


이 책은 실은 주말에 아이들의 머리를 식혀주려 구입을 했다.
미스터리물은 빠르게 읽기 쉬운데다, 읽고나서 아이들과 대화하기 좋은 화제기도 하기 때문이다.
주말효과는 만점이었다. 빠르게 독서릴레이가 이어졌고 우리 모두 즐거웠다.
독서도 휴식이 될 수 있다.


소설은 도입부에 연약한 모녀가 에도가와 근처 작은 연립주택 집안에서 한 남자를 살해하는 순간으로 시작된다.
살인을 저지른 모녀는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연민을 느끼게 만든다.
그것은 살해당한 남자 '도미가시'의 평소 모녀를 괴롭혀 돈을 갈취한 파렴치한이기 때문이다.

그녀들의 바로 옆집에는 고등학교 수학선생이지만 예전에는 장래총망했던 '수학자 이시가미'가 살고있다.
그는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지만 삶의 진로가 의도대로 되지않자 자살을 시도하려던 당일, 그녀들이 이사오고
첫 눈에 '야스코'가 삶의 목표. 희망으로 변한 사람이다.
이시가미는 모녀의 살인사건에 그의 명석한 수학적 논리를 접목시켜 은폐에 적극 도움을 준다.


일본 수사팀은 유력한 용의자 '야스코'의 허술한 알리바이의 헛점을 찾지만 이시가미의 치밀한 작전(?)으로 인해
번번히 수렁에 빠지게 되고, 형사 '구사나기'는 그의 친구 물리학자인 '유가와'를 찾아가 조언을 얻게 되면서
이 소설은 점점 흥미로운 구도를 지닌다.
게다가 이시가미와 구사나기, 유가와는 대학동기들이다.

소설은 그들의 우정아닌 우정과 죽음을 문턱에서 사랑을 발견한 용의자 X의 헌신.
그리고 살인사건을 천재 두 학자들의 논리싸움으로 관전을 맞추면서 아주 재미있게 쥐략펴략 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감수성과 논리가 잘 조합되었다고나 할까.



 


 


덧글

  • 영악한 눈토끼 2013/10/14 23:40 # 답글

    처음 용의자 x의 헌신을 접한건 영화였습니다. 그이후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게 된다음 용돈의 여유가 있으면 처음으로 스스로 책을 사서 읽게된것 같습니다.
  • 김정수 2013/10/15 09:34 #

    영화로 보셨군요. ^^
    우리집 작은애도 우연히 학교에서 봤는데 집에 책이 와있으니 반색하며 읽더라고요.
    이 소설을 영화로도 방영되었다고 해요.
    일본영화는 우리나라에서 한 영화와는 다르게 원작에 충실했다고 합니다.^^
  • 빼뽀네 2013/10/15 16:03 # 답글

    저는 처음에 영화 안내 프로그램에서 일본 영화를 소개해주는데서 처음 알게 되었지요.
    영화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리메이크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영화는 보지 못했지요.
    (영화는 나중에 원작 소설을 읽고, VOD로 구매하여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본판도 한국판도 이시가미를 더 마른 체형의 배우를 선택했네요, 원작 소설에는 둥글둥글한 체형이었던 것 같은데)

    그러다가 도서관에 책이 있는 것을 알고 가져다보았습니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책을 읽고 여기에 세 명의 나쁜 사람이 있다고 주변 사람에게 얘기했지요.
    첫 번째 나쁜 사람은 이시가미입니다. 물론 무고한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지요.
    두 번재 나쁜 사람은 '야스코'를 찾아오는 그 사장(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니까. ^^
    그리고 가장 나쁜 사람이 '야스코'. 왜냐하면 고통을 함께한다는 명목으로 이시가미의 모든 헌신을 그야말로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으니까요~

    이시가미를 제외하고는 주관적인 평가지요.
    이글루스를 보면 종종 <용의자 X의 헌신>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오는 걸 보니 정말 인기작이네요~
  • 김정수 2013/10/15 18:08 #

    그쵸? 식을 줄 모르는 인기작입니다.
    빼뽀네님의 세 명의 나쁜 사람평은 잼있네요^^

    말씀처럼 소설에서 묘사한 이시가미는 약간 통통하고 머리 숱도 없고..ㅋ 작은 찢어진 눈에
    무표정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영화는 아니었나봐요? (이왕 충실하게 하려면 완벽히 하면 좋았을것을..ㅋ)

    이시가미 동정론이 많던데 전 개인적으로 제2의 살인을 하기전에 화장실에서 도미가시를 토막내는 장면이 떠올라
    참 무서운 사람이로구나.. 하고 섬뜩하더라고요.
  • 빼뽀네 2013/10/16 17:37 #

    이시가미는 '사전적'적으로 나쁜 사람이 맞지요.
    야사코는 '감정적'으로 나쁜 사람이구요~^^
    그냥 마지막에 야스코가 딱 잡아떼고 모른 척 하는 것으로 끝냈어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이시가미의 '헌신'을 더 잘 보여줄 것 같아요.
  • 김정수 2013/10/17 09:09 #

    동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또 작가의 의도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
  • 무적롯데 2013/10/19 12:14 # 삭제 답글

    후쿠야마 마사하루도 용의자 X에 나온 건가요? 사진보니 갈릴레오 같던데요......
  • 김정수 2013/10/21 08:14 #

    영화는 직접 보진 못했지만 소설을 영화로 만든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작품의 배역안에
    있는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영화 한 장면을 캡쳐해 온 것은 맞습니다. ^^
    팬이신가봐요^^
  • 마샤 2013/11/02 11:46 # 삭제

    갈릴레오 시리즈중 용의자x의 헌신은 영화화된 편입니다ㅎㅎ 갈릴레오 시리즈중 하나죠
  • 김정수 2013/11/04 07:41 #

    그렇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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