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짧은 휴가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되어 일터에 앉았다.
용희가 고3이라 정상적인 휴가는 없다고 생각해선지 오히려 일상 속에서 휴식시간이 길어진 기분이었다.
남편과 나는 일부러 용희학교에서 식당과 기숙사가 일주일 쉬는 주에 휴가를 냈고
도시락반찬 준비와 통학을 도와주는 것으로 용희 피곤을 덜어주자고 합의를 한 상태였다.
내 생각같아선 고3이라고 굳히 빡(?)세게 여름휴가도 없이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아이들에게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는 학교측의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는 판단도 이해한다.
정적이 남아도는 학교에서 수업종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학습하는 아이들 교실을 바라보면
숙연한 기분마져 드는 것이다.
모두들 얼마나 힘이 들까 생각하면 콧등이 시큰해진다.
용희가 목요일부터 열이 심했다.
원래 약에 대한 반감이 큰 녀석이라 어지간하면 견뎌보겠다고 스스로를 테스트하곤 했는데
이번엔 악화가 빠르게 됐다.
타이레놀을 먹여도 아침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하루 결석을 하고야 말았고
토요일엔 수원의료원 응급실로 향했다.
의사는 목이 심하게 붓고 염증까지 있다고 말한다. ㅜ.ㅜ
꼼꼼히 약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서야 약을 입에 넣어주시는 용희님.
반 아이들 중에도 10명 정도가 용희가 같은 증세로 힘들어 한댄다.
일요일 점심엔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용희를 위해 보신삼계탕을 끓였다.
열이 많이 밖으로 배출되면 속은 오히려 냉한 법.
따뜻한 보온식을 섭취해 주는게 좋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부실하게 드시는 용희님. ㅜ.ㅜ
비쩍마른 몸에 약을 들고 기숙사로 입소시키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용석이도 고3, 막바지때 대상포진이 걸려 안기도 힘든(엉덩이와 허벅지에 심하게 났었다) 상태였는데
한번쯤 홍역처럼 고3을 힘겹게 거처가는 것인지 안쓰럽기 짝이 없다.























덧글
편도가 심한 염증이 있다고 하네요. ㅜ.ㅜ
수액주사받고 오늘 다시 학교 갔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흑흑
나중에 주위 사람들이 존경하는 큰 인물이 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