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철학자_당신의 철학은?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여러분은 아침에 누구의 허락을 받고 집을 나섭니까? 아마도 거울일 것입니다.
거울의 허락이 없으면 여러분은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합니다.
거울의 허락이 떨어지는 순간 여러분은 행복합니다.

그러나 그 행복을 고통으로 변하게 할 수도,
더 큰 행복으로 이어지게 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주변 사람입니다.
"너 오늘 보기 좋다", "오늘 얼굴이 왜 그래?"
이 한 마디로 여러분의 행복이 배가되거나 깨어져 버리니 말입니다.

무엇이 거울로 하여금 당신의 외출을 허락할까요?
무엇이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의 행복을 깨거나 배가시키도록 만들까요?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이 허락한 것을 당신 스스로 망가뜨리거나 배가시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쇼펜하우어 <행복의 철학> 中



염세주의자였던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대하여 설명하는 저자의 마무리 대목을 읽을 때 나는 많은 공감을 했다.
똑같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어도 행복해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만족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존재가치를 제대로 파악했느냐, 아닌가에 대한 판단으로 볼 수 있다는 기준 때문이었다.

나는 가족들이 주말에 모두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식사를 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상상하기 싫지만, 가족 중 누구 한 명이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있다면 즐겁게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설겆이를 완벽히 다 해도 행복하다. 설겆이 도중에 접시를 깨거나 비누 거품이 튀어 내 눈에 안들어갔기 때문이다.
약간은 과장되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스스로 삶이 덜 고통스럽다는 속박에서 벗어나면 해피하다.
이런 나의 가치관은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와 상통한다.

누구나 삶에 대한 가치기준과 행복은 주관적이라 생각한다.
무소유를 주장하고 실천한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일광욕 도중 알렉산드로스왕이 찾아와 필요한 것을 물었을 때
햇볕만 가리지 않는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삶의 가치기준..그의 철학에 의한 행동이다.

이처럼 '철학'은 관념과 가치에 대한 논리적 판단이기 때문에 정치,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었고
시대를 거슬러 많은 변화와 진화를 거듭했는데 저자 '서정욱'씨는 10명의 철학자들을 시대적으로 요약하여
그들이 주장하고자 했던 사상의 중심을 경위와 함께 알기 쉽게 풀이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를 읽으면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정부가 보장해줘야 한다는 지적과 중농주의를 무시하다보면
소비자가 오히려 희생되게 되고 그로인하여 '원료전쟁'을 예상하게 되는 논리를 읽게 되는데 시대를 초월하는
철학의 논리에 감탄이 나오게 한다. 그의 유명한 이론으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시장원리를 지키되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정리되어 있다. 이는 철학을 경제의 논리에 접목시킨 경제철학에 속한다.

도덕이라는 관념에 대한 개념을 이론적으로 짚어주었던 '칸트의 도덕형이상학 원론'은 인간이 '선의지'를 행하는
준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소 이론적이었지만 인간의 행동에 대하여 논리적인 풀이는 꽤 흥미로웠다고 생각한다.
이는 도덕철학에 속한다.

교육철학도 많은 진화가 있었다. 과거에는 귀족들만 배울 수 있었던 교육을 모든 서민에게 설파하려 노력했던
'피히테'의 노력은 교육철학에 속한다. 또한 교육철학은 도덕적 태도와 접목하여 영역이 넓어갔고 이를 민주주의로
뿌리내리게 한 사람은 '듀이'다.

이밖에도 시대의 만남이었던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이뤄낸 '공산당 선언', 이 시대 가장 최악의 진화인 '감옥의 탄생'을
성토한 '팝옵티콘'등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그냥 이론정도로만 생각했던 사상들을 이해하고 읽다보니 참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아 기쁘기 그지없었다.

이처럼 철학은 우리의 삶 속에서 많은 부분 관여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미쳐 깨닫지 못하고 살고 있을 뿐이다.
한 사람의 가치관으로써 인생을 관여하기도 하고 정치.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논리를 확고히 해주기도 한다.
또한 교육관념이 정립되어 꿈나무들을 튼튼히 자라게도 해주는 것이다.

청소년은 물론이고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놓치지 말고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덧글

  • 푸른나무 2013/07/03 09:16 # 답글

    철학은 언제나 어려운 것 같았는데 왠지 좀 더 쉽게 이해시켜 줄 것 같은 책이네요.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놔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김정수 2013/07/03 15:50 #

    추천해드려요.. 시간나실때 미루지마시고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푸른미르 2013/07/09 23:56 # 답글

    책도 좋고 사진도 좋고!
    사잔을 배경화면으로 잘 써먹겠습니다! ㅎㅎ
  • 김정수 2013/07/10 08:29 #

    이미지 고를때 제법 신경을 쓰는데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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