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다시 읽다.(마흔, 고전에서 인생을 묻다)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십대 시절에는 1,500파운드가 넘는 청새치를 잡고도 고기 한 조각도 얻지 못한 노인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내심 빈손으로 돌아온 노인보다는 그 노인을 비웃고 조롱하는 젊은 어부들의 편에 서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산티아고 노인은 그때와는 확실히 다르다.
경험이 쌓인 지혜로운 자와 미숙한 자를 구분할 줄 알게된 덕분이다.



-도전이 두려운 마흔들의 멘토, 산티아고/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본문 中



'고전'은 읽는 시기마다 받아드리는 교훈이나 감성이 다른 것 같다.
20대에 읽은 고전과 마흔즈음에 읽는 고전은 같은 책 임에도 전혀 다른 시각차를 느낀다.

근래 세익스피어 고전을 다시 읽으면서 느낀점이라면 입장차이랄까.. 예전엔 줄거리와 주인공 위주에서 읽었었는데
이제는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에 대한 관점, 시각까지 관찰하는 여유가 생긴것을 발견한다.

이 책은 마흔을 앞둔 일간지 부부(이경주씨와 우경임씨)가 인생의 반환점인 마흔을 앞두고 살아온
길을 잠시 멈추고 '고전'에 대하여 재해석을 해주고 있다.
마흔에서 오십사이는 미각이 최고치로 살아있는 시기라고 한다. 그래서 그 즈음엔 맛집을 찾아다니며
식도락가라는 칭호까지 받는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의 삶 중에 마흔은 가장 삶을 제대로 관찰할 나이기도 하고
숨고르기 하는 시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마흔이 넘으면 젊은이들과 경쟁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추해 보이기 때문이란다.
그만큼 마흔의 나이는 젊음보다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노년의 길목을 바라보는 시기란 뜻인데,
그러기에 마흔이 넘으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그 답을 '고전'에서 답을 찾아주고 있다.
읽으면서 나 역시 저자와 마찬가지로 많은 부분 공감을 했고 부족하게나마 답을 찾았다.

산학대장 엄홍길씨는 말한다.
히말라야를 올라본 사람이나, 평생 산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나 평지를 걸으면 똑같아 보일 정도로
경험이 쌓인 지혜로운 자와 미숙한 자를 구별할 수 없다고. .
이 말은 무엇인가.
마흔이 넘으면 우리 스스로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살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거짓말하며 자위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생각하며 사는 삶은 자신의 양심이 중심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스스로 주도하는 삶은 불확실한 인생일지라도 스스로를 성숙하게 이끄는 주춧돌이 되고,
삶이 힘들다고 느낄때도 충분히 이겨낼 내공을 쌓게 한다.

책의 테마 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그런 의미로 비추었을 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내용이었다.
수많은 유태인들의 인종대량학살의 주도인이었지만 그는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았다. 그것은 조직의 이익과 명령에
열심히 복종했다는 스스로의 논리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으면 나이값을 해야한다.
이 말은 남이 나를 인정해주길 바라기보다 내가 남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가끔 책을 읽다보면 아직 읽지 않은 책소개에 부끄러워곤 하는데 
저자가 소개한 '파리대왕'을 바로 읽어 볼 생각이다.

마흔즈음이나 넘어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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