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희, 통일 글짓기_ 믿어야 한다. 일상 얘기들..




교내 통일글짓기 '금상' 수상 후 교장선생님과 함께.



지난 23일, 6월 통일 글짓기대회에서 용희가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대외로도 출품한다고 하는데 수상여부를 떠나 영광이 아닐 수 없어 용희도 저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너무 오랜기간 남.북한의 정치.경제. 사회. 문화등 많은 사안들이 각자 적체되어
이제는 통일이 되어도 풀어야 할 숙제들이 한 두개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한민족인 이상 통일의 문제는 당세대뿐만 아니라 후대까지 꾸준히 고민을 해야합니다.
그러기에 이렇게 교육적으로도 참여를 시키는 것이고요.

용희가 사고하는 통일에 대한 생각을 올려봅니다. ^^

..



믿어야 한다.


3학년 5반 13번 최용희

북한에 대해 무작정 퍼주지는 않을 것이나, 남북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에는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 퍼주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지원을 중단한 것 때문에
남북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그것이 군사적 목적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철저하게 감시를 한다고 해도 어떻게 새어나갈지 모르는 것이고,
조건을 지키지 않았을 때 제재할 수단이 지원을 중단하는 것뿐인데, 지원 중단은 곧 신뢰를 쌓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감시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 스스로가 통일할 의사를 갖는 것인데, 이러한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루어졌던 대화들이 지금의 도발 사건들을 보면 단지 보여주기를 위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든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에 유엔이 남한만의 총선거를 발표했을 때, 이를 저지하기 위한 김구의 남북협상에 대해
북한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었고, 이후 남한 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북한도 기다렸다는 듯이 북한만의 정부를 세웠었다.

지금도 지난 지원이 적어도 일부는 군사적으로 쓰였을 수 있다는 것을 보면 두 차례의 남북 정상 회담 때 확인했던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의사가 무색해 보인다.
더군다나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 지원을 중단하는 것 외에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핵도 마찬가지인데, 정말로 전쟁을 일으킬 생각이 없다면 북한의 행동은 기댈 곳이 없는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몸부림치는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만약 그렇다면 도발을 중단하고 핵을 폐기한다면 지원을 시작하겠다는 것은
앞으로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저렇게 도발하다 제 풀에 지쳐 뜻을 굽히기를 마냥 기다리는 것은
말 그대로 기다리는 것이지 대안이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런데 또 이러한 행태를 뿌리 뽑지 못하고 다시 지원을 하는 것은 같은 상황을 반복시키는 것뿐이라는
비판도 무시할 수 없다.

북한의 의중을 알 수 없는 이상, 어떤 정책도 확신할 수 없고 모든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양 갈래에서 망설이기만 할 수 없다면, 과단성 있게 대북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하는 힘이 필요하다.
이것은 즉 여러 위험성이 있음에도 실현 가능성을 굳게 믿는 것이고, 지금 하려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의심하는 데
쓰던 정신을 그것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할 것인가에 쏟는 것을 의미한다. 의심을 멈추기 위해서는
그것을 해야만 하는 간절함이 필요하다.
결국 통일의 필요성을 되짚고 마음에 새기는 것이 어떤 논의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것을 떠나 기본적으로 우리가 같은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민족이라는 말도 벌써 상투적일 뿐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말이 되어버렸다. 악화되기만 하는 남북관계에 대한
소식을 계속 접하다 보면, 더 이상 이 문제로 무력함을 느끼기를 원하지 않으므로 자연스럽게 이 문제를 이산가족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그 심각성을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게 된다. 한민족이 더 이상 어떤 판단의 기준이 되지 못하므로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효용 극대화를 위한 계산이다. 결국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아 장기적인 이득을 위해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해야 간신히 고개를 끄덕인다. 이러한 과정이 국민이 민족정체성을 내면화하지 못하게 한다.
하나의 피가 흐르고, 같은 언어로 말하며, 같은 문화로 생활하는 민족이 있다는 것은 느끼지 못할 뿐 매우 소중한 것이다.
지금은 다문화사회라고 해도 기본적인 한국의 민족 정체성을 상실한다면 다문화를 적절하게 수용할 주체도 상실하고 만다.

민족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의 소중함을 인식해 통일에 대한 남한 내부의 논쟁을 끝내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불신으로 가득한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면 누군가는 먼저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 이것은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통일에 대한 믿음만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그 역할을 해야 한다. 그 간의 노력들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고 믿어야 한다.





덧글

  • purpledog 2013/05/26 15:18 # 답글

    용희의 글에 공감합니다. 어설프게 생각했던 것들이 글로 표현되어 있으니 정리가 싹~ 되네요. ^^
  • 김정수 2013/05/27 09:30 #

    감사합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희망을 걸지만 늘 답보상태인 한반도정세가
    답답합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가 할일들은 해야겠지요. 믿음을 가지고요.^^
  • 2013/05/27 10:0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27 16: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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