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희, 대입상담을 받고와서.. 일상 얘기들..





실은, 용희가 6월 모의고사를 본 뒤에 담임선생님과 대입상담을 하려고 했는데,
같은반엄마가 그때가 지나면 고3 선생님들은 눈코 뜰새없이 바쁘셔서 제대로된 학습상담은
힘들지 모른다고 예상을 하셔서 아차, 싶어 공개수업일인 어제 시간을 강제로 냈다.

그런데 알고보니 담임선생님 공강시간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불쑥 전화약속을 했고,
담임선생님은 난처해하셨다. 학교까지 거진 다 도착해서 돌아가기도 그랬는데
학년부장선생님이 배려를 해주셔서 편안하게 상담시간을 할애받게 되었다.
운이 좋을려고 그랬는지,
수업시간이었던 2학년 담임선생님까지 용희와 같이 상담해도 좋다는 허락을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용석이때도 경험을 했건만, 대입상담은 가슴 한 켠에 무거운 추를 올려놓은 듯
학교로 향하는 걸음은 부자연스럽고 무더위에도 식은땀이 흐른다.
이런 나의 상태와는 다르게
담임선생님은 한 두명의 학부모와 상담이 아니신지라 그런지 조곤조곤 설명을 이어가셨고
용희 역시 입시상담이라고 해도 전략이 따로 있겠냐는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일단, 담임선생님과 나의 공부가치관이 일치한다는 점을 발견해 처음부터 기분이 참 좋았다.
학교에서 집중력있게 공부하고.. 집에서는 3~4시간정도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할 것.
학원을 가는 것은 반대하셨다. 이점도 나랑 같았다.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혼자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하는데 학원은 학교외에 추가주입을 하는
공간이니 사색과 독학을 방해한다는 말씀이다.

고3 들어 두번 치룬 모의고사에서 용희가 틀린 문항(영역)을 꼼꼼히 짚어주시며 학습훈련을 지적해주셨다.
용희가 의외로 국어가 약하니 꾸준한 모의고사 문제집을 푸는 훈련을 해주는게 중요하다는 말씀까지..

2014학년 수시에서는 '인성평가'가 강조된다고 하는데 어찌 준비해야 할지 여쭤보니,
예를들어, 용희가 이주민 한글교실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
그저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외국인과 인격적 교감을 하는 질적봉사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봉사란 의미가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지만 실은 서로 주고받는 인간적 교류가 되어야 진정한 의미지 않냐고..
봉사일기도 좋고 다문화인과의 편지가 있어도 좋겠단다. 정말 좋은 지적이셨다.

6월말부터 7월말까지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전쟁같은 고3 일정을 소화해 내야 한다고
다가올 수시준비에 뜨악한 기분이지만 열심히 준비해보겠다시며 든든한 말씀도 이어주셨다.
생활기록부도 그렇고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등 대충 생각을 해봐도 고3 담임선생님들 거의 중노동이실 듯.
어미는 자식을 맡겨놓고 계속 지도편달을 해달라는 말밖에 못하니 죄인이 따로 없다.

1시간가량 상세한 상담을 받고 일어섰다.
앞으로 나도 많은 입시정보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덧글

  • 쇠밥그릇 2013/05/24 10:43 # 답글

    남의 일이 아니예요.
  • 김정수 2013/05/24 15:15 #

    이런 글 보면 심난하시죠? ^^;;
  • runaway 2013/05/27 03:34 # 답글

    만 네 살 아이 선생님과의 상담에도 신경 많이 쓰이던데요;;; 그래도 전 아직 새발의 피네요 ㅎㅎ 그동안 블로그로만 알아온 용희이지만 형 못지 않게 잘하리라 믿습니다!
  • 김정수 2013/05/27 09:32 #

    부모외에 선생님이란 존재가 사회에 나가기직전까지 인격을 완성시켜주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지요..^^

    어미 입장에서도 용희가 이번 고3을 지나면 많이 성숙해 질거라 생각이 듭니다.
    응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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