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의 지식_이제는 인문학으로.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과거 원시인들은 우리보다 더 지혜로웠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우리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자신의 삶은 사냥하는 시간과 향유하는 시간으로 양분된다는 사실을.
당연히 그들은 사냥하는 시간은 향유하는 시간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향유하는 시간은 사냥하는 시간이 아니라 사랑하는 시간, 공유하는 시간,그리고 창조하는 시간이다.

물론 그들은 사냥하는 시간을 무시하지는 않았다. 사냥을 하지 않는다면, 향유도 사랑도 창조도
불가능할 테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사냥하는 시간을 통해 아무리 많은 사냥감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일정 정도의 사냥감만을 가지고 부족과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정도면 충분하니까. 그들은 생각보다 빨리 사냥감을 홥고하는 것에 대해 자기가 믿고 있는
신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렇지만 신에게 고마워하는 이유는 그만큼 자기들에게 향유하는
시간이 많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왜 죽도록 일만 하는가_ 강신주 편 中



'한 평생의 지식'이라는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지식인으로 손꼽히는 36명의 소중한 지론이 담겨있다.
책을 읽다보면 인간이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기까지 의식있는 삶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구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에 심각한 기분이 든다.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있다는 사실에 모두들 공감한다.
편안하게 휴대폰 하나로도 지구 구석구석에서 일어나 일들이 검색 가능하고 편리함이 나날이 갱신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지구 곳곳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판단과 결정에 따라 그 미치는 영향이 각국가의 경제에 급속도로
빠르게 전달되며 개인의 삶 역시 그 영역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파리의 유행패션이 곧바로 우리나라의 동대문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K-POP 의 연예인이 온세계를 들썩이며
외국인이 열광하는 시대에 있다.
어디든 똑같은 춤을 추며 열광하는 모습(예: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보며 지식인들은 복제 충실도가 높은
현대식 밈으로 해석하고 있다. 개미들이 어느 한곳에 모여 집단적인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본다고 생각해보라.
즉,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러한 움직임에 중독되어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최첨단의 정보발달은 빅데이터의 부상으로 이어지고 대중의 마음을 조정하는 자료들로 활용되어
수많은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 모금행사때 성공한 사례는 빅데이터의 증거기도 하다.
즉, 문명발달 기술과 정보와 네트워크들이 어느순간 개개인의 사생활까지 침투되어 본인도 모르게 활용 당하고
자료유출로 당혹스럽기까지하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한지붕아래 세계 각국의 문명이 통일화되면서 금융침체나 사이버재난은 이제 남의 얘기가 되질 않게 되었고
인간은 문명의 재앙이라는 고민아래 살게 되버렸다.

끊임없이 사회적인 시스템(노동자 -> 고용주 -> 주주 -> 사회보험)으로 인하여 인간은 노동이라는 굴레에
책바퀴 돌듯 여가를 위한 일이 아닌 일을 죽도록 하면서 그로 인한 여가를 보상받는 지배구조로 바뀐 것이다.
그러면서 과학의 발달로 장수시대에 대부분 국가가 돌입되어 고령화문제가 대두되어 이제는 웰다잉(잘죽기)가
큰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참 숨가뿐 인간의 일생이 이 책에서 큰 그림으로 다뤄져 여러 지식인들의 고민과 철학과 지론으로 전달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이러한 골치아픈 문명의 정중앙에 사는 인간들은 어떤 생각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요약하자면 이제는 제대로 인문학의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의 국가별 발전 목적들이 강자만이 살아남는 시대의 역사였다면, 이제는 갖출 것 다 갖춘 시대에 살고 있으니
약자의 시선. 약자의 권리를 챙겨가며 창의적인 노동의 시대로 사고를 넓혀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먹고, 잘 살고, 잘 죽기를 원하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라면 이제는 더 완벽한 첨단기술의 발전보다도
인간의 본성을 이해할 여유를 갖아보고 삶의 여가(예술)를 중시하며 조금씩 느리게 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한 평생의 지식_첨단 지식의 놀이터'



덧글

  • 영화처럼 2013/05/09 23:34 # 답글

    이 책을 남편에게 선물해야 겠어요.
    워커홀릭의 전형인 남편이 읽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내심 궁금하네요.
    그래도 나름 행복한 직장인이라 자부하지만 매일 매일 한시도 일감을 손에 놓지 못하고 머릿속에서도 되뇌이는 남편을 보면
    일하지 않으면 이 사람이 무슨 재미로 살까 싶네요.
    이 책.
    비행기타며 읽으라고 사줘야 겠어요.
  • 김정수 2013/05/10 08:24 #

    우리나라 남자들, 제일 잘하는게 '일'이라고 해요.
    그것은 역사적으로 국가적으로 정치적으로 교육으로 개념화만든 흐름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너무 불쌍하게만 볼 것도 없다고 봐요.ㅋ
    남편들 집에와서 너무 힘들다고 하지만 직장에서 '보상'을 받고 있어요.
    돈을 떠나 명예와 승부욕, 인정등으로 말이죠.
    우리 아내들 충분히 위로해주고 따뜻한 밥 해주면서 '당신 잘하고 있다'고 힘 실어주면
    그걸로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좋은 책 선물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구요.^^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4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