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길 잘했습니다.^^ 우리집 앨범방



작년 결혼 기념일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회사에 할 일이 잔뜩 밀려 있는데 친구들이 여행일정을 잡으면 무척 부담스럽다.
이번에는 빠졌으면 좋겠는데,
"같이 안 가면 죽음!" 이라는 친구들의 협박에 출발 직전까지 무리를 거듭해서 겨우 함께 떠난다.

어떻게든 출발해서 차창 밖으로 흔들리는 풍경을 볼 때,
그제야 '그래도 떠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이 그런 것 같다.
준비도 자신도 없지만 일단 함께 출발하고 나면,
'그래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본문 中



오늘은 우리 부부 결혼한지 만으로 23년째 되는 날이다.
지난 주말, 올 해는 용석이도 없고, 용희도 고3 시험기간과 맞물려 있으니
조용히 우리 부부 나가서 술 한잔 기울이는 것으로 갈음하자고 제의했더니 흔쾌히 그러자 한다.

남편이 우연히 수원역 먹자골목에 막창구이집을 발견한 뒤로는 가끔 비오는 주말이면
우리 부부 각자의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곤 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서민적이라 좋은 곳이다.
이젠 단골이 되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주인아주머니의 안색이 환해서 기분을 좋게 만든다.

남편 28살, 난 25살에 우린 결혼을 했다.
남편의 수많은 구애끝에 결혼을 했지만 어른아이 둘의 결혼생활은 서툴고.. 낯설고.. 힘들었다.

그런데, 어느새 우리가 결혼한지 23년이 훌쩍 넘어 버렸고 눈가에 잔주름이 자글자글하고
술을 먹기도 전에 다음날 숙취로 고민을 하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우리 서로 결혼하길 잘 했다고 웃고 있는 기념일이다.
결혼해서 얻은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




막창구이.. 돼지막창 7천원, 소막창 1만원입니다. ㅋ



집에 들어가기 직전에 아쉬움에 포차에 또 앉아 버렸습니다. ㅡ.ㅡ;;;



덧글

  • 철백 2013/04/22 19:37 # 답글

    멋진 결혼기념일 보내셨군요. 늦었지만,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김정수 2013/04/23 08:54 #

    감사합니다. ^^
    둘 만의 오붓한 시간으로 의미를 갖는 것도 좋더라고요.
  • 자그니 2013/04/23 00:08 # 답글

    축하드립니다~
  • 김정수 2013/04/23 08:54 #

    ^^;; 감사합니다. 소박한 하루였는데 기분은 참 좋더라고요.
  • 2013/04/23 01: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4/23 08: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runaway 2013/04/23 06:30 # 답글

    앞으로도 계속해서 행복하시길! 저도 포차에서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런 날이 오겠죠?
  • 김정수 2013/04/23 08:55 #

    그럼요~ 지나고 나면 무뎌지는게 사람의 심사이고
    좋은 추억만 걸러서 기억하게 되거든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3/04/23 07: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4/23 08:5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푸른나무 2013/04/24 11:55 # 답글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 김정수 2013/04/25 08:08 #

    감사합니다.^^
  • lily 2013/04/25 10:48 # 답글

    축하드려요^^
    정말 부부도 아이들과도 서로서로에 힘이 되고 좋은 에너지가 되는 가정이신것 같아요.
    부러워요^^
  • 김정수 2013/04/25 11:45 #

    감사합니다. ^^
    가정이 편해야 바깥일을 할때 전력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가급적 편안함을 유지시키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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