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도 믿어야 효과가 있다. 일상 얘기들..




한의원에서 몸상태를 진단받는 용희


어제 아침 용희가 감기로 조퇴를 했다.
목요일밤에도 몸상태가 영 아니라는 전화로 근심을 주더니 급기야 조퇴결정을 내린 것이다.

좀 쉬고나서 동네병원에 가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전화를 끊었지만 역시나 용희는 가질 않았다.
몸이 스스로 회복할 능력을 줘야 한다는 용희님. ㅡ.ㅡ
예전에 '감기약의 진실'이라는 다큐를 본 영향이 큰 것인데, 우리나라 병원에선 가벼운 감기약에도
알약이 10가지가 넘는다고 부작용을 걱정하며 봤었다.

같이 동감하며 질타하며 봤던지라 딱히 반박할 밑천도 없지만 그동안 용희를 계속 지켜 본
엄마주치의로 소견(?)을 낸다면 용희는 다른애들보다 편도가 두꺼워 감기진화 속도가 빠르다.
특히 용희의 고열은 편도에서 시작해서 소화불량, 장트러블까지 고생스러움이 코스처럼 진행된다.
아무리 병원을 가자고 해도(진단만 받고 약을 타지 말자는 말까지 했다)열은 펄펄 나면서도 견뎌본댄다. 컥.
할수없이 타이레놀로 하루를 또 버티고 오늘 오전에 한의원에 데리고 갔다.

한의원행은 용희 스스로 제안을 했다.
현재 자기가 비타민과 홍삼정을 복용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약하니 아무래도 보약을 먹어줘야
힘든 고3을 버틸 능력이 생길 것 같으시다나? ㅋㅋ
절대 자기가 이해하고 받아드리지 않으면 행동을 하지 않는 녀석이니 한의원으로 간다는 결정은 감사할 정도다.

한의원은 쌍화차 비슷한 냄새가 병원 가득 풍겨 편안한 느낌이 들어 좋고, ㅋ
의사선생님도 환자의 의견과 진맥, 혀의 상태, 동공등 현재 생활을 꼼꼼히 질문해서 양약보다 정감이 더 간다.
아이는 조잘조잘 선생님에게 자신의 몸상태를 10분간 설명한다.
나도 몰랐던 학교에서의 식습관들, 몸상태를 뒤에서 듣노라니 아픈아이를 앞에 두고 웃음이 터진다.

아무튼 무슨 약이든 스스로 이 약을 먹고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용희가 한약이 자기한테 맞는다고 생각하면 그게 맞는 것처럼.
무슨 일이든 그렇지 않을까 싶다.

3월,
고3이 제대로 시작되기 전에 용희의 몸상태를 점검받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37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