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후(기욤 뮈소). 책읽는 방(국외)





"엿 같은 소리는 집어치우세요. 박사님은 지금 두 분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엄마는 매일이다시피 약을 한 주먹씩 퍼먹어야 하고, 아빠는 날마다 감옥처럼 활력이라곤
없는 생활을 영위해하고 있어요. 유일하게 아빠를 웃게 해줄 수 있는 분이 바로 엄마란
말이에요. 이혼 전에 두 분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여러 장 봤어요.
저는 그 사진을 볼 때마다 눈물이 핑 돌아요. 엄마 아빠가 이혼하시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진짜 가족이었어요. 굳게 결속된 가족..."


본문 中



책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을때 '소설'로 시작하는 게 좋다.
'기욤 뮈소(Guillaume Musso)'의 '7년 후'란 책이 그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책을 덜치자마자 하루만에 끝냈다.
마치 영화관에 앉아서 편안한 의자와 팝콘을 함께하며 영화 한편을 본 기분이다.
소설은 영화 소재로 쓰여도 전혀 손색치 않을 현대판 스토리로 가득하다.

그렇다면 흥미로운 영화를 보는게 시간상 절약되지 않겠냐고 반문하겠지.
영화는 2시간 반이면 떡을 치지만, 소설의(활자는)매력이라면 주인공들의 마음을 읽을 권리를
부여받고 주변의 환경을 상상력과 결부되어 큰 환타지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소설을 영화한 것 중에 소설을 먼저 본사람들이 실망했다는 평을 많이 하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제목에 의미를 먼저 생각한다.
'7년 후'의 책제목의 의미는 그러니까 현악기 제조업자인 세바스찬(누가봐도 부유하고 모범적인)과
자유분방한 배우출신 니키(남성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는)이 이혼 후 7년이 흐른 싯점에 시작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의 스토리는 이들의 이혼이 시발점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들에겐 이란성 쌍둥이인 아들 제레미와 딸 카미유가 있지만 이혼시 합의에 의해
각기 성향(?)에 맞게끔 세바스찬은 '카미유'를, 키미는 '제레미'를 갈라 키우게 된다.
소설의 스타트는 아들 '제레미'의 실종사건으로 시작된다.
아무리 이혼을 하고 남남이지만 그들 관계에서 아이들은 거부할 수 없는 연결고리.

세바스찬과 니키는 실종된 아들의 방에서 다량의 코카인을 발견한 충격에서 벗어날 틈도
없이 아들의 도박현실도 발견하게 되고, 경찰신고는 뒤로 미루고 범행현장에 관여하게 된다.
영화에서 흔한 소재로 이어지는 대목이긴한데, 부부는 추격자가 되어 아들, 그리고 이어 딸도
납치된 범죄현장을 찾아 미국, 프랑스, 브라질등 광대한 스케일을 함께하며 종행무진한다.
그 안에서 아이들이 자신들을 엮인 납치행각에 놀라지만 반성도 함께 하게 된다.

아이들을 찾는 과정에서 세바스찬과 니키는 서로에게 끌렸던 최초의 연애감정을 찾게되고
코카인의 숙주격인 이동비행기인 아마존 숲에서 범인들을 일망타진하는 통쾌함도 결말도
맺게해준다. 다분히 영화스러운 마지막 결말을 향해 달릴땐(상상한 그대로 이어져서 웃음이 났다는)
조금 작위적인 우연들로 살짝 아쉬움도 남긴 했다.

충분히 감동과 재미를 준 책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이혼에 대한 생각을 앞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뭔가 소리없는 가르침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흐뭇했다.

사람들은 쉽게 소중한 것을 잊는 경향이 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자신의 초심, 마음들을 기억하면 그렇게 단정하듯 이혼이라는 결론이
나질 않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그 기억을 잊지말라고 아이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일텐데..

난 스피드한 재미 속에서 조용히 다짐하게 만드는 감동을 받았다.





덧글

  • 모밀불女 2013/01/20 00:44 # 답글

    기욤뮈쇼의 책은...소녀적 감성이라...저 같은 뇨자에겐 참 오글거려서....ㅎㅎㅎ 아무생각 없이 그냥 활자중독이 활개칠 때 읽으면 좋은 책들인 것 같아요^^

    용석이는 잘 적응하고 있나요? :D
  • 김정수 2013/01/20 01:23 #

    ㅋㅋ 말씀처럼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많긴 하더군요..
    요즘 제가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좋은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용석이는 생각외로 빨리 적응하고 있네요. 요즘 스케이트, 스쿼시, 헬스..등 스포츠재미가 한창인 듯 해요. 소식 물어주셔서 감사해요.^^
  • 화려한불곰 2013/01/20 03:47 # 답글

    개인적으로 기묨뮈소 작품을 너무 좋아해서 전부다 읽었는데 언제나 특유의 러브스토리와 마지막 반전이 너무 좋습니다.
  • 김정수 2013/01/20 08:23 #

    열혈팬이시군요^^ 신작 '7년 후'도 읽어보셨겠군요.
    일찌감치 베스트셀러로 등극해 세계각국에서 인기네요^^
    현대인들의 감성과 소재를 잘 반영하는 능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 새날 2013/01/20 16:24 # 답글

    정말 책 읽기 싫을 땐 가벼운 소설이 도움이 되긴 하더라구요
    기옴뮈소 책 몇 권을 전자책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손도 안 댔다는..
    혹시 이 책이 있는가 찾아보고 있음 저도 읽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김정수 2013/01/21 10:40 #

    집중력 떨어질땐 소설책이 딱이죠.ㅋ
    저도 전자책도 있는데 이상하게 가독력이 떨어져서
    종이책을 선호하게 되네요.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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