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법. 엄마의 산책길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투스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힘든 일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힘들다고 여기는 생각 때문에 힘들어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외적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일에 대한 나의 생각과 지각을 바꾸는
수밖에는 없다. 그것이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인 셈이다.
그것을 바꾸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스트레스는 공기와 같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도 공기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그런데 공기가 100% 산소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산화탄소, 질소, 먼지 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다. 그중에서 산소가 너무 적어도 문제,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된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는 마치 공기처럼 우리 삶과
같이하는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 대신 공기 중의 산소처럼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게
적절한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할 필요는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스트레스도 때로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실수나 실패는 우리 인생에서 그림자와도 같다. 그림자 없는 사람이 없듯이 실수나 실패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나는 절대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는 따위의 완벽주의는 당위성의 횡포일 뿐이다.
오히려 위기가 닥쳐 봐야만 자신이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 비로소 알게 된다.
시련은 우리를 힘들게도 하지만 자신의 진짜 힘을 알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이란 무균실에서의 생활과 다를 바가 없다. 거기에는 치열함이 결여돼 있으므로
도약의 기회 또한 주어지지 않는다.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는 “인간은 모험에 의해서만 성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스트레스 역시 자신을 단련시키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체력을 키울 때 근육의 크기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한데 그것은 같은 동작을 참고
견디는 시간에서 생겨난다. 그러므로 지금 스트레스로 힘든 순간을 내 마음의 힘이 커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해 보자.


세 번째 방법은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모든 인간관계에서 다 성공할 수는 없다. 그것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돼 우리를
힘들게 한다. 그러므로 어쩌다 대인관계에 실패하는 때가 있더라도 지나치게 마음을 쓰지 않도록 한다.
위축되기보다는 툭툭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쪽이 백번 낫다. 가끔은 전화를 꺼놓는 과감함도 필요하다.
뜻밖의 선물처럼 휴식시간이 주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순간만큼은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다면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다 받을 필요는 없다고 편안하게 생각하라.



네 번째 방법은 때로는 정신적 퇴행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늘 근엄하고 엄숙하게 살아갈 필요는 없다.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장난도 쳐보고 만화책을 넘기며 사심 없이
웃을 수도 있어야 한다. 유치한 것 같지만 때로는 그런 퇴행이 스트레스 해소에 분명 도움이 된다.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를 보고 일부러라도 큰소리로 마구 웃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 반대로 슬픈 영화를 보고
소리 내어 엉엉 울어보는 것도 정신적 카타르시스에 좋다. 꼭 영화가 아니어도 된다.
독서나 TV 보기도 상관없다.

그리고 웃을 수 있을 때는 마음껏 웃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상하게도 웃는 일에 인색한 사람들이 많다.
다른 것은 몰라도 웃는 일에 인색할 필요는 없다. 마음 놓고 한껏 웃을 줄 아는 것도 삶의 여유다.
웃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또 순발력 있는 유머감각을 가진 사람은
웬만한 일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다섯 번째 방법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식하거나 반대로 아무것도 안 먹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영양가 있는
음식을 알맞게 챙겨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맵고 짜고 단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 대신 섬유소와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고기나 지방처럼 소화과정이 복잡한 음식은 먹지 않도록 노력한다.

잘 자기 위해서는 잠에 대한 집착을 버릴 필요가 있다. 일어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될 수
있으면 오후10시부터 새벽2시 안에는 꼭 자도록 노력해야 한다. 운동은 오후3시 이후에는 하지 말고 낮잠도
오후3시가 넘으면 자지 않는다.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섯 번째 방법은 마음의 환기를 실천해 보는 것이다.

‘마음의 환기’는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원래 정신과 용어로 고통스러운 감정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나면 그 괴로움이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마음의
환기는 크게 도움이 된다. 자기 고통을 좀체 남에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서 내심 아무도
자기 괴로움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분노를 키워간다. 이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나쁜 방식이다.
그러므로 좌절과 괴로움으로 견디기 어려울 때는 그런 감정을 믿을 만한 사람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에는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만 충실하자고 다짐할 필요도 있다. 누구도 흘러간 물에 두 번 손을 담글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이나 일단 내린 선택에 대한 불안이나 집착만큼 무의미한 것도 없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예기불안도 마찬가지다. 어째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불안에 떨어야
한단 말인가. 그보다는 지금 이 시점만 나에게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충실하자.

열등감이 때로는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슬픔도 때로는 힘이 되듯이 적당한 스트레스 역시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새해에는 차라리 ‘스트레스를 즐기자’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양창순 마인드앤컴퍼니 대표 mind-open@mind-open.co.kr


덧글

  • 푸른미르 2012/12/18 20:07 # 답글

    "네 스트레스를 사랑하라."

    "네 운명을 사랑하라." 그 명언으로 패러디해봤습니다. ㅎㅎ
    마인드앤컴퍼니 찾아봐야겠군요.^^
  • 김정수 2012/12/19 12:34 #

    ㅋㅋ 사랑은 좋은거죠.(응?)
  • 푸른미르 2012/12/18 20:13 # 답글

    마인드앤컴퍼니 대표의 사진을 보고 어디선가 봤더라? 싶었는데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이군요. 쿨럭....
  • 김정수 2012/12/19 12:36 #

    저도 익숙한 이름이다 싶어서 지나치다가 멈칫하는 경우 적잖이 많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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