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 좋다. 일상 얘기들..




빙판길, 아이들이 어머님을 양쪽에서 부축하며 걸어가는 모습


아직 한겨울 한파가 꺽이려면 까마득하기에 근래의 추위가 더 모질게 느껴진다.

주말에 아이들이 돌아오고 드디어 퍼즐이 맞춰지면 우리집은 하나가 되어 식사를 한다.
식구란 의미가 같이 밥 먹는 사람이란 뜻처럼 나는 가족들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밥을 먹을 때 작은 행복이 밀려온다.

이번주에도 아이들이 모이고 편안한 차림으로 집안을 활보하며 식사를 하는 모습을 가까이 본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런데 엄마체질과는 다르게 우리아이들은 아무리 먹여도 살이 찌질 않는다.
아니 아이들은 갈수록 더 마르는 것 같아 어미로써 마음이 편칠 않는다.
학업스트레스가 큰 것인지 아니면 주중에 내가 걷어 먹이질 않아 그런 것인지..

아이들이 몰려오기 전날엔 난 부엌에서 부산을 떨며 갖가지 반찬을 준비하지만
지난 주에 1박2일(금요일,토요일)로 회사에서 워크샵을 다녀오고 신경쓰던 일을 마쳐서인지
주말엔 꼼짝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피로가 급밀려왔다.
사람이 신경쓰고 몰두했던 일을 마쳤을 때 그 피로감은 상당한 것이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도 귀찮을 정도로 잠만 자고 싶었지만 그토록 기다리던 주말이었기에 부운 눈을 눌러대며
몸을 움직였지만 그 움직임이 나무늘보가 따로없다.

남편은 내 상태가 측은했는지 추위가 기세를 떨치는 주말에 외식을 제안했다.
어머니와 아이들은 집에서 해결했으면 하는 눈치였지만 가장의 파워만큼은 이길 수가 없었다.
이런 자상한 남편의 배려심 때문에 내가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었지..ㅋ

아이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할머니의 양팔을 부축하고 걸어다녔다.
뒤에서 바라보니 그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 노년도 보이는 듯 해 미소가 피어 오른다.

가족이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는 그런 존재들이다.
그런 편안함이 축적되어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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