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오세키 [한눈 팔기]
저자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 도쿄출생으로, 짧은 작가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근대문학의 아버지,
일본의 세익스피어 등등, 일본인들이 어느 정도 그를 사랑하는가를 일상생활에서 피력하고 있다.
(1,000엔짜리 권 지페에 그를 새겨넣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1916년 50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나는 고양이다][풀베게][우미인초][갱부][신시로][그 후] 등.. 1916년 위궤양으로 타계.

이 소설은 나쓰메 소세끼의 자전적 소설이면서도 자연주의 소설, 사소설과는 성격이 다르다.
자전적 방법으로 쓴 오리지널 창작소설이다. 그의 유년시절 있었던 양부와의 관계등
실재의 문학을 전환하는 기법은 아주 탁월하다고 볼수 있다.

자신의 자전소설임을 느끼게 하는 소설임에도 그는 객관적인 비판을 아끼지 않은 점에서 아주 맘에 든다.
그건 사실 힘든 비평일것이라고 생각한다.
7살때 주인공 겐조를 키워준 양부 시마다가 갑자기 세월이 흐른후,
겐조가 외국 유학을 보낸후 귀국하여 자리를 잡은 후에 나타나 14년전 겐조가 쓴 증서를 증거로 복적과
(시마다성으로 복위)금품을 집요하게 강요하는 사건을 아주 치밀하게 적어내려가고 있었다.



참고로 겐조는 불합리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며, 독선적이며, 소극적이며, 의리를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다.
또 시마나양부는 신경질적이며, 꼼꼼하며, 손해를 보지 않는 성격이다.
여기서 일본인의 타고난 내면양분의 성격이 나타난다.
no이면서yes 하는 성격.. 겐조의 아내입장에서 보면 남편의 불분명한 성격에 (그도 그럴것이 남편은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 임에 틀림없으므로) 경제에 타격을 받든 말든.. 상관없는 사람대하듯 하는것이다.

결국 그 증서를 돌려받음을 댓가로 얼마간의 돈을 지불하고 양부와의 관계가 끝난다는 얘기다.
그 간단한 내용을 심리갈등으로 자세히 묘사한 소설이다.

그렇지만.. 이소설은
허황된 내용을 근거로 하더라도 근접한 내용인양 가까이 느끼던 소설과는 다르게 늘상 겪는 금전적인 고통을
인생에 결부시켜 느끼게 해준 피부에 와닿는 책이었다.
항상 죽음을 부르짖는 아내지만 마음속에서 죽지않는 아내와 튼튼한 신생아..
면직이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안되는 형..
천식으로 죽을 듯 죽을 듯 하면서도 아직 죽지 못한 누이.. 그밖에 양부 시마다와 오쓰네..

이런 사람들의 관계가 전부 아직 끝나지 않은채 이어지는 상태..
뚜렷한 결말도 없지만.. 그것에 끄덕여지는 그의 결론은 아주 뚜럿하다.
주인공 겐조가 아내에게 하는 마지막 대목이 모티브라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끝나는 것이란 하나도 없어.
일단 한번 일어난 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그저 이렇게 저렇게 모양이 변하니까 우리가 모르는 것뿐이라구.."

인간의 짊어진 숙명같은거.....

참고로 책제목인 한눈팔기는 도중에서 지정거린다..는 관용구적 표현이다.



by 김정수 | 2004/03/25 17:43 | 책읽는 방(국외)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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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kachan at 2004/03/26 16:19
자신의 경험을 소설 속에 녹여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보통 소설가들은 자신의 경험과 사상을 자신의 작품에 도금해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결국 겉치레에 불과하고 값싼 허영입니다. 조금 더 솔직한 작가라면 속내인냥 가벼운 말로 거짓을 뱉기 보다는 피를 찍어서라도 자기 가슴 속에 있는 뜨거운 것을 꺼내야 하겠죠.
그래서 가끔 쇼세키의 글을 읽을 때면 이 사람은 너무 자기 가슴을 많이 도려내 일찍 죽은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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