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도 좋은 영화_광해, 왕이 된 남자. 엄마의 산책길






광해군 8년, '광해군 일기(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지(사라진) 않은 15일이 있다고 한다.
영화는 그 기록되지 않은 15일의 광해군 행적을 상상력을 발휘해 영화를 만들어 냈다.
기록에서 사라진 시간들을 영화로 만들다니..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이야기는 영화의 소재로 충분하다고 본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이 결합된 팩션(faction)영화다.
요즘 사극이 대세인 이유가 이런 상상력을 결합한 감독들의 지혜로 붐을 일으키는게 아닐까 싶다.^^


광해군에 대한 후세의 의견들이 폭군이냐, 성군이냐로 분분하지만 나는
후금과 명과의 싸움에서 중립외교정책을 써서 백성들을 지킨 꽤 괜찮은 군주였다고 생각한다.
광해군은 명과 후금의 싸움에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임진왜란때 후금이 그랬듯
전후복구 사업에 힘썼다.
임진왜란 속에서 위기였지만 세자로써 충분히 제역활을 한 것만 보더라도 검증은 끝났다고 본다.
그가 인조반정으로 중도에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집권했더라면 조선 후기는 훨씬 발전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을까.


아무튼 영화는 광해군 8년,
성리학 사대부 신하들이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했을 시기로 시작하고 있다.
전쟁후 안정기가 접어들자 왕위를 자기 손아귀에서 휘두르려는 신하들 속에서(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신하들 틈에서)
분노와 두려움이 극에 달았을 상황을 벗어나고자 자신을 대신해서 위협에 노출된 대역을 도승지를 통해 찾도록
광해군은 지시한다.  그런데 이어 바로 광해군이 어느 날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왕의 대역은 어쩔수없이 만담꾼이 맡게된다.
여기서부터 영화의 상상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이병헌이 광해군과 만담꾼으로 1인2역을 하고 도승지로 류승룡이 나온다.
두 사람이 동갑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는데 왜그렇게 비교가 되던지..
그렇지만 워낙 류승룡의 인지도가 높아진 상태라 그런가 둘 다 매력적이었다. ^^


영화는 원래의 광해군이 자기자리로 돌아가는 것으로 조선왕조실록에서 기록되지 않은 15일간의
광해군의 행보를 정리하고 있다.  스토리가 복잡하지 않다.


감독은 자신의 목숨을 늘 노리고 있는 가면쓴 신하들과 정치 한판을 벌이는 광해군의 정치력은 과연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정전이가 영화 속에서 충분히 젖어들게 만든다.
성리학과 사대부의 대의명분이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치력에는 아무 쓸모가 없이 비쳐지는 상황에서
대역의 광해군이 잠깐이었지만 백성을 위하는 진정한 군조로써의 모습은 통쾌함마져 준다.
도부장이 마지막 대역의 광해군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모습과
도승지(류승룡)가 배에 탄 대역광해군을 위해 진한 인사를 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화려하고 웅장한 궁궐의 모습과 함께  궁궐 내 계급의 질서등이 영화 속에 녹아나 짧은 스토리지만
깊은 인상을 남겨준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이 든다.



덧글

  • Nostalgia 2012/09/18 09:53 # 답글

    이 영화 재미있다고 입소문이 자자하던데...이번달 팀원들 회식때 같이 가야겠습니다^^
    좋은 영화라고 하셨으니 기대하고 보겠습니다 ㅎㅎ
  • 김정수 2012/09/19 09:37 #

    다들 흥미롭게 보셨나보네요.
    평점이 10점 만점에 9점은 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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