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 [야간비행]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생텍쥐페리의 '야간 비행' 책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쓴 책이라는 독자들의 추측으로 유명하다.
성장기에 한번쯤 읽었을 법한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는
왠지 신비감이 감도는 사람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의 삶이 늘 도전적이었지만 결국 평범했고 암울했다.
게다가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는 비행끝에 사라진 저자이기에
이 '야간 비행'이란 책은 더욱 의미있게 독자들 마음에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단순한 내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야간 비행'이란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쩌면 가장 고독한 남자들의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야간 우편 항로 조정사들의 어려운
현실과 도전의식, 그리고 죽음을 하루밤 도전으로 맞먹는 일상의
대단함 등이, 마치 남자들의 진담인양 비쳐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남자들의 진심이 엄숙한 성당의 무거움으로 한동안
내 일상을 지배했다.

직업의식이라 그런것일까.. 읽으면서 비행사의 상사인 '리비에르'의
철저한 비행의식을 강조하는 모습을 느끼면서 야멸차면서도 대단히
무서운 프로의식마져 느꼈다.
그는 부하직원들에게 정도 없는 인간으로 비쳐지게 함으로써 그들을
단련시킨다. 그 단련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결점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러나, 동료의 죽음을 앞두고도 평상심을 갖는 모습은 도저히 그냥
넘기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파비앵의 별들 속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죽음의 광경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환상적인 세계로 안내하는 듯한 소설 속
묘사 장면에서는 '아아.. 생텍쥐폐리가 그런 마음을 갖고 그가
사랑하던 별들 속으로 사라졌을거야..'라는 추측을 하게 만들었다.

영문판까지 수록된 이 책은 나중에 우리 애들이 크면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영문판으로 독해하라고 닥달할 것이다. ^^


덧글

  • akachan 2004/03/27 02:26 # 답글

    이번에 생떽쥐베리의 비행기 유체가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 김정수 2004/04/03 12:05 # 답글

    저도 신문에서 봤습니다. 역시 비행기사고가 맞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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