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도 몰라도 잼있는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엄마의 산책길




베인과 베트맨의 육탄전_ 영화 후반부 장면


잘 된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나는 영화를 관람하고 나와서도 아쉬움과 흥분으로 같이 본 사람들과 얘기하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들과 우리부부, 어제 가까운 계곡에 다녀온 뒤
수원CGV에서 마지막 상영 영화를 보고 나오며, 정말 오랫만에 영화관에서 집에 도착하기까지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도 영화 속 케릭터와 베트맨시리즈의 전편과의 연결고리를 얘기하면서
즐겁게 아이들과 봇물터지듯 얘기한 것 같다.^^
용석이는 '인셉션'의 인물들도 이 영화에 연결되어 있다며 흥분하기까지 했다.
그러고보니 까메오출연이었나? 하인스 워드를 발견할때 우악! 하고 나도 놀랐었다. ㅋㅋ
하긴 나같은 초보도 이런데 배트맨 팬들은 더많은 영화속 숨은진주들을 발견했을 것 같다.

배트맨시리즈는 영화를 좀 본다는 사람이면 필수코스로 본다고 한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의 삼부작 마지막 편이다.
나는 전 편을 보진 않아 오히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니 그간 영화를 못 본 분들이라도 나처럼 당당히 관람하시라.

영화는 이렇게 준비해야 하는거야~ 라는 기분이 든것은 무엇보다도 '영화음악'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작과 중간중간 악당의 등장이나 절묘한 타이밍에 삽입되는 현악기의 웅장함은 영화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3시간가량의 영화에서 전혀 지루함이 없었던 이유기도 하다.

고담시의 상징이었던 배트맨은 이 영화에선 죄를 뒤집어 쓰고(하비 덴트와 경찰들을 살해한 범죄자 누명)
고담시의 악당으로 전락, 시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헐. 어쩌다 그렇게까지..
은둔자로 나오는 배트맨의 여윈 모습과 나약한 모습을 처음 본 나로써는 당황스러웠다.
더이상 고담시의 희망이 아닌 배트맨. 어서 재기를 해!(Rise!)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복을 입게 만드는 악당은 라스 알굴의 후예(?) '베인'.
거대한 몸집과 이상한 방독면(?)을 입고 나온다. 헐~ 무지 답답했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라스 알굴은 전 편의 악당으로 나오는 듯 했다.
강력무장 로봇인간 베인의 등장은 왠지 나약한 배트맨의 초반모습과 너무나 비교되서 과연 배트맨이 재기하더라도
상대가 될까? 하는 불안감을 자동으로 들게 한다. 그리고 역시나 완패하는 배트맨. 허리가 꺾이다니!!
그리고 끝없는 우물 속 감옥에 갇히는 배트맨.. 이건 뭐 완전 재기불능이잖아..

베인의 등장의미는 사람들에게 절망을 안겨줘 스스로 자폭하는 모습을 원하는 듯 하다.
스스로 자멸하고 물어 뜯는 사회..그의 아이덴티티였다.
베인은 자신이 말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말라고 말한다. 행동에 주목하라고..
그의 무차별적 파괴의 목표가 주는 의미를 생각하란 뜻이다.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증권가습격, 원자로해체, 억울한 죄수들을 탈출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심판대에 서게 만드는 역습. 사회의 혼란을 스스로 만들게 하는 것.
베인의 등장과 의미가 바로 절망이었다.

영화 후반부에 갈수록 한가지 목표.. 우리의 배트맨이 베인을 어떻게든 영리하게 이기고, 고담시를 구출해줄거야
하는 기대치로 가는 듯 했다. 캣우먼이 배트맨을 도와줄때 이제 승리는 가까워 지기까지해서
조금이나마 느긋하게 의자에 등을 파뭍혔는데..
라스 알굴의 후예는 베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크헉.  뭐지?
아.. 역시 놀란감독은 놀래킨다. 아니 나만 놀랬나?
이미 철저히 준비된 채 자본주의 사회에 투입된 '미란다'
그럼 베인은 힘쎄고 사랑에 눈 먼 사내였던거야?(헐. 이런 멋진 사내가 있나..ㅋ)

아무튼 영화는 결국 관객들의 희망대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주고 끝난다.
다..제 2의 시민배트맨의 부활은 영화의 또다른 감동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3.1운동같은 경찰의 역습은 멋졌다.

아웅~~ 난 너무 잼있게 봤다.




덧글

  • 도시조 2012/08/04 12:03 # 답글

    배트맨을 아는 사람이라면 베인이 알굴의 아들이 아니라는게 새삼스럽지 않죠. 만화 기준으로 라스 알굴에게는 외동딸 하나만 있었습니다.
  • 김정수 2012/08/04 13:16 #

    아.. 그렇군요.
    그렇담 배트맨팬들은 초반부터 파악하고 감상하셨겠군요? ㅋㅋㅋ
  • 쩌네정 2012/08/04 12:53 # 답글

    사랑에 눈 먼 사내ㅋㅋ
    영화 내내 나쁜놈이다가 막판에 갑자기 순정남이 된 베인ㅋㅋㅋ
    저도 재밌게 봤어요 이거ㅋㅋ
  • 김정수 2012/08/04 13:16 #

    그쵸? 살짝 어이가 없기도 했던..
    ㅋㅋㅋ
  • 영화처럼 2012/08/06 17:25 # 답글

    ㅋㅋㅋ
    드뎌 정수님의 감상평이 올라왔군요.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이 동양에 대한 깊은 동경과 관심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혼란스러워진 고담시를 지배한 베인의 일당이 재판을 하는 과정은 흡사 인민재판과 같구요.
    선과 악을 혼란스럽게 그려놓은 다크나이트를 권해드립니다.
    정말 강추 작품입니다 ~!!!!!
  • 김정수 2012/08/06 17:42 #

    인민재판과정은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ㅋ
    다크나이트.. 흠..
    유일하게 하는 문화생활이니 추천해주시는 영화는 보도록 합죠. ㅋㅋㅋ
  • 간이역 2012/08/07 17:29 # 답글

    근데 전 저 포스터의 카피는 동의 못해요. ^^;
    로빈이라는 영웅이 또 탄생하는데 전설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저도 트랙백 하고 갈게요. :)
  • 김정수 2012/08/07 19:56 #

    네.. 맞아요.
    로빈이라는 영웅이 새롭게 탄생하죠.
    풀네임이 멋지네요..하면서 '로빈'이라는 말을 거론하는데
    훗! 하며 웃었다니까요? 이런 센스쟁이감독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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