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도 때론 괜찮다. 일상 얘기들..





중얼거리는 버릇이 근래 생겨버렸다.
무기력한 상황에 부딪치면 사람은 자포자기한 상태가 되는 것 같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소심한 반항이랄까.

카톡을 깔고 나서 친언니들과 자주 대화를 하게 된다.
예전엔 몰랐는데, 언니들이 나이를 먹으니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내 상황을 언니들은 '너무 연연해 말아라' 라는 답을 주고 있다.
말 그대로 인생 뭐 있냐. 따뜻한 밥 먹을 수 있고, 가족 건강하고, 내가 행복할 만한 일을 찾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베스트한 삶이라는 말이다.

주말에 용희가 떡진 머리로 기숙사로부터 귀가했다.
이번엔 용희에게 내 요즘 고민을 털어놓으니 역시나 용희다운 답을 준다.
엄마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되 상대방을 엄마의 잣대로 흔들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엄마가 변하지 않듯이 상대방도 변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뜻이다.
어떻게 어린 녀석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참 아들 하나는 잘 둔 것 같다.

잠시 마음을 비우고 살 생각이다.
이렇게 당분간 지내도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덧글

  • 일후 2012/04/15 23:52 # 답글

    용희의 생각이 깊네요. 정말로 아들 하나는 잘 두신 것 같습니다.
    뭣보다 자식이 부모한테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피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온 정수님의 교육관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으로 현명하신 어머니입니다.^^
  • 김정수 2012/04/16 10:20 #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조용히 경청하다보니 결론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제 가치관이 맞다고 관철시키기를 무리하다보면 불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용히 지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 푸른미르 2012/04/16 00:04 # 답글

    고양이가 참 귀엽네요.^^
    언니분들과 아드님을 위해서 맛있는 커피 한 잔 드립니다.^^
  • 김정수 2012/04/16 10:39 #

    고양이 참 귀엽죠? 턱을 괴고 귀를 쫑긋 세운 모습이 제모습과(응? ㅋㅋ) 비슷한 것 같아 골라봤습니다.
    조언을 얻는건 나이제한이 있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 별사탕 2012/04/16 16:27 # 삭제 답글

    님의 아드님 답네요... 참 기특도 하여라~^^
    비워야 채울 수 있으니 비움도 살아가면서 잊지말고
    해야 할 숙제...ㅎㅎㅎ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김정수 2012/04/16 21:03 #

    네.. 얼만큼 비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노력해 보겠습니다.
    별사탕님도 봄날처럼 좋은 한 주 되시기 바래요.^^
  • Nostalgia 2012/04/16 18:06 # 답글

    제 딸아이도 나중에 아빠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깊은 생각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습니다. 잘키우셨군요!! 든든하시겠어요^^
  • 김정수 2012/04/16 21:04 #

    아이들의 깨끗한 사고가 복잡하고 어지러운 어른들의 문제를
    때론 쉽게 바라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에게서 전 많이 배웁니다.^^
  • 영화처럼 2012/04/20 15:01 # 답글

    용희답네요.
    제 답답한 맘을 용희님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용희님~~~
    속시원히 대답해주세요.
    내가 왜 이리 답답한지요....
  • 김정수 2012/04/20 21:12 #

    봄날이 갑니다.. 즐기세요~~~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4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