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촌마게 푸딩' 책읽는 방(국외)





영화 '촌마게 푸딩' 의 한 장면- '에도 시대'에서 타임슬립되어 토쿄에 입성에 놀란 '카지마 야스베'



예부터 행방불명되는 사람이 많았다. 허나 전생의 업을 되살리는 자는 많지 않다.
하타모토 기지마 야스베가 한때 행방불명된 이후 다시 나타나 검을 내려놓았다.
푸링을 만들어 팔자 많은 이들이 신의 과자라 칭하며 그것을 사랑했다.
그것은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다.
- 가지마 집안 문서에서 발췌

(중략)


무슨 일인가 싶었던지 안쪽에서 사장으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이쪽을 빤히 쳐다보다가
다시 들어갔다. 그 얼굴 역시 야스베와 꼭 닮았다.
"엄마 봤어?"
"글쎄, 손자의 손자, 또 그 손자의 정도 될까?'



본문 中



'촌마게 푸딩'

촌마게는 사무라이를 대표하는데 머리형태(우리나라로 치면 상투정도?)로 알고 있는데 푸딩은 뭐 붙었지?
또 제목과 표지의 그림은 코믹하기 그지없다. ^^
대충 짐작컨데 과거와 현재의 마찰로 겪는 이야기라는 짐작을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주인공 '야스베'는 일본의 에도시대(江戶時代)에서 타임슬립된 청년이다.
내용을 보니 에도시대에 살던 청년이 타입슬립으로 도쿄 한 가운데 등장해서 겪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그러니까 시간을 180년을 뒤로 건너 뛴 셈이다.

야스베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예비 사무라이로써 아직 에도막부에는 고용되지 않은 상태다.
한마디로 완벽히 준비된 예비생이지만 고용의 기회를 못잡은 청년이다.
당시 상관과 부하의 계급관계는 철저하다 못해 엄격 그 자체였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 그가 2005년 도쿄에 입성(?)했다. 현대사회의 도쿄는 어떠한가.
남녀고용이 평등하고 사회적인 문명도 빠르게 진화되어 기계, 운송, 자동차, 건물.. 모든게 현대화 되어 있다.
또 사람들은 늘 바쁘지만 뭔가 중요한 기본은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사실 이 모습은 '도쿄'뿐이 아니라 현대사회의 표상이다.

현대로 날아온 '야스베'는 착하지만 무척 바쁜 싱글맘 '히로꼬'를 만나 동거를 시작하게
하면서 온갖 해프닝을 겪는다. 에도시대로 돌아갈 타임슬립 4차원 구멍을 찾기 전까지인 셈인데
그는 답례로써 히로꼬의 바쁜 일상을 이해하며 가사도우미로 지원하기에 이른다.
그의 꼼꼼하고 체계적인 성격덕에 요리의 재미를 알게되고 '파티시에'로 발전하게 된다.
방송출연까지 하게되고 그의 성공은 끝도 없이 달리게 된다.
그는 한마디로 180년 뒤로 날아와 스타가 된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할일이 확실히 구획되어 있고, 어른과 아이의 예절이 확실히 교육된 에도시대의
'야스베'청년은 발전된 현대에서 놓친 모습들에 대해 흥분하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말한다.
그런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죽비같은 일침을 느끼고 점점 그의 매력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물론 나중에 그는 바람과 같이 등장했듯이 바람과 함께 에도시대의 타임슬립의 구멍을 찾아 사라진다.
결말을 보건데(인용문 참조) 그는 에도시대로 돌아가 칼을 내려놓고 푸링을 만드는데 전념한 것으로 보인다.^^

순식간에 읽은 짧고 잼있는 소설이었다.
소설은 자고로 재미있어야 한다는 이론을 정확히 지킨 이 책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흥행을 기록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진화한 현재의 모습에서 놓친 것들을 찾았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인공 싱글맘 '히로꼬'역시 가장 중요한 아들을 잃어버렸을 때 그제서야 깨닫는다.
일과 가정은 동시에 성공하긴 힘들다는 것을.. 진정한 행복이 뭔지. 제자리에 있는 것이 얼마나
편안함을 주는지 기본을 지키는 것이 문명의 혜택보다도 발전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책 마무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에도시대로 돌아가 '푸링'을 만드는 주방에 선다.
그리고 그의 손자,또 그 손자의 손자가 현재 도쿄에서 푸링을 만들고 있다.
그 모습에서 기본의 승계(장인정신)가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한지 느낄 수 있다.

빨리 가는게 목적이라면 우리는 얼마나 더 편리한 세상을 원하는 것일까.
잼있게 읽고 난만큼 얻는 것도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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