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책읽는 방(국내)




저자 공지영씨는 1963년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인간에 대한 예의''더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그리고,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등어''착한여자''봉순이 언니'등 다수..


광기의 역사

자신의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려한다. 엄마 윤희는 자신의 입학시절을 떠올리며 학창시절을 되새겨 본다. 그녀는 박대통령시절 국민학교를 다녔으며, 그동안 석유파동, 유신발표, 그리고 대통령 죽음, 1980년 광주사태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순환기의 학착시절을 보낸 장본인이다.

역사의 광기에 휩쓸리듯 그녀의 학창시절은 집안의 몰락과 더불어 밝고 발표력 왕성했던 소녀를 중3에 이르러서는 소극적이며 자기표현이 힘든 말더듬교정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른다.

그녀의 초등시절 선생님있던 장래희망이 다름아닌 선생님의 실망으로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그녀가 말더듬증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시절 혜자란 친구에게 우정을 도둑맞고 나서부터이지만, 되돌려 찾고싶은 친구이기도 한 것을 인정한다. 결국 추억속에서 남는 기억은 억지 독일노래연습작품과 국민교육헌장, 그리고 바보 육성회장 아들뿐인 것이다.

새삼 나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먼저 그녀의 굉장한 학창시절 기억력에 박수를 보낸다. 맞아..맞아.. 소리를 연발했다. 나날이 새로워지고 현대식이 되어가는 학교시설에 맞추어 선생님들도 항상 배우고 달라지고, 아이들과 다가갈수 있는 눈높이를 맞추어 갈 때 광기의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햇다.



고 독

각자 다른 성씨의 배다른 동생, 엄마 이렇게 셋이 살다가 각자 반항적인 결혼을 하고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였다. 이루어지지 않는걸 알기 때문에 꿈은 더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진영의 생각이 많은 여자다. 머리 속은 아파트광장을 떠나는 자신의 환영을 항상 생각하면서도 꿈을 접어두고 살기 때문에 항상 고독하다. 동생과 통화를 하면서도 생각한다. 사는게 목적달성이 아닌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

우리 역시 그 사실을 부인하기 때문에 더 고독함을 느끼는 걸까......
많이 우울해졌던 소설이었다.




가출한 아들이 산행에서 죽은뒤 두 부부는 신혼여행 이후 처음으로 여행을 떠난다. 매사에 똑떨어지는 수학선생인 아내는 영화감독의 위험을 감내하면서도 그 직업을 빼지 못하는 남편과 이혼을 발표한다.
담담한 남편은 여행을 하면서 차츰 아내의 익숙치 않은 다른 모습에 질투심을 느낀다. 여기서 정말 웃기게도 우연의 일치를 번번히 느낀다. 삶은 점점 더 앞뒤가 분명해지고 드라마틱해지고 영화는 점점 더 알 수 없게 복잡해진다. 아들이 죽은 산행길에서 남편은 방황하는 염소를 찾으러 벼랑을 내려가다 관목을 붙잡고 간신히 죽음을 피하게 된다. 등줄기로 죽음이 지나갔을때, 그는 비로소 자신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아내를 발견했고, 절실하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미 늦었다 생각할때 가장 빠른 것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결혼 30년 이혼여행이었지만, 목적지 없는 가을여행에서 그들은 정말로 신혼여행에서 몰랐던 감정과 이해를 얻은 것이었다.
여행은 어찌되엇건 많은 것을 얻게해준다. 몸과 정신의 변화 모두를....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서른살 패션디자이너인 그녀는 재능이 바닥나고 눈이 무디어진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다.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의 희망과 창의성을 맘껏 발휘하여 입사시절을 보냈고, 온갖 열정을 쏟아었지만, 막상 실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눈치에 떠밀듯 나가게 된다. 그녀의 애인은 페루로 보낸 상태에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당한 남자와 우연히 카센타에서 고칠사이 찾은 까페이름은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우연인지 그 남자는 애인을 페루로 보낸 상태였다. 남자의 여인에 대한 사랑얘기를 들은후 그녀는 헤어질려 할때 알수 없는 존재를 느낀다. 그것은 남자친구의 환영을 겹친 듯 햇고, 알수 없는 존재 '죽음'이었다. 그녀는 남자와 헤어진후 다시금 은행나무를 바라본다. 사랑과 증오를 일깨워준 그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것은 환영이었을까?

분명 아닐텐테도 우연이라는 현실이 아이러니칼하게도 가슴이 뭉클햇다.
누군가가 떠난 빈자리도 삶의 일부라는 것을 웅얼거리는 가슴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


진지한 남자

진지한 남자란 제목으로 나는 진지한 사랑을 엮는 소설이겠거니 했는데, 우리시대의 한 풍속을 여지없이 적나라하게 표현한 내용이었다. 무명인 화가가 일약 '일그러진 부처'란 판화로 한마디로 스타가 된다. 이것을 가만 있을 상업주의
시대가 아니라 여기저기 써먹고 판권도 어겨가며 남발을 한다.
자신의 지조가 없고 의지가 없는 진지한 남자는 여러사람의 의견에 분분하여 살아간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화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팬클럽을 관리하는 스타도 아닌 메스컴에 유린당하고 마는 사람으로 전락한다.

절말로 그가 문학과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을까 의심마져 들었다. 우리가 얼마나 이런 시대에 살고 있나 한심한 생각마져 들었다. 진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꾸준한 탐구정신과 정직성 밖에 없다고 생각햇다.



공지영씨 작품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착하고 편하다는 것이다. 꾸민듯 안꾸민듯 소박하고 첫선에서 맘에 꼭 듣 상대를 만난것처럼 흐뭇한 기분이 이럴까 싶다...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하고 고민도 많이 하게 해준다.

매우 섬세하고 세련되고 감수성이 풍부했던 글솜씨가 너무나 부러웠다.
공지영씨의 단편은 처음인데, 깔끔하면서도 여운이 자꾸만 남아 뒤를 돌아보게 하는 가을같은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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