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친구도 잘 사귀어야 한다. '언터처블' 엄마의 산책길



혼자 구동가능한 휄체어를 태우고 조깅을 하는 영화의 한 장면^^




요즘 통 기운이 나지 않는 나를 버리기 위해서라도 주말에 행복하고 기분좋은 영화를 보고 싶었다.
남편은 친구들 약속으로 나가고 용석이는 대학과워크샵에 참석차 못온다고 연락이 와서
어쩌지..망설이다 어차피 내 스트레스니 스스로 풀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혼자 영화관으로 향했다.
혼자라고 궁상떨 필요가 없다.
팝콘도 큰거로 사고 콜라도 사서 프린트로 뽑아온 입장권을 안내원에게 보여주고 영화관을 입장을 했다.

내가 선택한 영화는 '언터처블(1%의 우정)'이다.
'건축학개론'이 한창 인기라 살짝 망설여지긴 했지만 왠지 그 영화를 보고나면 내 가슴이 더 먹먹해질것 같았다.
그럼 내 의도는 의미가 없어지고 만다.

1%의 우정을 그린 영화는 어떤 것일까..
영화는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는 영화 첫머리 글자 그대로, 귀족남 '필립'은 프랑스 귀족사회의
최상류층이라고 한다. 정계에서도 영향력이 높다고 들었다. 또한 무직남 '드리스'역활의 실제 주인공도
빈민촌 출신이라고 말한다.

현대 사회는 평등하다고 하지만 그것을 현실적으로 정말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은 이젠 없다.
부익부 빈익빈이 더 선명해져버린 현실이기 때문이다.
재벌들이나 최상층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까.
그들은 자기자신을 많이 감춘 사람들이라 나는 생각한다.
그들은 체면과 사회적 지위가 얼마나 달콤하고 힘이 되는지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립'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고, 투병 중이던 아내마져 죽고
목 아래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돈만 많은 불행한 인생이 기다리고 있으면서 다른 눈을 뜨게 된다.

그에게 건강하고 호탕하고 유쾌한 '드리스'가 도우미로 나타난 것이다.
빈민촌에서 생활고로 감옥생활까지 한 '드리스'를 보는 사회적 평판은 '조심하라'였지만 '필립'에겐
인간미와 구속없는 자유만 보였을 뿐이다. 역시 사람은 극한 상황에 맛봐야 조건없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일까.

그들의 우정이야기는 자세히 쓰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기분좋게 보았다.
프랑스 특유의 잔잔한 설명식 구성도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패러글라이딩을 탈때는 나도 마치 하늘을 나는 것처럼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영상미가 정말 굳이다.

여느 수족간호 도우미와는 달리 '드리스'는 밖으로 '필립'을 데리고 자주 나간다.
똑같은 인간이지만 '필립'은 단지 손과발만 못쓰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방법을 찾아내서 그와 함께 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과 반성을 동시에 준다.
우리는 얼마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살고 있을까.

'필립'은 단지 구직 활동증명이나 받으러 왔던(생활보조금을 타기위해) '드리스'를 선택했다.
왜그랬을까. 단지 건강해서?
그의 판단은 진정한 친구를 드디어 발견한 혜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드리스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친구도 잘 사귀어야 한다.
친구란 서로의 존재감으로 인해 더 힘을 받는 사이기 때문이다.




덧글

  • 소소♪ 2012/04/02 00:28 # 답글

    와.. 언니, 정말 어느때보다 멋진 주말을 보내셨네요..^^
    혼자 극장가기.. 저도 언젠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은데..ㅠㅠ
    그리고 영화 선택도 정말 적절하셨고..^^
    언냐가 선택한 이 영화 꼭 보고싶어졌어요..
    제게도 주인광과 같은 지혜과 혜안이 있으면 좋으련만.. (_ _);;
  • 김정수 2012/04/02 13:25 #

    혼자 영화보는 것도 나름 좋았어요.
    영화를 꼭 둘이 가야한다는 편견을 버리세요.ㅋㅋㅋ
  • 하늘보기 2012/04/02 22:33 # 답글

    저도 요거봤는대~~
    감동!

    요즘같은 세상에..
    저런 친구를 만날수있다는건 정말 복받은일이겠죠..
    뒷부분에 실제 인물둘이 나왔잖아요..
    정말 두 사람의 웃음이 너무나 행복해보이고 부러웠어요~^^
  • 김정수 2012/04/03 07:38 #

    맞아요. 실화라니 더 감동이었던..
    만약에 영화 속 시나리오의 하나였다면 이렇게 좋다는 생각은 덜 들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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