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할 수 없는 미래의 모습- 노래하는 고래(하), 무라카미류. 책읽는 방(국외)



무라카미류,'노래하는 고래(상)'과 함께 합니다.





그러나 아키라, 너는 긴 여행을 거쳐 이곳에 도착한 자로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이 전부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상은 주로 최적값을 나타낸다.
그러나 어떤 상태에서 최적값이라고 해도 그 상태가 영원히 계속되는 건 아니다.
(중략)
처음에는 암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무중력상태에서 살고 싶어 레지던스로 이주한
최상층 주민이 많았고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암은 유전자치료로 극복되었지만,
무중력상태에서 혈류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에 인공장기, 인공호흡기, 인공혈액순환기에도
무중력상태가 적합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선택받은 인간이라고 자부하던 사람들이 우주
공간으로 찾아오게 되었다.




본문 中


'노래하는 고래(상)'은 2122년 미래는 인도의 '카이스트제도'처럼 철저하게 엄격한 계급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최상층, 상층 하층, 최하층으로 구성된 계급사회는 당연히 불합리한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층, 최하층의 사람들은 불안, 감동, 공포를 알지 못하며 철저히 성적노리개로 살아가고
있고 수명또한 40십전후로 생을 마친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점을 파악했던 서버 데이터 관리자 '아키라'의 아버지는 15세 아들에게 '노인시설'에
있는 '요시마쓰'라는 인격자를 찾아가라고 유언하고 죽는다. 물론 아버지는 정부관리자에 의해 죽는다.
그만이 이 모순된 사회를 구제할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영리한 '아키라'는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의 교육에 힘입어 '문화경제효율화운동'에도 불구하고
존댓말을 완벽히 구사한다. 그는 아킬리스건 뒤에 나노 칩을 심고 '요시마쓰'씨를 찾는 여정을 떠난다.
그에게 결정적 길안내를 맡은 이는 '안조'라는 인물인데, 이 안조라는 인물은 일테르면 스파이다.

최하층과 최상층 계급을 횡단하는 존재로 살며 그들의 성적 수요를 채워주는 것으로 최상층에 접촉하고,
취재원에게 접근 허가를 얻어내고, 환락가나 양 버스 그리고 믿기 어렵게도 신테지마까지 출입과 거주가
가능한 인물이었다. 그는 최상층의 신뢰를 얻기 위해 성 장난감으로 다양한 사람을 배달한다.
심지어 젊은 여자와 남자, 소년과 소녀, 유아와 사체까지 조달한다.

아키라는 자신의 여정에 무언가 상상력을 암시하는 목소리가 느낌을 의심한다.
아무튼 아키라는 노인시설에 있는 '요시마쓰'를 만나는 최근접까지 도착하며 1권이 끝이났다.

나는 하권을 열기시작하면서 숨막히는 비밀의 문이 열릴 것이라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반부를 거진 다 가기까지 지속적으로 터널과 수로, 동굴을 지나고.. 지나고.. 지났다.
그 지나는 과정에는 상권의 표현에서 부족했는지 또 사람들의 비이상적인 모습을 질리도록 보였고
성적도착과 성에 대한 동물적인 모습들로 저자의 뇌까지 의심하게 만들었다.
하도 사람들 죽이고 절단내고 동물화하는 모습에 염증까지 느끼기 시작하면서
(비위 약한 사람은 아마 읽기를 중단했을지도 모른다) '혹시 저자가 소설의 맥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하는
걱정마져 들었다. 책을 확 덮고 싶었지만 꾹 참고 '요시마쓰'를 만나기 위한 '우주정거장'까지 따라 가봤다.
책을 읽다가 던져 버린다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아마 나는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책을 무사히(?) 다 읽은 보람이 있었다.
요시마쓰가 말하는 마지막 부분을 달릴때는 상권에서 순진하게 속으며 달리듯 읽은 내게
뒷통수를 한 방 크게 먹였고, 사람의 뇌를 조정하는 사회로 진화된다는 저자의 상상을하자 아찔하기까지 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지구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최악을 본 기분이랄까.

책을 덮으면서 불사(不死)가 주는 행복의 끝은 없을 거라고 단정짓게 만든다.
피부도 혈액도 뼈 역시도 노화되고 생생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순리를 어기고 최상층을 위한 버려지는 인간계급이 발생한다는 사실 자체가
모순인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무라카미류는 정말 굉장히 똑똑한 인물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우주에서 혼자 남은 아키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살지도 모른다는 미련을 두고 책은 끝나지만
나는 죽어도 괜찮은 삶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15세의 무척 짧은 삶이겠지만 말이다.
그런 곳에서 오래 산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나의 결론이다.

참 무섭고 생각많이 하게 만드는 미래의 상상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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