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엄마의 독백. 일상 얘기들..







올 겨울은 유난히 길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날씨탓도 있지만
내가 중년기에 접어들어 점점 신체의 변화를 깨닫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부쩍 들기 시작한다.

같이 사는 시어머니는 매년 겨울나기가 고단하시다고 하신다.
혈액이 잘 돌지 않기 때문이시란다.
마찬가지로 뇌경색 후유증으로 늘 불안하신 친정아버지 역시 겨울이 무사히 건너가주길 바라신다.

나 역시 눈가에는 '까마귀 발' 주름이 웃고나면 펴지지 않은 채 떡하니 자리하고 있고
안경 없이는 회사업무를 한시도 보기 힘들정도로 시력감퇴가 왔다.
그러니 영양제를 매일 먹어야 안심이 된다. 사무직이다보니 목이며 어깨가 자주 결린다.
앉았다 일어설때 나도 모르게 '에구구' 소리가 입에서 터지고야 만다.

하지만
겨울만 되면 너무 자주 아프신 어머니와 친정부모님들을 곁에서 보면서 신음소리를 입안으로 삼킨다.
요즘은 정말 80십 넘어서 노인정을 가도 젊은측에 속한다고 하니
아프고도 오래 사는 시대가 도래된 것이 확실하다. 이것도 문명의 혜택에 들어갈까.

탱탱한 피부와 노력하면 해결될 것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빛나 보인다.
쉽게 고민타파 가능성를 부르짖는 나의 단정에 용석이는 해맑게 웃어준다.
다 가능하단다.
지금 고민한다는 것은 노력한다는 반증이니까.

그리고 난 후회한다.
나는 왜 저때 미쳐 그것을 몰랐을까..
왜 사람들은 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고 행복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건지..





'하늘보기님' 블러그에서 너무 귀여워 담아온 고양이 이미지입니다.^^


덧글

  • SweetHoony 2012/03/16 23:34 # 답글

    어머니가..많이 생각나게 하는 글입니다 :-)

    그냥...짠하면서...괜시리 그래요 ^^;

    정수님, 힘내세요! ^-^

    (이 말씀 밖에 못드리네요^^;)
  • 김정수 2012/03/16 23:43 #

    네.. 힘내야죠..! 저는 이글루스가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된답니다. ^^
  • 미도리 2012/03/17 02:58 # 삭제 답글

    저도 한해한해 나이 들어가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껴요.
    블로그로 위로를 받는다는 말씀 공감이 갑니다. 다시 화이팅!
  • 김정수 2012/03/17 16:19 #

    오픈된 일상이야기들이지만 동감해주시는 이웃분들이 있어서
    많이 위로받고 힘을 받곤 하지요.
    블러그를 시작해서 전 얻은게 참 많은 것 같아요.^^
  • runaway 2012/03/17 03:18 # 답글

    저도 가끔 저보다 어린 사람들을 보면서 왜 저 땐 지금 알고 있는 걸 몰랐을까 해요. 아직은 산 날 보다 살 날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걸 기억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죠.
  • 김정수 2012/03/17 16:19 #

    맞습니다.
    아직 살 날이 많아요. 희망적이죠..^^
    건강관리 잘 해야 오래 살아도 행복하겠죠? 우리 힘내보아요~
  • 하늘보기 2012/03/17 12:14 # 답글

    그러니까요..
    저희 어머니도.. 요즘 부쩍.. 힘들다고 하시는대..
    더아프기전에 얼른 시집가라고..
    한편으론 마음 짠하면서도.. 시집가란 소리에 버럭..ㅠㅠ
    뭐 짝이 안나타나서 안나고있는건대..말이졍;;;
    암튼.. 요즘 부쩍 집안일하다 힘드시단 어머니의 말이 와닿는대..
    정수님의 글을 읽고 다시한번.. 일깨우며.. 부모님께 잘해야겠다고...^^a
    정말 그런거같아요... 아프지않고 건강한게 최고라는거..지금은 알겠어요.. 그말의 의미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면좋겠어요~^0^
  • 김정수 2012/03/17 16:21 #

    부모님의 잔소리가 스트레스긴 하지만 적장한 스트레스라고 전 생각합니다.
    결혼은 하실거잖아요.^^
    아마 결혼상대자를 만나면 제일먼저 부모님 생각이 날겁니다.
    부모란 존재는 아이들에게 잔소리꾼이지만 그만큼 애정의 간섭이 크단 증거겠죠.

  • FAZZ 2012/03/17 13:26 # 답글

    왜 사람들은 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고 행복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건지..


    와 정말 공감가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 말도 나이먹어야 깨닫게 되죠. 어렸을 적이나 젊었을 때 저런 이야기 해줘봤자 잔소리 밖에 안들리니 ㅎㅎㅎㅎ
  • 김정수 2012/03/17 16:22 #

    그렇죠..
    왜 진작 절실히 진심으로 가슴에 담지 않을까요..^^
  • 2012/03/17 17: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2/03/17 21:17 #

    감동입니다. 사랑받는 느낌이예요^^ 감사합니다.

    바쁘다는 건 다 핑게라는 말.. 맞네요.
    정말 하고싶은건 어떻게든 하니까 말이죠.
    취미가 있으니 하는 걸테니까요..

    건강 잘 챙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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