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의 소통의 기적. '정말 고마워, 듀이' 책읽는 방(국외)






나는 스펜서 공공 도서관의 관장이 되었을 때 나의 첫 번째 목표는 도서관을 보다 개방적이고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새로운 장서와 자재 확보도 내 계획의 일부였지만 나는 사람들의 시각을 바꾸고 싶었다.
사람들이 도서관에 들어오면 정부 빌딩의 방문객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부가 된 것처럼 편안히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중략)

부임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듀이를 도서 반납함 속에서 발견했을 때 나는 즉각적으로
듀이가 이 계획에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듀이는 차분한 고양이였다.
도서관에서 절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듀이가 도서관을 집처럼 포근하게 만들기
위한 미술 작품처럼 그냥 배경으로 머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듀이는 전혀 배경이 될 생각이 없었다.



본문 中


미국 아이오와 주 스펜서 공공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던 저자 '비키 마이런'은 버려진 고양이 '듀이'를
도서 반납함 속에서 만나면서 운명적인 사랑의 마법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듀이'의 후속작으로 전작을 읽지 않았어도 도서관 고양이 '듀이'의 인기도가
어느정도였는지 가늠하기란 어렵지 않다. 19년을 살다간 듀이는 생전뿐 아니라 생후에도 그 인기는
식일 줄을 모른다. 이쯤되면 도대체 어느정도 능력의 고양이였는데..? 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처음엔 도서관 고양이 '듀이'로 부터 시작되어 듀이의 매력에 푹 빠진 독자들로 하여금
다른 고양이와도 사랑에 빠지게 된 뭉클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 이야기들의 소재는 전작 '듀이'가 출간된 후 듀이의 팬들이 보낸 수천 통의 편지와 반려동물과 함께한
수많은 독자들의 사연들 중에서 선정된 것들로, 저자는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하며 이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들의 삶 속에서 특별했던 고양이에 대한 사연들을 기록한 것이다.
즉 실화다.
도서관 고양이 '듀이'의 삶이 기적이었다면 그 기적은 또다른 고양이들의 사연들로 이어 졌다고 보면 좋겠다.

아홉 마리의 고양이들이 건네는 위로라고 하면 적당할까.
구성된 아홉 개의 이야기는 각 챕터로 구성 및 독립되어 있지만 결국 모두 '듀이'와 통해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 하겠다. 그러니까 결국 하나의 이야기인 셈이다.

반려동물과 인간과의 교감. 하나됨의 소통에 대해서 반감을 가질 사람들도 많을거라 생각한다.
반려동물의 주검앞에 오열하고 무덤앞에서 묵념하는 사람들을 비웃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한번쯤 이해하려고 든다면 분명한 이유를 발견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것을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받은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이 든다.

어느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다가 공감한 적이 있는데, 동물심리치료사가 나오는 장면이었다.
동물들도 표현하고 사람들을 향해 많은 호소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주인과 키우는 동물사이가 아닌
교감받길 원하고 또 그것을 진심으로 대하다보면 반려동물사이에서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참 신기하고도 오래 기억되는 시청이었고, 그 이후 이 책을 읽으니 그 기적은 별로 놀랍지도 않았다.

고양이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책들과 나무의자를 상처내고 교활하고 정을 잘 주지 않는다고 흔히들
생각한다. 그렇다면 도서관 고양이 '듀이'는 별종인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버려지고 죽기직전에 도서관 사서의 구출로 '듀이'는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듀이는 그 기적을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베풀었을 뿐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화색이 될만한 책이다.^^


ps. 이 책의 눈길을 끄는 표지의 고양이는 새끼고양이적 변기에 빠져 생사를 걸었던 CC(크리스마스 캣)과
그의 소녀 '스위티' 입니다. 이 이야기도 굉장히 감동적이예요.^^








덧글

  • 소소♪ 2012/03/02 22:51 # 답글

    제작년 여름에 정말 갑작스럽게 어떻게 하다가 고양이를 키우게 됐거든요..
    고양이 키우고 나서 고양이에 관련된 책들을 참 많이 사서 읽었는데..
    도서관 고양이 '듀이' 만큼은 아직 못 읽었네요..^^;;

    듀이랑 그 후속편 언니가 소개해 주신 정말 고마워 듀이..
    꼭 읽어봐야 겠어요..

    고양이에 관련된 책 읽으면서 참 많이 울기도 울었는데..
    소개해 주신 내용의 글을 봐도 벌써 울컥~하는 거 같아요..ㅠㅠ
  • 김정수 2012/03/03 08:20 #

    저도 도서관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인기리에 책까지 나올줄을 몰랐답니다.
    기적의 고양이라고 하던데..
    사람과 동물의 기적은 교감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겠죠..
    대단한 교감이라 생각이 들어요.
    소소님도 분명 키우는 고양이와 소통될겁니다. 영리한 동물이잖아요.ㅎ
  • 영화처럼 2012/03/03 14:20 # 답글

    고양이...
    이 책을 읽은 적이 있네요.
    수로 기다리며 학교도서관에서 말이죠.
    슬슬 읽고 나서 내용이 머리에 남아 다시 읽어야지 했던 책인데...
    이번에는 꼼꼼히 읽어봐야겠어요.
    고양이.
    넘 사랑스런 동물이죠? 나도 고양이 성격 닮고 싶네~
  • 김정수 2012/03/03 20:58 #

    아.. '듀이'란 책을 먼저 읽으셨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고양이란 동물을 아기때부터 한번 길러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 chocochip 2012/03/04 00:44 # 답글

    우리나란 고양이에 대해 은혜를 모른다는 둥, 도둑고양이라는 둥 편견이 많아서요. 실은 고양이는 호기심은 많으면서 겁도 많은 것 뿐인데. 게다 신뢰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는 사람 곁엔 머물지 않는 것 뿐인데 말이에요. 저는 [일곱마리 고양이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라는 책을 통해 처음으로 고양이의 매력을 접해서 결국 지금 두 마리랑 지내고 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도 새록새록 애정이 쌓이는 신기함을 느끼며 행복해하고 있어요. 밤 12시가 되면 자러 가자고 제 무릎에 앞 발을 올리고 조르는 둘째 고양이, 출근 준비를 하면 한발짝 뒤에서 가만히 몸을 웅크리며 가지 말라고 애틋하게 바라보는 둘째 고양이- 아, 정말 온전한 사랑이란 이런 거구나 싶습니다(첫째완 서로 신뢰관계가 무너진 상태라;;;)
  • 김정수 2012/03/04 13:24 #

    반려동물들을 애완용으로 생각하면서 그 사회적 문제가 대두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애정을 가지고 교감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어렸을 적
    개들을 키워봤는데.. 눈빛만 봐도 서로 다 알정도가 되었었거든요.
    개들 목소리는 다 비슷비슷한데.. 그것도 멀리서 들어도 알겠더라고요.

    한번은 개줄이 풀려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그 넓은 시장 다리 밑에서
    여러 개들이 짖는데도 우리집 개 목소리가 선명히 들렸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물론 찾아왔고요.^^
  • 하늘보기 2012/03/07 01:00 # 답글

    저도~
    듀이를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지금은 고구려에 빠져있어서...^^a
    일단 고구려를 마친후에...ㅋ

    집에서 어릴적에 강아지를 키우긴했지만...
    내가 성장하고나니.. 애완동물을 키우게되면.. 집에계신 엄마 몫으로 돌아가서..
    엄두도 못내고있어염..
    그런대 요즘은....마음을 나누는 애완동물들을 보면서.. 내심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있다죠..
    그러나, 반려견, 반려묘들 관련 글이건 영상이건 접하게되면서..
    책임감이 절실히 있어야함을 다시한번 깨닫기에... 섣불리 애완동물을 키우자고 못하게되네욤..;;;
  • 김정수 2012/03/08 08:30 #

    하늘보기님..고구려 읽고 계시군요^^

    말씀처럼 생물에는 책임감이 존재해야 된다고 봅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책임감.. 의무.
    반려동물과 인간과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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