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 그리고 남편. 일상 얘기들..




완전 맛있는 곱창과 막창이 익어가는 모습.. 군침이 절로 나온다. ㅋ


어제, 퇴근무렵 카톡으로 남편이 '곱창 먹을까?' 라는 문자를 보자마자 눈이 번쩍 뜨였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에 최고로 꼽는 것이 '곱창, 순대'였기도 했지만
선뜻 비싼 곱창을 먹어 주기엔 그리 대범하기 힘든 것이 서민들의 삶이기 때문이다.
꽁돈이 생겼나? 흐믓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남편과의 퇴근길 접선장소로 달려 나갔다.

반짝이는 눈망울로 이유를 묻는 내게 남편은 예상치와는 다른 답변이 나왔다.
어제 밤 평소와는 달리 너무 쉽게 골아 떨어진 내 모습에서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왜 이렇게 일찍 자?'라고 잠자는 나를 흔들며 질문했다는데,
'건들지 마, 너무 피곤해' 라고 말했단다. (물론 나는 기억에 없다. ㅋㅋ)

근래들어 쉽게 해결 될 수 없는 회사일이 몰리고 쌓여가는 과정에서 나는 심한 무기력감이 든 상태로 
퇴근을 반복했는데, 식구들 밥과 일상적인 집안일을 마치고나면 잠으로 해결이나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역시 가깝게 사는 사람이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남편은 이런 내 심정을 무의식 중에 뱉은 말로 캐치를 한 것이다.
좋아하는 거 먹고 잊어.. 라고 말하며 소주잔을 드는 남편이 참 고마운 밤이었다.




덧글

  • 일후 2012/02/29 09:32 # 답글

    멋진 남편 분이십니다.
    사소한 대화조차 흘려듣지 않고, 손수 아내분을 챙겨주다니!
    부럽네요.^^
  • 김정수 2012/02/29 11:33 #

    세심한 부분이 있죠. 그 매력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고요..ㅎ
  • boogie 2012/02/29 14:50 # 답글

    와우~~~
    멋집니다..
    위로해주고 위로 받을 곳이 있다는건
    행복입니다
  • 김정수 2012/02/29 21:01 #

    우리남편 멋진거죠? ㅎ
  • 2012/02/29 20: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2/02/29 21:03 #

    ㅎㅎ 본의 아니게 죄송해요.
    내일부터 화려한 행복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곰국을 먹을 시기로군요.
    맨날 반찬으로 걱정하는 입장이라 소스하나 건지면 눈이 번쩍! 귀가 쫑긋! 합니다요.
  • 강물처럼 2012/03/01 00:01 # 답글

    멋진 남편님 짝짝짝짝~~!!
    맛있게 먹는 정수님을 그윽하게 바라보시는 모습이 상상되요^^
    일교차 심한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구요~
  • 김정수 2012/03/01 10:22 #

    강물처럼님..^^ 오랫만이세요.
    남편과 저 이제 서로 건강 걱정해주는 나이가 되었네요.
    소주잔 건배하면서 그랬어요.
    우리 90살 되고서도 튼튼한 이빨로 곱창먹으면서
    소주잔 기울이자고..^^
  • 하늘보기 2012/03/01 01:24 # 답글

    멋진 분이네욤~^^
    저도 날 위해주는 짝지를 만나야하는대...

    그나저나 곱창.. 곱창 먹은지도 오래인대..
    고소한 곱. 얌냠..
  • 김정수 2012/03/01 10:22 #

    가끔 먹어줘야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근데 너무 비싸죠.. ㅡ.ㅡ;;;
  • 이너플라잇 2012/03/01 03:14 # 답글

    남편이 먹을거 사 줄 때가 젤 좋은것 같아욤~
    저도 곱창매냐랍니당~
    요즘은 과메기에도 빠져있음~
  • 김정수 2012/03/01 10:23 #

    ㅎㅎ 곱창 메니아셨군요?

    과메기에 김 싸먹으면 그 맛이..캬~
  • 쇠밥그릇 2012/03/01 08:39 # 답글

    형부님 최고!
  • 김정수 2012/03/01 10:24 #

    ㅎ남편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살아야겠죠?
  • 2012/03/13 18:5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2/03/16 22:58 #

    감사합니다.. 이쁘게 같이 가야죠..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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