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활용이 아쉬웠던.. '호랑이의 아내' 책읽는 방(국외)





제목과 표지, 테마별 줄거리요약을 알려주는 환타지적인 책 뒷면의 문구..
그리고 2011년 역대 최연소(25살) 오렌지상 수상작가를 알리는 전제조건을 깔고
기대에 차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첫 작품으로 그렇게 큰 상을 받다니 내공이 얼마나 큰 여인일까.
책의 두께는 소설의 흡입력을 알리는 상상력이 펼쳐지리라 예감하기에 충분하다.

책의 내용은 정말 25살의 작가의 실력으로 쓴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역사적, 지리적지식,
경험담이 녹여있다. 모든 소설은 작가의 환경적 배경이 지배적으로 차지할 수 밖에 없는데
그녀의 조국이 유고슬라비아에서 세르비아란 나라로.. 그외 지역도 다른 나라에 흡수되고 쪼개져있는
현실과 할아버지와 손녀와의 끈끈한 애정의 교류들이 소설 속에서 새롭게 다가왔다고 느껴졌다.

작가의 나라가 이제는 조국의 원명이 사라졌듯이 작가는 소설 속 나라가 어디인지 모르게 독자들을
그저 이야기의 흐름에만 집중하라는 듯 허구의 세상 속으로 안내한다.
이야기는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를 손녀가 기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과의사인 손녀 '나탈리아'는 친구와 함께 수도원에 있는 고아원에 의료봉사하러 가던 중
할머니로부터 할아버지의 객사를 접하게 된다. 할아버지와 손녀의 각별한 사이는 추억과 행보로 이어진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겪었던 그 당시의 이야기를 나탈리아가 서술해 나가는 장면은 기대보다 재미있지가 않다.
소설은 자고로 술술 읽혀야 본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지리하게 서술형으로
끌어가는 것에 지루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의 연결은 훌륭했다.
하지만 반전을 느낄만한 매력은 또 없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소재는 참 흥미롭다.
동물원을 탈출한 호랑이. 사육으로 자란 배고픈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오게 되고 또 그 호랑이를 사랑하게 된
귀머거리 소녀.. 그리고 죽지않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에만 집중해서 구성을 했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할아버지가 살면서 두 번을 만난 적이 있지만 죽지 않는 남자. 정말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젊은 30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죽는 사람의 운명을 알려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남자.
얼마나 훌륭한 환타지적인 소재인가. 할아버지의 쇼킹한 이야기 속 남자를 다시금 만나게 되는 손녀.
그러니까 이런 좋은 소재는 살리고
소설 속에 담겨있는 여러 이야기는 다 과감히 삭제했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어, 루카, 다리샤, 약제사의 한 개인의 인생사는 굳히 길게 늘어져서 이야기의 설명할 필요가 없다.
늘어지는 기분은 소설을 읽고 싶지 않게 만드는 최고의 단점이다.

소설은 소재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만 좋은 소재가 많다고 좋은 소설은 아니다. 편집과 구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해준 소설이었다.
수상은 작가의 나이와 여러가지 기대치를 반영해서 준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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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12/18 10: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1/12/18 12:52 #

    네.. 님 블러그에서 포스팅 읽었어요. 충분히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 선뜻 조언을 드리리가 망설여 졌답니다.
    자존감이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자존심은 곧 회복될 수 있지만 자존감은 무너지면 회복하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모든 것은 습관이 필요한 것 같아요.
    매일 거울을 보고 가슴에 손을 얻고 큰 소리로 말해보세요. '**아. 사랑한다' 이렇게 세번이요^^
    그리고 매일 보시는 다이어리에 에밀쿠에가 말한 자기암시수행법의 하나인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를
    떡하니 붙여 놓아보세요. 긍정적인 마인드 수립에 도움이 될거예요.
    용기를 넣어주는 암시글들을 보시면 메모해서 어디든 붙여놓으시고 힘들때마다 좌절될때마다 삶이 안풀릴때마다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혼자라는 생각 절대 하지마시구요^^
    나는 혼자 몸이 아니라는 사실.. 모든 힘의 원천은 가족과 건강이예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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