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건.. 모르지요. 책읽는 방(국내)






전망이 좋은 창은 집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아름다운 빛 한 자락을 들여 주고,
창으로 드나드는 바람은 오래된 마음의 습기를 말려 주지요.
그리고 보니 '창窓'이라는 말에 마음 '심心'자가 들어가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닌 듯 해요.
눈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있어요.


작은 창에 별이 많이 드니 나로 하여금 오래앉아 있게 하네
小窓多明 使我久坐


-나희덕시인의 '남쪽으로 난 창' 中





하루종일 형광등에 의지하고 닫힌 창에 버티칼까지 차단하고 꼼짝없이 일하는 사무실의 내모습이
요즘들어 무척이나 답답 그자체다. 
출근을 하고 자리에 앉아 컴퓨터의 전원을 먼저 누르기보다 짧은 한숨이 먼저 나온다.

소창다명 사아구좌(小窓多明 使我久坐)'
조그만 창에 햇볕이 밝아 나로 하여금 그 앞에 오래 앉아 있게 한다.

사무실은 그나마도 없다.

사무실이란 공간은 겨울엔 더욱 감옥처럼 느껴진다.
년말 일이 너무 많은 탓인가. 일조량이 부족해서 인가.
잘 모르겠다. 
답답하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덧글

  • 영화처럼 2011/12/13 21:55 # 답글

    그래도 직장이 있고 직업이 있으신 정수님이 전 너무 부러워요.
    이 대책없이 그냥 늙어만 가고 있는 모습이란...
    형광등 밑에서 푸른빛으로 바짝바짝 마르더라도
    요대로 늙긴 정말 싫은대...
    그냥 책이나 열심히 읽어야겠지요?
    ^^;;;;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나는 이 심정...아실랑가?
  • 김정수 2011/12/14 08:52 #

    머뭇거리기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기분과
    해가 거듭날수록 화이팅 해야하는 직장의 고달픔이 배가 되서 푸념이 나오는 것 같네요.

    갈수록 일이 하기 싫어지니 어쩜 좋아요. ㅜ.ㅜ
    부럽긴요..
  • 영화처럼 2011/12/14 17:16 # 답글

    저는 직장 다닐때 너무 너무 다니기는 싫고...다니긴 해야하는데 이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정말 너무 너무 싫어서...
    12개월 할부인가...6개월 할부인가로 정장 한벌을 샀던거 같아요.
    그럼 옷이 두벌 정도 생기고 1년은 후딱 가더군요.
    ㅋㅋㅋ
    직장 다닐때 교복처럼 입어야 했음은 물론이구요.
    매너리즘에 안빠진다고 하면 거짓말일 걸요.
    정수님은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홧팅~!!!!!!
  • 김정수 2011/12/14 20:43 #

    아잉.. 위로해주시고.. 늘 이렇게 힘을 얻습니다.
    감사감사..
    정말 요즘 왜이렇게 매너리즘에 빠져있는지 모르겠어요.
    만사가 귀찮네요.. 으라차차! 힘내야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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