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수록 행복은 왜 줄어드는 가. 엄마의 산책길





나는 어릴 때 중앙난방이 되지 않는 집에서 자랐다. 괜찮았다.
가끔 추워서 난로 주변에서 덜덜 떨거나 뜨거운 물을 담은 대야에 발을 담그고 있어야 했지만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40세가 됐을 때 드디어 중앙난방이 되는 집에서 살게 되었다.
이제 만약 예전으로 돌아가 다시 추위와 싸워야 한다면 정말로 비참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이미 중앙난방에 중독됐기 때문이다.

생활수준이란 알코올이나 마약과 유사한 것이다.
일단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 거기서 생겨난 행복을 유지하고자 더 많은 것을 가져야만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쳇바퀴, 바로 '쾌락'의 쳇바퀴 속에 있는 것이다.
행복을 유지하려면 계속 바퀴를 돌려야 한다.


'가질수록 행복은 왜 줄어드는 가' 본문 中




덧글

  • 별사탕 2011/11/28 16:16 # 삭제 답글

    순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너무 많은 소유는 집착을 만들고
    집착은 우리의 마음을 병들게도 하죠. 그래서 적당한 소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지름길이지만 사람들의 욕심은 넘 크고 과해서 병들이 난다는...
    좋은 글 맘에 담아가요~ 좋은 날 되세요 정수님...^^
  • 김정수 2011/11/28 20:11 #

    큰 집 살다가 작은 집으로 이사가면 못살 것 같듯이..
    인간의 욕심은 줄어드는 게 아닌것 같습니다.
    별사탕님도 11월 마무리 잘 하시길요^^
  • 열매맺는나무 2011/11/28 17:32 # 삭제 답글

    오랫만입니다. 정수님. ^^
    아마 길들여지고 둔해져서 행복이 줄어드는 것 처럼 느끼게 되나 봅니다.
  • 김정수 2011/11/28 20:13 #

    맞아요. 길들여진다는 건 어쩌면 두려운 것인지도 몰라요.
  • 쩌네정 2011/11/28 18:07 # 답글

    완전 공감해요. 저는 여기서 아무리 제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또 이들의 생활방식을 존중하려고 애쓰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저는 이미 모든 게 빨리빨리, 제가 원하는 대로 제공되는 맞춤 서비스에 익숙하고 또 제가 여태 당연하게 누려온 생활수준이 있으니까, 조금만 지쳐도 이 나라 생활방식에 자꾸 불평하게 되는 거예요. 이 사람들은 이 방식으로도 큰 불편함 없이 살고 있는데다가 저는 수도에 살고 있으니까 이 나라 내에서는 이게 최고인데, 저에겐 턱도 없이 부족한 수준이고.
    근데 또 웃긴 건 한국에 가면 또 거기에서도 불평을 늘어놓을 거란 말이죠. 한국보다 더 나은 서비스와 물질적 혜택을 가진 나라들이 또 있으니까.
  • 김정수 2011/11/28 20:14 #

    그렇죠.. 어디갈든 만족은 못느낄 거예요. 그게 인간의 본성일지도..
    그래도 타지보단 언어 통하는 한국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요.^^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6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