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탄이 터진 날, 사과를 선물받고..? 우리집 앨범방




'영화처럼님' 이 보내주신 사과입니다.^^


오늘 오후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민들의 운명이 달린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한미FTA 14개 이행법안도 통과시켰다)을 전격 처리했다는 급보가 네이트뉴스를 통해 접하고 깜짝 놀라
인터넷뉴스를 보니 세상에나! 국회가 말그대로 전쟁통 따로 없습니다.

게다가 민노당 의원 중 한 명은 사과탄(체류탄종류)를 터트렸다는 소식까지 있었다는데... 국회 안에서?? 헉.
한마디로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강행처리된 오늘 국회 본회의장은 최루액이 살포되고
본회의장 유리창이 깨지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하네요.

다들 고급두뇌를 가진 지식인들일텐데 어찌해서 국민들의 의지를 대변해서 소통의 대화로 풀지 못하는 것인지..
외국에서는 우리나라 국회를 어떻게 바라볼지 창피한 마음마져 듭니다.
비준처리과정을 보면 일사천리로 한미간 체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결과물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분담해야하는데 이렇게 상황만을 지켜보는 입장에선 답답한 마음이 가시질 않네요.

착찹한 마음으로 역사를 무거운 발길을 돌리는데,
수원역사 내 비치된 전광판텔레비젼 앞에서 발길을 멈춘 시민들의 눈매 역시 한결같이 무기력해 보입니다.
가슴에 먼지가 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퇴근하니 현관 앞에 사과 한 상자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무거워서 거실까지 가지고 들어오지 못하신 채로 '에미한테 온 택배라던데~' 라고 하십니다.
상자를 여니 '밀양 얼음골 사과'가 한 가득 입 벌어지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생일날 포스팅을 보시고 '영화처럼님' 이 선물 보내신다던 덧글이 그제서야 생각나더군요.
그래도 이렇게나 많이!
손도 크셔라.. ^^;;;


얼렁 두 개를 꺼내 한 개는 어머니 깎아 드리고, 한 개는 물기만 쓱쓱 닦아 한 입 베어 물어봤습니다.
제가 성질이 좀 급해서요. ㅋㅋ



과즙이 뚝뚝 흐르고 입 안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소리도 기분을 좋게 하는군요.
'참 맛있게도 먹는구나.. '포크로 사과를 드시던 어머니가 아삭거리며 어느새 반토막을 먹어버린 저를 향해 감탄을 하시네요.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인터넷 이웃이 먹을 것을 나눠먹고 선물하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는 어머니지만
전 하나도 이상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이것도 시대의 흐름이겠지요.
그만큼 인식이 진화하고 교류의 폭이 넓어지고 진지해진 것은 인터넷시대의 혜택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사하는데
우리 국회는 언제쯤 이 시대의 흐름을.. 소통의 시대를... 국민의 마음을.. 이해할까요..



ps. 영화처럼님..  잘~ 먹겠습니다.  어머니도 아주 맛있다고 하시네요^^
어머니께도 농사 잘 지으셨다고 꼭 전해주세요^^





덧글

  • 2011/11/22 22: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1/11/23 08:04 #

    국민들이 얼마나 똑똑한데요. 국회의원들 하기좋은 말이 늘 '역사가 말해줄 것이다'라고 하잖아요.
    정말 후세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펼치고 있는지 진심으로 자문하면서 국민을 대변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또 앞으로 한미FTA 비준이 값비싼 댓가를 치루지 않을지.. 정말 근심입니다.
    냉철한 두뇌와 국민을 아우르는 멋진 정치인은 정말 없는 걸까요..ㅜ.ㅜ
  • 영화처럼 2011/11/23 00:27 # 답글

    ㅋㅋㅋㅋ
    과수원하는 이가 가까이 있으니 바로 사과나무에서 딴 사과를 먹는 기쁨을 누릴 수 있네요^^
    그 맛을 정수님께도 맛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마침 생신이시라서 너무 좋았어요
    오늘 도착한 사과는 아마도 어제 딴 사과일 겁니다.
    저는 그 과수원에 놀러가서 바로 사과를 따서 먹었었는데...과일가게에서 절대 사과 못사먹겠더라구요.
    내년에도 과수가 잘되면 또 보내드릴게요.
    저는 정수님께 선물받아도 포스팅을 제대로 못하는데
    요로콤 이쁘게 포스팅해주시니 창피해 죽을거 같아요...=3=3=3=3=3=3
  • 김정수 2011/11/23 08:05 #

    아.. 부끄럽게 해드린건가요? ^^';;
    제가 좀 푼수같이 좋은 일 있으면 모두 박수치고 좋아하고
    슬픈일 있으면 대안 내놓으며 고민하는 스타일~ 이라서요.
    정말 기분좋게 먹었습니다. 어제 두 개는 단숨에 먹은거 같아요.
    덕분에 오늘아침 두부얼굴이네요. 얼굴을 쿡쿡 누르면 들어가서 안나와요. ㅋㅋ
    잘 먹을께요. 어쩐지 굉장히 싱싱하다 했어요.
  • boogie 2011/11/23 09:57 # 답글

    국민의 대리인이라고 자처 하시는
    분들이 왜 역행하시는지 대리인이
    아닌 국민을 짓밟은 권세가라 해야 하지 않을지...사과폭탄을
    국회로..
  • 김정수 2011/11/23 14:06 #

    ㅋㅋㅋ 그럼 완전 잼있겠는데요?
  • DIYS 2014/06/17 21:20 # 삭제 답글

    최루탄?
  • 김정수 2014/06/18 16:26 #

    새누리당(예전: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하여
    이날 김선동민주노동당 의원이 본회의 장에 터뜨린 최루탄은 휴대가 간편한 사과탄으로 불리더라고요.
    일반적인 경찰 진압장비가 아니라 사과탄 유형의 최루탄 이거나 CS가스를 태우는 연막탄인 것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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