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된다는 것은. 엄마가 읽는 시





시인이 된다는 것은


- 밀란 쿤데라


시인이 된다는 것은
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하지

행동의 끝까지
희망의 끝까지
열정의 끝까지
절망의 끝까지

그 다음 처음으로 셈을 해보는 것
그 전엔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

왜냐하면 삶이라는 셈이 그대에게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낮게 계산될 수 있기 때문이지

그렇게 어린애처럼 작은 곱셈구구단 속에서
영원히 머뭇거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지

시인이 된다는 것은
항상 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하지




..


희망의 끝자락까지 달려 봤는지..
열정적으로 마지막 땀까지 쥐어 짜 봤는지..
절망의 바닥을 찍어나 봤는지..

그렇지 않다면
끝까지 가보는 거야. 변명하지 말고..





덧글

  • boogie 2011/11/01 23:17 # 답글

    요번주 남자의 자격 주제가
    시에 대한 내용이였습니다
    평균연령 40을 넘긴 불혹의 중년들...
    시 한번 써보지 못하고 시 하나 외울
    시간 없이 살아온 이 시대의 중년
    남자들의 생애 첫 시 짓기는 감동
    이였습이다 시란게 일상에서 나오는
    진실함이 최고의 소재거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몇편의
    시를 외우고 있는 제가 조금은 뿌듯
    하던걸요.."애비는 종이였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시의 계절입니다...
  • 김정수 2011/11/02 22:42 #

    시를 배우고 계시군요.
    시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무궁무진한 해석이 다양하게 나오고..
    또 그 해석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하기가 힘들만큼 매력적이지요^^
    아..
    정말 시의 계절의 한 가운데에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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