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북로거] 사이바라 리에코 '만화가 상경기' 책읽는 방(국외)




제 50화 의 한 장면..글은 아래에 옮겨 놓을께요.^^



출판사에 갔더니 웬 여자가 엉엉엉엉
왜그러는지 물어 봤더니
겨우겨우 시작한 연재였는데,
암으로 입원하신 아빠가 내 만화를 그렇게 기대하셨는데,
그랬는데...
연재 5회째인 다음회로 끝내래요.
원래 7회까지 하기로 했던 건데, 나 끝까지 할 수 있는데!
그거 안됐구나.
하지만 그것도 결국 네 탓 이거든.
네가
모자랐기 때문에 그런 거야.
그 분한 마음을 다음에 멋지게 한번 그림으로 그려보렴.


본문 中



'만화가 상경기' 이 책은 일본에서 2005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단편상 수상작품이란다.
'데즈카 오사무'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에겐 철완 아톰으로 유명한 분이다.
즉, 일본 만화영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만화왕국 일본'을 건설한 핵심인물이다.
그분의 영광을 기리기 위해 매년 상으로 후배양성을 하고 그분의 이름을 건 상이 
훌륭한 후배들로 이어지는 것이다.
에니메이션 강국의 기초가 그냥 생긴게 아니라 생각하니 참 부럽기 짝이 없다.

아.. 이 만화책.
처음 몇 페이지를 읽었을 땐. 가볍게 생각하고 읽은 날 당황하게 만든다.
그리고 중간쯤 읽었을 땐.. '사이바라 리에코'씨의 나이가 슬며시 궁금해진다.
그리고 마지막을 덮을 땐.. 정말 별거 아닌 일로 매번 끙끙대는 내자신이 부끄러워지고야 만다.

난 제목의 의미를 한번쯤 생각하고 읽었어야 했다.
full color, 얇은 두께, 케릭터의 단순한 카툰들만 보고 섣부르게 판단한 댓가를 치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이바라 리에코씨의 자전적 내용이다.
만화속 여자(사이바라 리에코씨)는 어떤가.
시골에서 도쿄로 상경하여 만화가의 꿈을 키우지만 그녀의 꿈을 기다렸다는듯이 열어줄
따뜻한 현실은 어디에도 없다. 술집 알바에서부터 전단지 돌리기, 결국 호스티스의 길까지 가고야 만다.

하루벌어 하루 사는 여자지만 고독은 똑같이 찾아온다.
그녀의 백수남자와의 생활. 그들의 연결고리였던 고양이 죽음. 남친과의 이별..
그러면서 그녀는 많은 삶의 의미를 터득하게 된다. 나약한 자신은 동정 외에는 얻는게 없다는 것을..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인기 연재 작가다.
그녀가 꿈을 이룬 것이다.
누구나 가지고는 있지만 누구나 가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꿈이다.
누군 꿈을 이루고, 누군 꿈을 이루지 못한다.

그녀 스스로 자신을 아주 약간이나마 특별한 여자로 대접을 하면서부터 그녀가 원하던
원고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첫번째 원고청탁이 있던 카툰을 읽을 때 콧등이 시큰해졌다.
그녀가 '해냈다. 해냈어' 라고 외치는 소리가 만화지만 들리는 듯 했다.

지금 처지가 곤란하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서럽다면 이 만화책을 내밀고 싶다.
그리고 그녀의 카툰 속 글처럼 말해주고 싶다.

그 분한 마음을 다음에 멋지게 한번 실력으로 보여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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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루져니아 : 스캔본도 필요하다 2011-12-18 06:3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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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FAZZ 2011/10/28 23:54 # 답글

    그거 안됐구나.
    하지만 그것도 결국 네 탓 이거든.
    네가
    모자랐기 때문에 그런 거야.
    그 분한 마음을 다음에 멋지게 한번 그림으로 그려보렴.

    담담한 감정의 절제 속에 무서운 말 한마디인거 같습니다.
  • 김정수 2011/10/29 08:55 #

    네.. 저도 마지막 이 대목을 읽을때 소름끼치도록 감정절재를 할 수 있는
    작가의 연륜에 감탄했습니다.
  • 司馬仁 2011/11/01 11:22 # 답글

    이 작가 작품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매정하면서도, 따뜻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어떤 것을 전달하는 데 아주 능숙한 것 같아요'ㅅ'
  • 김정수 2011/11/01 13:14 #

    그렇죠.. 표현 좋은데요?^^
  • DLIVE 2011/11/01 14:45 # 답글

    무시무시. 할정도로 정곡을 찌르는 충고네요...
    사실 진정한 멘토는 멘티에게 미움받을 것을 각오하고 조언을 하는 법이지요..

    하지만 전 이런 정직한 충고보다는 달콤한 충고가 더 필요할때도 있더군요
    "난 니편이다"라고 이야기하는 느낌이랑까요?
  • 김정수 2011/11/01 21:32 #

    맞아요.. 가장 완벽한 응원은 자신편에 서주는 거겠죠.^^

    전 이대목 읽을때..
    울고 싶을때 따귀 때리는 사람이 밉긴 하지만
    실컷 때린 사람 탓하며 울고나면 일어설 기분도 생길것 같더군요.
  • 1408 2011/11/03 14:06 # 답글

    이 만화 읽어보고 싶네요.
  • 김정수 2011/11/03 22:05 #

    한 장 넘기기 시작하면 쉽게 포기가 안 되실 겁니다.^^
  • 칼슈레이 2011/11/03 14:56 # 답글

    '사이바라 리에코'씨의 "우리집"도 인상깊게 읽었었어요 ^^
  • numa 2011/11/03 15:59 #

    저도 읽었는데 확실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 김정수 2011/11/03 22:05 #

    읽어봐야겠습니다^^
  • 지나가던이 2011/11/04 08:18 # 삭제 답글

    얼마전 영화 카운트다운에서 아내는 도망가고 홀로 다운증후군 아들을 부양하다 파산한 주인공이
    추심원이 되어서 다른 채무자에게 하던말이 떠오르네요. 영화내용은 그게 중심이 아니지만요.
  • 김정수 2011/11/04 09:13 #

    비유하신 영화의 내용도 이 책의 내용과 비슷한 사례네요.
    벼랑끝으로 미는 현실에 대해 절망하지말고
    자신에게 날개가 있음을 자각할 만한 내용입니다.
    짧은 만화지만 의미있는 사고를 할 가치를 부여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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