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야 모두 만나는 가족. 일상 얘기들..




용희 13살때와 용석이 17살때. 이 사진을 보면 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번 주는 용희가 기숙사에 입소하고 3일 밤을 홀로 서기(?)를 하고 귀가한 날이다.
무슨 일이든 처음은 낯설고 두려울 것이란 것을 알기에 용희가 없는 지난 수요일부터 어제까지
어머니를 포함해서 남편과 나는 용희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귀가를 할지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그랬는데, 용희가 학교가 끝날 무렵.. 남편의 핸드폰벨이 울렸다.
전화를 끊더니 남편은 웃으면서 용희를 데리러 갔다 온다고 말하며 옷가지를 챙겨 입었다.
용희 왈, 처음 귀가하는 날이니 기념으로 아빠가 데리러 오시면 의미있을 것 같단다. 녀석.^^
막둥이티를 내는 것이다.
귀찮아하는 기색없이 아빠를 찾는 아들이 마냥 귀여운지 마치 그 생각을 왜 못했을까 하는 얼굴로
나가는 남편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용희는 사랑받는 방법을 안다.

불과 며칠이지만
토요일에 만난 용석이와 용희가 거실을 어슬렁 거리고 가족이 모두 앉아 식사를 마치니
이제야 퍼즐이 맞춰진듯 가족의 의미가 결론처럼 든다.
남편과 안방에서 텔레비젼 시청을 하는데 두 아이들이 식탁에 앉아 뭘 그리 얘기를 잼있게 하는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남편과 나는 그 웃음소리에 내용도 모르면서 웃음을 터트린다.
우애가 정말 좋은 모습은 부모에겐 든든한 재산이다.

용석이가 대학기숙사에 입소하고
용희마져 고등학교기숙사에 입소하고 나니 주중엔 집안이 정말로 조용하다.
이제 우리는 자동으로 주말 상봉 가족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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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간이역 2011/09/18 23:40 # 답글

    추석 연휴 그리고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희도 추석연휴 때야 되서 가족이 다 모였었는데 주중엔 정말 조용한 것 같아요.
    북적거리는 집이 좋죠. ^^
  • 김정수 2011/09/19 07:55 #

    가족은 역시 모두 모여서 북적대며 불편해도 그 관계에서 정이 깊게 드는 맛이 있어요.
    어제 밤엔 용희가 기숙사로 가고
    오늘 아침엔 용석이가 기숙사로 갔습니다.
    집안이 또 횡~ 하겠네요. ^^;;
  • 영화처럼 2011/09/20 20:47 # 답글

    저는 이번주에 남편이 돌아오면 정말 딱맞는 맞춤형 가족이 될거 같아요.
    금요일 낮부터 맛난거 많이 해놓고 기다려야겠죠?
    전 두 아이가 머리 맞대고 학습지 하는 모습이 왜 이리 눈물나게 대견한지...
    아직도 피래미죠??^^
  • 김정수 2011/09/21 08:06 #

    그렇게 과정을 밟는 것이랍니다.
    부모가 되서 가장 보람찬 것은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본다는 거 아니겠어요? ^^

    주말에 맞춤형 가족이 되겠군요^^
    부재시 그 존재감을 더 깨닫듯이 금주에 오시면 뜨거운 포옹으로 시작을 여시죠?
  • 2011/09/26 00: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1/09/26 18:37 #

    조용한 건 확실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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