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희 기숙사 입소하던 날 우리집 앨범방




운동장에서 바라본 세마고 기숙사(다겸관)전경



401호를 배정받은 용희_ (4인 1실이다)


논산에서 7시간 반을 걸려 수원에 도착해 운전에 질린 남편이나(2시간 반이면 떡을 칠 거리를!),
명절 내내 허리 한 번 피지 못하고 부엌을 지킨 나나
배정받은(?) 붉은 글씨인 명절연휴만 쉬고 출근하려는 오늘 아침은 그래서 서로 불만으로 가득찼다.

굳은 머리를 흔들며 출근해서 모니터를 바라보니 불과 며칠전 업무가 생소하다.
이러면 안돼는데.. 다이어리 스케줄러를 챙겨본다.
헛. 오늘은 늦장을 부리면 안되는 날이다. 용희 기숙사 입소일이기 때문이다.

남편과 퇴근시간에 맞춰 교전을 해 서둘러 용희와 기숙사짐을 챙기러 집으로 향했다.
어머니는 잔정많은 용희와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워 하시는 눈치시다.
왜그렇게 빨리 기숙사에 넣었냐고 그렇게 설명을 드렸건만 또 푸념을 하신다.
용희는 '할머니 제가 없어서 어떻하죠? 소일거리라도 만드셔야 할텐데..' 라고 나와는 다르게 다정다감하게 말한다.
할머니와 손자사이에 내가 모르는 끈끈한 무슨 관계가 있는가 보다.

1학년은 7시반부터 8시 사이에 짐을 완벽하게 풀고 부모님들은 기숙사를 나오라고 해서
말 잘듣는 남편과 나는 잽싸게 짐을 풀고 용희의 배웅을 받으며 퇴소를 했다.
연신 들어오는 자동차들과 짐을 끌고 들어가는 부모들..어느새 2학년이 입소하나보다.
입소하려는 아이들과 부모들 모습이 학교야경을 만들어 냈다.

기숙사는 5층 건물로 생각 이상으로 근사했다.

'다겸관(多兼館)? 저게 무슨 겸자죠?' 용희의 질문에 멈칫하는 남편과 나.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닌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 곳이라는 뜻 아닐까.. 싶다.

용희는 4층 401호에 배정받았다. 용희는 다 아는 친구들이라 애들 사귀느라 시간끌 필요 없다는 눈치다.
용희의 배웅을 받으며 나오는데 최문용선생님을 만났다.
명절휴가기간일텐데 애들 걱정에 쉬지도 못하시고 나오셨나보다.
간단히 인사드리고 용희를 한 번 더 격려하고 남편과 나는 뒤돌아서 왔다.
남편은 문상이 또 있어 서울로 한 탕 더 뛰러(?) 나를 아파트에 내려놓고 출발했다.
남편이 나보다 더 피로할텐데 난 아무소리도 말아야지.

남편은 차 안에서 당장 내일부터 알람 늦추라고 희소식을 알려줬고
난 '용희가 효자야.. 엄마 아침잠도 더 자게 해주고' 라고 말하며 맞장구를 쳤다.

앞으로 용희가 잘 적응하고 또 원하는 시간관리도 잘 되길 소망한다.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었듯이
시간은 한 번 흐르면 돌아오지 않는 것.
용희가 오늘을 깃점으로 새롭게 학교생활을 꾸려나가주길 기대해 본다.








2층 침대



용희는 1층에 배정받았다.



2인용 옷장.. 딱 옷 몇가지 걸게만 되어 있다



욕실모습 _ 변기 2개와 세면대가 2개라 아침에 그리 복잡하지 않을 듯 하다.

덧글

  • 이너플라잇 2011/09/15 17:15 # 답글

    용희군 ᆢ축하드려요^^[ 정말 잘해낼거예요ᆢ ]!!
  • 김정수 2011/09/15 22:21 #

    조금전에 용희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잠깐 시간을 줬나봐요.
    핸드폰 소지 시간도 별로 여유가 없나봐요. ㅡㅡ;;
    잘 지낸다고 하네요^^
    보고도 걱정하냐고 오히려 절 나무랬다는..ㅋㅋ

    용희 잘 할거라 저도 믿습니다^^ 감사해요. 이너님.
  • runaway 2011/09/16 10:39 # 답글

    유치원 들어간지 일주일 된 첫째가 오늘부터 정말 완벽하게(칭얼대지도 않고, 찡그리지도 않고, 기분 좋게) 저와 헤어지고 만나는 거 보면서 뭔가 이루어 낸 거 같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수 님 경험에 비하면 이거 뭐 새발의 피도 안되는 구만요~ 집에선 막둥일지 몰라도 사진에선 정말 의젓한 청년이 보입니다!
  • 김정수 2011/09/16 13:32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최소 일주일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저희집 큰 애도 지금은 의젖하지만 어렸을 때 어찌나 극성이었는지 모릅니다.
    미술학원(하루 1시간반)을 하는 것도 안가려고 똥.오줌까지 쌀정도였으니까요.
    선생님도 도리질을 했는데 제가 사정했었어요.
    일주일이 지나고 계속 그러면 안보내겠다고요.. 정말 일주일이 지나면 잠잠해지더군요.
    어른들이 냉정하게 훈육을 해야 아이도 먹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험이었지요. ㅋ

    용희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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