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엄마가 읽는 시






우리는



우리는 서로 없는 것 같이 살지만
서로 꽉 차게 살아
어쩌다 당신 모습 보이지 않으면
내 눈길은 여기저기
당신 모습 찾아 헤매입니다.
강 건너 우리 밭가 강잎 사이
텃밭 옥수수잎 사이에
어른 어른 호박꽃만 피어나도
내 가슴은 뛰고
바람에 꽃잎같이 설레입니다.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당신이 보고 싶고
밤이면 밤마다 살 맞대고 잠들어도
이따금 손 더듬어 당신 손 찾아
내 가슴에 얹고
나는 안심하며 잠이 듭니다.

내 곁에 늘 꽃피는 당신
내마음은 당신한테 머물러 쉬며
한 세월이 갑니다.


-김용택.


..


잠결에 춘기가 느껴져 설핏 잠이 깨니 방문이 활짝 열려있다.
간밤에 열어놓은 채로 잠이 들었었나보다.
누운 채로 발을 꼼지락거려 문을 닫고 남편의 체온을 찾아 찰싹 달라붙으니 그제서야 설핏 잠이 다시 이어진다.

남편이 곁에 있다는 것이 기분좋은 새벽.



덧글

  • 영화처럼 2011/09/05 19:51 # 답글

    아~~~~
    손발이 오그라드네요~~ㅋㅋㅋㅋ
    너무 사랑하시는거 아닙니까~~~~?
  • 김정수 2011/09/05 20:00 #

    ㅋㅋㅋㅋ 후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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