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북로거] 에베레스트의 전설이야기. 책읽는 방(국외)





난 어쩌자고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서야 당신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을까?
이미 나만큼 운이 좋지 않은 남자들의 질투 어린 시선도 수없이 받았건만 말이오.
그들 중 누군가가 만일 첫눈에 느낀 열정을 평생 간직하면서 살 수 있는 반려자를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겠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분명 남은 인생의 반이라도 바치겠노라고 대답하겠지.
그런 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테니까.
하지만 그들이 틀렸소. 나는 그런 여자를 찾았고 앞으로도 그 여자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요. 물론 내 위에서 잠들어 한 번도 정복된 적이 없는 이 얼음 공주님도 마찬가지고.



'조지 맬러리 경'이 아내 '루소'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본문 中



에베레스트 정복을 코 앞에 두고 아내에게 쓴 이 편지를 읽을 때 콧등이 시큰해지면서 글씨가 흐려졌다.
조지 맬러리는 두 여자를 사랑한 남자였다.
한 명은 그의 아내 '루소', 또 한 명은 신의 산으로 불리우는 '에베레스트로 칭하는 얼음공주'다.
에베레스트의 높이는 해발 8,840미터를 넘어 거의 8,850미터이고 산 위 기온은 영하 40도라고 한다.
숨 쉬는 것도 아껴야 할 정도로 산소가 부족하고 모든 행동을 느리게하지 않으면 바람에 쓸려내려간다.
왜 이렇게 무시무시한 인간한계를 도전하려고 하는가.. 나같은 둔중한 사람은 정말 이해가 안된다.

조지 맬러리의 유명한 우문현답은 우리에게 유명하다.
1922년 미美 하버드 대학 초청 강연 때 한 젊은이가 "왜 힘들게 산에 오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조지 맬러리는 "산이 거기 있으니까.."라고 답한다.

수많은 등산가들이 움직이기 귀찮아 산을 등안시하는 사람들의 질문에 애용하는 대답이기도 하다.
우문현답 속에 그들의 신념이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 것이다.
이 질문은 "당신은 왜 삽니까? 어차피 죽을 건데.."란 대답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에베레스트의 신화로 통하는 그는
실종이후 75년만(1999년), 해발 8,230미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의 주머니(유품) 안에는 '성냥갑, 손톱깎기, 죽은 시계등'만 있었을 뿐 그의 아내사진은 없었다.
그것은 바로 정상을 차지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그는 평소 정상탈환시 '그의 아내'사진을 놓고 의식을 치루기로 말했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고 그가 정상탈환을 했다, 안했다는 독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증거유무를 떠나 그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상상하고 싶은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시신이 정상에서 발견되었다던가, 증거유품이 정상에 있었다면 두말할 나위도 없겠지만..)
아무튼 75년 만에 얼음 크랙에서 발견한 조지맬러리의 시신은 수색원정대와 영국과 저자에게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 의미에다 순례자의 길을 떠난 수행자의 기분으로 받아드려주길 원하고 있다.

당시 영국 왕립지리학회는 북극과 남극을 모두 이방인에게 뺏긴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해있었다.
그래서 제3극이라고 불리우는 '에베레스 산'에 대한 정복을 간절히 원했고
등반대 선발에서부터 테스트과정을 온전히 수행한 '조지 맬러리'에게 큰 기대를 건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미 그는 1차의 도전으로 만인에게 알려진 '에베레스트의 사나이'였다.

나는 이 소설이 순수하게 영국의 자존심 '조지 맬러리'를 위한 전기란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엔 그는 뚝심있는 사나이이자 운좋은 사람이었다.
명문 캠브리지 대학입학도 면접시간 데드라인을 놓치고도 과감히 담을 넘어 교수의 면접을 감행했고 입학이 되었다.
가난한 목사의 아들이었지만 부유한 교장의 딸과 결혼(물론 둘은 사랑해서 결혼했다)해서
막대한 에베레스트 원정비용을 자비로 충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산이 좋아서 산이 곧 삶이라고 생각했던 그도 지구 반 바퀴를 돌아서야 아내에게 뜨거운 연서를 보낸 것을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독자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무모한 도전으로 끝났는가..아닌가는 사실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인간의 한계를 도전하겠다는 신념. 그리고 그의 행동뒤로 이어진 끊없는 도전들의 행렬..

최초는 두렵고 외로운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마땅히 했고, 따라서 그는 마땅히 전설이라 불리울만 하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덧글

  • 옥탑방연구소장 2011/09/01 15:42 # 답글

    정말 책을 많이 읽는듯?...흐미흐미
  • 김정수 2011/09/01 22:08 #

    ㅎㅎ 제 유일한 취미랍니다.
  • 옥탑방연구소장 2011/09/01 22:10 #

    저도 책읽는건 너무좋아하는데,, 요즘 학업때문에,,,저는 책을 사서보는걸 좋아해서요,,,책사는데는 돈을 안아끼는편이거든요
    ^^
  • 김정수 2011/09/01 22:23 #

    그래도 조절해서 사서야해요.
    저도 무턱대고 장바구니에 담다가 한 달에 이정도만 읽어야지..하고 덜어내고 그럽니다. ㅋㅋ

    학업량이 많으신가보네요.
    적당히 몸 관리 하시면서.. 요즘 '적당히'란 말이 참 와닿더라고요. 너무들 넘치는 사람들만 봐서인지..ㅜ.ㅜ
  • 옥탑방연구소장 2011/09/01 22:30 #

    조언감사드립니다 ^^
  • 김정수 2011/09/01 22:31 #

    헛.. 실시간 덧글.. ;;;
    편한 밤 되세요!! ㅎ
  • 2011/09/02 18: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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