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씨 소설 '도가니'가 영화로 나온다고.. 엄마의 산책길



광란의 도가니.. 소설과 함께 합니다.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진실은 언제나 자신만이 진실이라는 교만 때문에 날것 그대로의 몸뚱이를 내놓고 어떤 치장도
설득도 하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진실은 가끔 생뚱맞고 대개 비논리적이며 자주 불편하다.
진실 아닌 것들이 부단히 노력하며 모순된 점을 가리고 분을 바르며 부지런을 떠는 동안
진실은 그저 누워서 감이 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세상 도처에서 진실이라는 것이 외면당하는 데도 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면 있는 것이다.


-공지영 '도가니' 본문 中


2009년 가을 공지영씨의 '도가니'를 읽고서 얼마나 속에서 열불이 나던지 한동안 텔레비젼에서
파렴치한이 나오는 사회뉴스만 보면 도끼눈을 뜨고 옆사람이 눈치를 주건말건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사회는 파렴치한들을 왜 법이라는 테두리안에서 보호해주는지.
과연 누구를 위한 법인지.. 개탄을 금치 못했다.
진실은 왜 그렇게 게으른가. 속도가 안붙는가. 그랬던 것 같다.

'도가니'는 실제 사건과 소송을 그린 소설로써 지적장애인인 아이들을 상대로 신성한 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성추행, 폭행(린치), 폭언 등 교장,교사, 교감등 할 것없이 일치단결(?)해서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이야기다.
지금도 뻔뻔스럽게 그 교직원들은 교단에 서고 있다고 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들 하시는지..

이 소설이 영화로 개봉될거라는 이야기는 '옥탑방연구소님' 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영화배우 '공유'씨가 소설을 보고 직접 영화를 제작해달라고 의뢰했다고 한다.
나는 흥분만 하고 있었는데, 그는 참으로 용기있는 행동을 한 것이다.

영화로 나온다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진실과 양심에 대한 냉정한 회초리를 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ps. 개봉 영화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옥탑방연구소님' 블러그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



덧글

  • 옥탑방연구소장 2011/08/23 20:31 # 답글

    진실이 외면받지 않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 김정수 2011/08/23 22:17 #

    깨어있는 의식이 있는한 피할 수 없는 양심이 이기겠지요. 전 믿습니다.^^
  • 차원이동자 2011/08/24 16:04 # 답글

    멋진 영화한편 더 나오겠군요
  • 김정수 2011/08/24 21:21 #

    파장이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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