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엄마가 읽는 시





여름의 끝


-이외수


이제 여름은 가고
육림공원 빈 의자에
노오란 페인트가 마르고 있다
낮은 음악이 등 뒤로 다가와
등넝쿨을 가만히 흔들고 있다
구관조 새장 앞에서
조그만 아이 하나가 말을 가르치고 있는 소리




햇빛 속에 한 줄로 피어 있다



..


직장을 다니다보니 나의 여름의 끝은 여름휴가가 끝나는 날이다.
아직 폭염과 폭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릴거라는 예보가 이어지지만
나의 여름은 이제 끝인 것이다.

이번 휴가는 고등학생인 용희에 대한 가족의 배려로 어디 가지않고 집에서 편안히 쉬는 것으로
갈음을 했는데, 하도 비가 수시로 와서 이렇게 집에서 맘 편히 쉬는 것도 좋았다는 결론이다.

내일 아침부터는 흐트러지고 느슨해진 마음을 잡아야 한다.
정수의 여름이여 안녕~! ^^;






덧글

  • 간이역 2011/08/04 00:28 # 답글

    정말 사루비아가 피어 있는 느낌이 드네요...
    무덥던 여름이 정수님에게는 빨리 끝나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인가요?
    내일은 상쾌한 하루 되세요~^^
  • 김정수 2011/08/04 07:52 #

    이외수님의 시는 참 간결하면서도 맘에 와닿아요^^
    주부의 휴가는 길어도 문제입니다.ㅋㅋ 나중에 장가가시면 이해하실거예요.

    간이역님~ 건강한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 2011/08/04 09:4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1/08/04 09:49 #

    안녕하세요^^

    저도 처음 블러그할때가 생각나네요.
    댓글도 용기더라고요.^^
    사실 알고 보면 별것도 아닌데 말이죠..^^;;
    전 온라인도 사람 사는 곳이라도 생각하고 소통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반갑게 맞아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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