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어머니 생신을 마치고.. 우리집 앨범방



작년 어머니 팔순 생신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81세 촛불을 끄시는 어머니..둘째 형님이 도와주셨다.^^


오늘의 주인공 어머니를 향해 생일 축가를 부르는 가족들


멀리 남편이 흐뭇하게 웃고 있다.^^


어머니 생신은 항상 하기휴가때에 자리잡고 있어서 떨어진 자식들은 휴가기간 중에 하루를 우리집에서 보낸다.
자동으로 효도를 하는 셈이다.
그런데 이번엔 음력생일이 휴가철보다 한 주 땅겨있는 관계로 날짜가 어긋나  작은 서방님내외는 오질 못했다.
큰 시숙은 장마로 이번에 다들 망친 수박농사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덕에 고가로 팔 수 있게 되었는데
수박을 잃어버릴까봐 불안해서 올라오지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어머니야 당연히 자식이 우선인데 제발 올라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솔직히 나는 다 핑게라고 생각한다.
어머니 생신을 위해 하루도 할애하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자식인가.
작년에 어머니 팔순을 해서 다행이란 생각마져 든다. 올해 팔순이셨으면 어찌했을까?

어찌되었든 이번 생신은 두 형님 내외분만 오셔서 어른들만 오붓하게 과거지사 토로하며 회포를 푸는
시간을 보냈다.  단촐하게 모이긴 했으나 모처럼 조용하게 옛날얘기를 하니 나름 정돈되는 기분이 든다.
아이들이 북적대면(작은집 애들은 왜그렇게 뛰어다니는지 모르겠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정말 옛날얘기들은 왜그렇게 해도해도 끊나지 않는지.. 아이고.. ㅡ.ㅡ;

식구들이 다 모이건 안모이건 음식 하는건 줄지 않는다.
토요일 일찍 남편과 농수산물센타에 들려 음식재료들을 사와 식탁에서 풀어놓으니 뜨악한 마음에
나는 긴 한숨이 나온다. 그때 아이들은 우루루 몰려나와 입을 쩍 벌린다.

"이걸 다 음식으로 바꿀 수 있는거예요? 우리 엄마 능력자(김종국?)시다!"

웃음이 팍 터진다. 그래, 용희가 띄워주니 한번 능력 좀 부려봐? ^^;

그래서 스피드하게 음식을 장만했고, 타이밍 맞게 7시에 식구들이 다 몰려왔다.
맛있게 드셨고, 새벽 4시까지 무슨 이야기 보따리가 그렇게 많은지 얘기를 하다가 설핏 잠을 드셨다.
오늘 오후에 만족스런 얼굴들을 하시고 어머니를 내게 잘 부탁한다며 당부하시며 일어서셨다.

무사히 잘 마쳐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고, 갑자기 머리가 맑아진다.
어찌되었든 이번 휴가는 유일하게 우리들을 위해서 차분하게 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다.^^






생신상의 꽃 부칭개들.. 이번엔 동태전과 버섯,오징어전을 만들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잡채는 꼭 해야지..


술안주로 새우와 파슬리, 시금치가 왠일인지 싸서 많이 무쳤다.


돼지갈비보다 이번에는 등갈비로 하자고 해서 준비했는데 인기가 좋았다.


찌게류로 꽃게탕을 끓이고..


생일상에 빠지면 절대 안되는 미역국을 펄펄..


소고기 불고기를 재놓고..


큰형님이 좋아하시는 옥수수를 후식으로 선택했다. 다들 잘 드셨다.^^


이외에도 쭈꾸미볶음, 조기구이도 했습니다.^^ 저 능력자 맞죠?


덧글

  • 영화처럼 2011/07/25 09:20 # 답글

    정말 능력자이신 정수님~~~^^
    저의 어머니는 크리스마스 즈음이 생신이셔서 항상 푸짐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죠.
    대신 친척분들이 일주일씩 머무신 다는...쩝 ^^;;
    저는 여름에 생신상 차리시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 땜시(저의 친정 어머니 생신이 얼마전이었거든요)
    칭찬을 한아름 해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아이들이 정말 잘 자라나 봅니다.
    훌륭하세요~짝짝
  • 김정수 2011/07/25 20:27 #

    뜨억.. 일주일을 계신다굽쑈? ㅎㅎ (사부로 모십니다)

    아무튼 행사 치루고나면 내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한시름 놓아서 며칠간 몸이 힘들어도 버틸 힘이 이상하게 생기는 것 같아요.
  • 키르난 2011/07/25 12:59 # 답글

    정말 능력자이십니다.;ㅂ; 어머니들이 저렇게 조부모님 생일상 차리는 걸 보고 있으면 군침이 꼴딱꼴딱 넘어감과 동시에 저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OTL 아.. 정말 멋지세요!
  • 김정수 2011/07/25 20:28 #

    뭐.. 닥치면 다 하지 않을까요? ^^;;
    저의 필살기는 '스피드'입니다.
    조리할때 한번에 두 세가지는 하죠. ㅋㅋ
  • breeze 2011/07/25 23:28 # 답글

    우와.. 정말 능력자 맞으세요~!!
  • 김정수 2011/07/26 19:45 #

    ㅎㅎ 쑥스럽네요.
  • sweetpea 2011/08/06 19:30 # 답글

    와, 진정 능력자이십니다!!
    더운날에 이 많은 요리를 어찌 다 하셨을까요?
    음식 하나하나가 다 참 맛있어보여요 :-)
  • 김정수 2011/08/06 23:41 #

    흐흐.. 맛있게 보인다니 기분이 좋네요.
    다들 맛있게 드셨어요.
    확실히 손이 많이 가면 맛있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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