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큼 느낌이 없다. 책읽는 방(자기계발)





"여기서 대체 어떻게 내려가지?"

내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섰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든 생각은

"앞으로 꿈을 꿀 때는 좀 더 조심해야 겠다."는 것.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지기때문이다.


본문 中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라는 제목의 이 책은 노르웨이 탐험가 엘링 카게가 주는 희망의 메세지
집결본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온통 '할 수있다! 할 수 있다'를 책 속의 18개의 목차속에서 외치고 있다.

난 읽기전에 표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있는데 표지가 책을 읽고 싶게 만든다.
재미있는 책표지에는 정상에 오른 등산가가 산 정상에서 '어떻게 내려가지?'하는
재밌는 물음을 생각하는 포즈가 나온다. 그리고 연이어 앞으로 꿈을 꿀 때는 좀 더 조심하자고
다짐한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이란다. 이 얼마나 자신감 넘치는 확신인가.

저자는 세계 최초로 남극점, 북극점,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덕분에 '타임지'로부터
"모험의 한계를 밀어내고 있는 현대의 탐험가"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그가 이뤄낸 인간의 한계의 극복과정을 그려낸 체험이 책 속에서 여실히 담아내고
그 과정을 읽음으로써 독자들도 자신의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수없이 발견하고 고민하는 일들을 당당히
받아드릴 용기를 얻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실망스럽다.

왠지 여러 자기계발서를 짜집기한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였다고 하면 정확할 듯 싶다.
그리고 신경쓰인다는 표현이 맞나 모르겠는데,
우리가 누가본 자습서나 참고서를 볼때 밑줄 친 문단에 신경이 쓰고 자기생각을 빼앗기는 기분이
드는 것처럼, 이 책안에는 온통 저자의 강조부분을 색칠과 강조라인이 너무 많다.

책을 활자화하고 저자의 손을 떠나면 그 내용의 해석은 순수히 독자만의 것이라고 했다.
저자가 바라고 강조하는 바는 굳히 언더라인을 긋지 않아도 감정전달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저자는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변호사에 출판사 ceo, 미술품 수집가)
그의 다양한 직업은 성공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표지에서 즐겁게 책을 시작하게 만든
탐험가쪽으로 밀고 나갔다면 좋았겠다..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여러 유명인들의 말들을 칼라풀하게 모아놈으로써(몽땅 할수있다. 꿈을 꾸면 이루워진다의 내용이다)
저자의 생각들을 강조하려고 한 것 같았는데, 오히려 편집의 오류를 범한 느낌이 들 정도로
집중도가 떨어졌고, 솔직히 하반부에 가서는 책장을 휘리릭 넘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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