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입시설명회를 다녀와서.. 일상 얘기들..







어제 밤에 용희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2014년 대입설명회'를 다녀왔다.
3월2일에 입학하고서 엄마인 나나, 용희나
이제 간신히 새벽잠을 포기하고 적응한 한 달이 채 끝나기가 무섭게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입설명회라니..
벌써부터 입시전쟁인 D-day 를 세야하는구나 하는 조바심에 혀를 내두르며
서둘러 업무를 마무리하고 학교로 향했다.

용희때부터 2014년 수능이 바뀌고 새로 시도를 하는 것인만큼 철저한 대비와 숙지가 필수라 할 것이다.
대충 뉴스로 감은 잡았지만
우리나라 교육정책을 최초 발표만 철석하니 믿고 있다간 수능때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덧부쳐 부모들은 대학별 변화의 추이도 수시로 정보에 귀를 밝히고 수능이 끝나기까지 일상을 보내야 한다.

용희가 새로운 교육정책의 시도에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마음으로 학교 시청각실로 입장을 했다.
역시나 2014학년 변경된 수능체제에 긴장한 학부모들의 표정에서 나와 별반 다름이 없음을 감지되었다.

우선 2014년도 수능의 변화로는 과목명칭이 변경된단다.
언어, 외국어, 수리영역에서 기존의 명칭인 국어, 영어, 수학으로 제 모습을 찾았다. 
사교육 방지를 위하여 교과서가 왕입니다요~를 외치며 공부한 학생도 충분히 좋은 대학을 갈 수 있게끔
제도를 확립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란다. 흠..

그리고 난이도를 구분하여 수능을 A형, B형으로 나눠 수준별로 치룰 수 있게 하는데
A형은 일반형이고 B형은 고급형이라고 한다. 
문과, 이과를 나눠서 예상할 수 있고, 명문대(일명 SKY)가 B형을 고를 거라는 것은 뻔할 뻔자가 아닌가.
그리고 말이 많았던 수능2회 응시는 아마 없던일이 될거라는 전망이란다. 다행이다.
그리고 정말 다행스런 소식은 2학년때 3학년 변경된 수능을 대비해 '모의 수능'을 본다고 했다.

지난번 학부모총회때 엄마들의 상담순서에 밀려서 선생님과 대화도 못나눴는데 이번엔 설명회가 끝나고
잠깐 교무실로 찾아서 인사드리고 용희에 대한 상담을 하고 나니 타이밍을 잘 맞췄단  생각이 든다.
선생님도 아이들과 똑같이 새벽잠 설치고 늦도록 고생하시는 모습이 보여 죄송하고 감사했다.
어찌 아이들만 고생이랴.. 모두가 고단한 입시의 열풍 속에 있는 것을..

설명회가 아이들 수업과 같이 종료가 되어 용희와 같이 집으로 향했다.
용희는 오늘이 참 기쁜 날이라고 자축했다.
엄마가 3월의 마지막 하교를 동행해서가 1등이고(^^이렇게 용희는 이쁘게 말을 한다.)
3월말을 깃점으로 드디어 공부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는 것이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단 얘기다.

형이 그동안 방황하던 자신의 공부방법을 괘도에 올려놔줬다며 형 칭찬도 빠지지 않는다.
골고루 챙기며 즐거움을 함께하는 용희가 이래서 참 좋다.

그래..
그렇게 스스로 격려하고 용기를 주면서 남은 2년 반을 한 번 힘들겠지만 즐겨보자꾸나^^







사교육 감축 카드인 2014년 수능 체제에선 이렇게 대입전략 세워라

 

정부가 사교육 감축을 위해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기존의 수능시험이 갖고 내포한 창의력 평가 요소를
약화시킴으로써 공교육만으로 수능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교육부가 1월 26일 발표한 2014년 수능 체제가 바로 그것이다. 얼핏 복잡해 보이는 새 수능체제 개편안은
사실 이처럼 명확한 목표와 방법론을 담고 있다. 즉 수능이 사교육 유발효과를 최소화하면서 상당 부분
자격고사화 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향후 대학은 보완책을 강화할 것이다. 학습된 지식을 활용하는 응용력, 다양한 지식들을 연결시키는
통섭능력 등을 측정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고사, 입학사정관 전형 등이
그러한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즉 새 수능안은 과거 학력고사 체제로의 복귀라는 측면을 갖는다. 이는 '언어, 수리, 외국어'라는 과목 명칭이
‘국어, 영어, 수학’으로 바뀌는 명칭의 변화에서 읽혀진다.

현재 수능 언어 시험은 교과서 밖에서도 출제된다. 언어 능력에 대한 포괄적 평가를 지향한다.
특히 응용력과 통섭 능력을 중시한다.

출제 분야도 인문, 사회과학뿐만 아니라 자연과학 분야로 넓혀져 있다.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
우수한 학생조차도 사교육의 도움 없이 고득점하기란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웠다. 따라서 기존 수능 체제는
21세기의 흐름에 걸맞는 출제방침이었지만 부작용을 키웠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수능 사교육 시장이 출현했다.
역설적으로 서민의 가계는 휘청거렸다.

그러나 새 수능 체제의 국어는 교과서 내 출제를 원칙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출제 분야도 국어 교과서에
한정될 전망이다. 좁은 범위의 지식을 누가 세밀하게 암기하느냐가 관건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수험생들의
국어 공부 부담은 현저히 감소될 수밖에 없다. 탐구과목도 마찬가지이다.

시골의 인재가 집에서 밤새워 자습하면 월 수 백만 원을 들여서 사교육을 받는 ‘엄친아’, ‘엄친 딸’보다
뒤지지 않게 된다. 오히려 앞설 가능성도 높아진다.


명문대 ‘2B-1A’ VS 비명문대 ‘1B-2A' 예상

 

그렇다면 교육부가 발표한 A형과 B형은 무엇일까? 학력고사 체제 내에서의 난이도 차이에 불과하다.
B형은 고급수준이고 A형은 일반 수준 정도로 보면 된다. 학생들은 지망하는 대학 및 학과의 요구에 맞춰
두 가지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대학 측 입장은 이미 예상 가능하다. 10여개의 명문대학들은 ‘2B-1A’ 체제를 선택할 것이다.
인문계는 ‘국어, 영어 B형-수학 A형', 자연계는 '국어, 수학 B형-영어 A형’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비 명문대학들은 A형 선택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B-2A' 또는 '3A'체제를 저울질 할 것으로 관측된다. 
명문대의 예체능계열도 A형 선택의 폭을 넓힐 공산이 크다.

따라서 2014 수능체제는 수험생들로서는 환영할만한 조치이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학력 및 장래 진로의
차이와 무관하게 방대한 분량의 수능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폐단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럴게 될 경우 대형 수능업체들은 울상을 지을 공산이 높다. 교육부가 새 수능 모의시험에서 학력고사 형 문제를
선보일 경우 수능시장의 규모는 상당히 축소될 수밖에 없다. 학력고사형 문제는 ‘자학자습’이 가능한 탓이다.
  


수능의 창의성 측정 약화될 경우, 논술의 보완적 역할 주목
 


그러나 새 수능 체제는 일부 문제점을 담고 있다. 교육의 목표가 후퇴하는 기현상을 낳게 됐다는 사실이다.
21세기의 선도 국가가 되려면  창의성 교육을 강화해야 할 판에, 정부가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입학사정관제의 대폭 확대를 통해 창의성 교육을 보완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잠재력 중심으로 선발해야 하는 입학사정관제의 급격한 양적 확대를 대학은 거부했다.

솔직히 한국은 온정주의 사회이다. 선발기준이 모호하고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입학사정관제는 대형 입시부정
소용돌이를 몰고 올 수 있다. 대학 측도 이점이 가장 큰 부담일 것이다.

 

명문대의 창의력 측정 욕구, 교육 자율에 맡겨야

 

따라서 명문대학들은 논술 고사를 유지 또는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성 및 수월성을 측정하려고 할 것이다.
대학들이 교육부의 축소 및 폐지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시전형의 논술 시험을 유지하는 까닭인 것이다.

교육부는 수능체제 개편을 통해 사교육 감축을 위한 정책적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이후 대학들의 창의성 측정
욕구를 탄압해서는 안 된다. 그 대목은 시장의 논리에 맡겨둬야 한다. 수능의 창의성 측정 기능이 상실된다면
적어도 명문대학들은 자구책을 자유롭게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교육부가 새 수능안을 발표한 1월 26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또 다시
‘한국의 교육열’을 격찬했다. 금융위기를 돌파하고 질주하는 한국의 저력을 교육에서 찾는 태도다.
사실 한국 교육은 수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이미 검증받았다.

좁은 땅에, 변변한 천연자원도 없는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신흥국가로 성장한 것은 교육의 힘 이외에 어떤
이유로도 설명하기 어렵다. 그 교육의 힘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창의성 교육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창의성 교육의 흐름을 주도할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대학이다.

※ 이태희 신우성논술학원 인문계 대표강사 기사 제공


덧글

  • 군인 2011/05/09 00:52 # 삭제 답글

    군대 2013년에 제대하고 휴학하고 수능 준비를 다시 해볼생각이라 2014수능에 관한 정보를 모으고 있는데

    오류가 보여서 알려드립니다.

    대학 측 입장은 이미 예상 가능하다. 10여개의 명문대학들은 ‘2B-1A’ 체제를 선택할 것이다.
    인문계는 ‘국어, 영어 B형-수학 A형', 자연계는 '국어, 수학 B형-영어 A형’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자연계쪽에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하는 것은 못을 박아놨기때문에 자연계쪽은 국어A 수학B 영어B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질꺼같네요
  • 김정수 2011/05/11 09:06 #

    오오.. 정보 감사합니다.
    아마도 아직 현실감이 먼 입시설명회다 보니 거리감이 있는 정보였나 봅니다.

    군인님.. 공부 열심히 하세요^^
  • 저도 군인 2011/08/15 17:03 # 삭제 답글

    저 역시 재수 실패후 2014년도 수능을 위해서 군입대를 선택한 현 군인입니다.


    2014년 수능에 관한 정보를 얻던중 가장 궁금한 사항인 범교과범위 출제의 핵이라고 할수 있는 언어였습니다.

    확실히 국어교과서에만 한정되어 수능 국어가 출제되나요??
  • 김정수 2011/08/15 21:06 #

    2014년 수능이 교과서 위주로 가기 위해 시작된 거니까요.
    앞으로 2년 뒤의 일이지만
    교육부 발표와 시행령, 그리고 각 대학별 입시발표 추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봅니다.

    군인님.. 열심히 복무하시고 꼭 좋은 성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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