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려면 커텐이 필요해요. 우리집 앨범방




용희가 내일이면 고등학생이 된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권리는 순수하게 '학업'에만 집중되어 있는만큼 본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어쩔수없는 현실인 상태에서 용희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나는 또다시 용석이때와 마찬가지로 당장 내일부터 새벽잠을 끊고 일어나 챙겨줘야하는데
1년이 굳은 몸이라 벌써부터 긴장된다.
그러니 용희는 어떠리.
올 여름방학때에나 기숙사가 완공된다는데 아침잠 많은 용희가 제발 깨울 때 일어나 주길 바랄뿐이다.

단잠을 깨는 것은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도 끊고 단숨에 강시처럼 일어나기란 어렵다.

그런 용희가 지난 주에 대안을 제시했다.
신입생 오렌테이션을 다녀온 뒤였는데, 암실처럼 커텐을 치고 누우니 쉽게 잠이 오더라는 것.
보통 누우면 잡생각이 나서 1시간을 뒤쳤였는데 커텐을 치고 컴컴한 곳에 누워있으니 30분안에 쉽게 잠이 왔다고 한다.
숙면을 자야 아침에 일어나기도 쉬울 거라는 거였다.
잠을 푹 자야 공부에도 집중할테니 구입을 해주시면 안돼겠냐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데 안사줄 엄마가 있을까?

용희는 이렇게 상대를 설득할 줄 아는 소통의 기술이 있다.
용석이에게 이 얘기를 웃으며 꺼내니 자기는 아마 참고 견뎠을거라 말한다.
성격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아이가 있는 곳은 무조건 밝은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서 그동안 커텐을 치지 않았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커텐 치기 전



커텐 친 후.. 색상, 커텐 종류는 모두 용희가 골랐다^^


덧글

  • 2011/03/03 10: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1/03/04 22:40 #

    흐믓하시죠? 아이들이 어렸을적에 같이 잠을 자면 우애도 자동으로 생긴답니다.
    묵묵히 곁에서 믿어주고 이끌어주는 마음을 아이들도 알거예요.
    커튼은 잘 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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