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휩쓸고간 설날의 웃음들. 일상 얘기들..








지독히도 추웠던 올 겨울..(아직 추위가 더 대기하고 있을지 모르지만서도)
사상 최대의 구제역파동으로 수많은 소들이 살처분되는 원인중의 하나로 하강하는 기온이
구제역 확산에 부채질 한다는 보도를 지켜보면서 어느 해보다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강추위속에 설날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주부 입장으로써도 묵묵히 일하는
피로이상으로 추위는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시골의 겨울은 오염된 도시의 겨울보다 최소 두배는 강하다.

그렇게 2월의 문을 열자마자 다가온 민속 최대의 명절 설날.
시골길로 들어서는 입구서부터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방사작업이 각 차량마다 일일히
검열하듯 긴 행렬로 이어졌다. 그렇게 몇 차례의 검열을 거쳐 도착한 시골은
무서우리만치 고요했다.
그것은 구제역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인내심까지 합쳐진 엄숙한 외침처럼 느껴졌다.

되도록이면 성묘도 생략해 달라는 주민들의 말을 무조건 접수하며 조용히 지낸 설날이었다.
엄청난 사건 속에서 맞는 설날은 웃을일도 자제해야 할 것처럼 친척들간의 암묵적인 계약체결이 있었다.
명절을 마치고 돌아가며 맞는 구제역 방사터널을 통과하면서 제발 더이상의 확산을 없기를 기도했다.

무슨 일이든 갑자기 당하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
예고와 예견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것은 무심히 넘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무지한 시골사람들의 태도와 게을렀던 정부에만 탓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너무 늦을 때까지 어떻게 도와야 도와야 할지 몰랐던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반성해야 할 일인 것이다.
반성은 거듭하면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





덧글

  • 요하니 2011/02/06 06:56 # 답글

    어이쿠, 이렇게 의미있는 글에 광고성 도배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니........
    시골에 다녀온 분들을 통해 이번 구제역에 대해 고통 받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퍼져나가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미디어의 힘이라고 하지만 직접 두눈으로 보고 두귀로 듣는 것만 못하겠지요.무엇보다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그 마음을 함께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저도 나름대로 이 문제에 대해서 무얼 할수 있을지 고민하고 기도해야 겠네요. 한번 더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정수 2011/02/06 15:10 #

    저도 이렇게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있는지는 몰랐다가 실감하고 돌아온 기분이예요.
    남편 친구가 사료공급업체인데 문을 닫게 생겼다고 하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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