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만으로 귀농하지 마라! 책읽는 방(국내)






돌이켜 보면 뭐 하나 내 손으로 이룩한 일은 없다. 아무래도 농사나 가공은 내가 평생
해온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들은 왜 나를 도와준 것일까?

하루는 대학교 연구실에 들렀더니 교수님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다.

"요즘 대학생들 열의가 없어요. 눈빛이 흐릿한 게 꼭 병든 닭 같아서요.
서 대표님처럼 어디 눈빛이 활활 타오르는 학생은 없나."




본문 中


이 책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토종 매실의 재배.가공에 도전하여 불과 2년만에
결실을 맺은 송광매원 서명선씨의 귀농경영 성공기를 다룬 책이다.

그는 한국전통음식 베스트 5 선발대회, 전국 벤처농업 창업 경연대회 최우수상,
경북도 농정대상, 농업인의 날 산업포상 등 각종 대회의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현재는 연매출 30억의 농기업을 자랑하며 100톤 가량의 토종 매실을 수확하고 있고
가공공장까지 건립하여 매실 가공산업에도 진출한 저력있는 농경기업인이다.

'귀농경영'의 책제목 부제로 '평범한 직장인은 어떻게 30억 매출의 농부가 되었나'라는
문구가 씌여있다.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말 그대로 평범한 직장인은 1년내 아껴쓰며 저축해도 1천만원 적금하기도 힘든데 말이다.
당장 서명선씨처럼 귀농이나 할까? 어떻게 했길래 성공하지? 그런 마음이 안들 수가 없다.
왜냐. 부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떼돈을 준다고 해도 귀농은 안할 생각이다.
그럼 이 책은 왜 읽기 시작했느냐.
최소한 정년퇴임인 55세 이후 전혀 다른 분야로 산업전선에 뛰어들 경우를 생각했을 때
그것이 귀농과 다를바가 없기 때문이었다.

저자도 신문기자였다가 귀농으로 전업했으니까.
물론 처음엔 아니었다.
초밥집으로 시작한 출발이 식중독으로 좌절하다가 '우메보시'개발로 그러다 매실나무로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또 가공산업까지.. 와우~

무엇보다 귀농으로 가는 길이 내가 알던 1차 산업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이
신선한 발견이었다.눈 앞의 문제에만 해답을 찾다보면 길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사업을 할때 필요한 것은 기존에 자기가 잘하던 분야,
평소에 몸이 알고 있는 분야를 활용할 줄 아는 기술이란 점이다. 인맥은 필수다.
그는 신문사에서 종사했던 매스컴의 저력을 충분히 살려서 성공의 기초가 되었다.
또한 제일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열정'이다.

그는 농사꾼으로써 탄탄한 지식을 자랑하며 시작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파고 들어가서 '왜','어떻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탐구하는 자세로
지겨운 농경의 해답을 얻은 사람이었이다. (인용문 참고)
우리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하고자 하는 치밀한 노력을 하지도 않고 성공을 바라지는
않는가.. 자문해 봐야 한다.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내 시숙어른은 논산에서 수박과 메론으로 하우스를 하고 계시다.
당도와 품질은 어느 하우스 못지 않지만 늘 곤란해 하는 것은 '판로'다. 잘 지은 농사를
제값을 못주고 판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중간상인만 배불리는 꼴이다.

저자 서명선씨는 귀농에 성공하려면 '경영'을 배우라고 말한다.
아니 필수라고 말한다.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농경산업은 여전히 제자리 런닝머신에
있다면 성공할 수가 없다는 논리다. 재배에서 판로만 넋놓고 할일 다 한 사람처럼 있지말고
가공품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럴려면 '가공학'공부도 해야 할 것이다.
가공학을 배우려면 정부의 '지원제도'를 알아야 할 것이며, 지원금을 받으려면 가공산업에
필요한 설비를 구입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그는 '송광매원'의 성공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전과 노력으로 
그는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버림받고 잊혀져갈 1차 산업인 농경산업을 '블루오션 산업'으로 바꿔 보여줬다.
눈이 번쩍 뜨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정말 멋진 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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