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처음 출근하는 이처럼! 일상 얘기들..





사진출처:'백산님'님 블러그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고두현

잊지마라
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
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쉽게 열리는 문은
쉽게 닫히는 법.
들어올 땐 좁지만
나갈 땐 넓은 거란다.

집도 살마도 생각의 그릇만큼
넓어지고 깊어지느니
처음 문을 열 때 그 떨림으로
늘 네 집의 창문을 넓혀라.

그리고 창가에 앉아 바라보라.
세사으이 모든 집에 창문이 있는 것은
바깥 풍경을 내다보기보다
그 빛으로 자신을 비추기 위함이니.

생각이 막힐 때마다
창가에 앉아 고요히 사색하라.
지혜와 영감은 창가에서 나온다.

어느 집에 불이 켜지는지
먼 하늘의 별이 어떻게 반짝이는지
그 빛이 내게로 와서
어떤 삶의 그림자를 만드는지.

시간이 날 때마다
그곳에 앉아 너를 돌아보라.
그리고 세상의 창문이 되어라.
창가에서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

2011년 신묘년이 밝았다.
2010년 12월 31일엔 식구들 모두 들뜬 마음으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어서
새해 아침을 모두 늦잠으로 해돋이는 못봤지만 어느 휴일아침보다 편안했다.

떡진 머리와 내복차림으로 엉덩이살을 긁는 아이들의 살비듬이 떨어지는 것이
따스한 햇살의 역광들을 통해 보여도 모두가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니 누가 뭐라 하리.
지난 년말 남편의 승진 소식으로 한껏 부풀었던 기운의 여파가 있어서
년말은 아무리 바빠도 다들 무슨일이든 너끈히 해낼 수 있는 에너지가 있었다.
일도 정말 많았고, 술도 많이 마셨다.

이제 새해다.
새해는 새해답게 새롭게 시작해 줘야 한다.
첫 출근하는 사람처럼 초심을 잃지 말고 마음의 창을 열고 순수한 마음을 잃지 말고 시작해보자.

내일 2011년 신묘년 첫 출근을 앞두고 기운을 실어서 열심히 한 해 살아보자..다짐해 본다.^^

회사가 지겨워졌는가.
처음 출근하던 기분을 떠올려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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