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보상이 외적 보상을 밀어낸다. 책읽는 방(자기계발)







사장은 알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을 잘 다룰 수 있는지, 그래서 그가 가장
신뢰하는 엔지니어와 경제학자를 불러서 방법을 물었다.
자문단은 훈련받은 대로 대답하였다.

"합리적으로 다루어야지요."

"근로자들은 대부분 감정적이고, 통제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근로자들에게 단순한
과제를 주되 많은 규정을 부과하고, 그들이 그 규정을 잘 따르는지 면밀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그러면 근로자들이 규정을 따르나?"

"그럼요. 근로자들은 가난하거든요. 만일 그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임금을
삭감하거나 해고하면 되니까요."

사장이 "잘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자 자문단은 상세한 규정집과 보상제도를 설계하고
이를 실행할 조직의 위계(位階)체계를 만들어 주었다. 이를 완성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당시에는 세상이 느리게 변하였고 경쟁도 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기업들이 번창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근로자들은 임금을 올리고 해고를 막기 위하여 노조를 만들었다.
근로자들은 점차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고 교육 수준도 높아졌다.
그들은 사장에게 정서적인 만족을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감정은 혼란을 가져온다"고 굳게 믿었던 자문단은 이런 변화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하지만, 사장은 자문단에게 적절한 수준으로 근로자들의 참여를 허용하고 직무 충실한
job enrichment와 같은 방법을 통해 근로자들이 자기 일에 더 만족할 수 있도록
규정을 수정하라고 지시하였다. 그 기업은 계속 번창하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장은 엄청난 변화가 닥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은 모든 영역에서 치열해졌다. 소비자들은 빠른 속도, 높은 품질,
그리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주문 생산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위계 체계와 규정들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자 사장은 다시 자문단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자문단은 부가 가치를 높인다는 명분 아래 비용 절감이라는 칼을 고안해냈다.
사장은 이 칼을 휘둘러 조직의 위계를 대폭 줄임으로써 인원을 감축하였다.
또한 규정의 주요 부분을 삭제하고 근로자들에게 혁신을 촉구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토록 하였다. 인원 감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사장은 근로자들의 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겼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근로자들을 면밀히 감시하고 감독할 위계 체계가
없어졌고, 따라야 할 상세한 규정도 없어졌다. 사장에게는 새로운 의문이 생겼다.

"이제 무엇으로 근로자들이 책임감 있게 일하도록 만들지?"

경영의 새로운 권위자들이 이 질문에 대답하였다. 새로운 권위자들은 근로자들과
공동 경영partnership을 언급하고, 근로자들이 일에 대한 정열passion을 느끼고
일에 충만감fulfillment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 메시지를 듣고 사장은,
자기 자신이 바로 그러한 정열과 충만감으로부터 일에 대한 에너지를 얻어 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사장은 자신이 신뢰하는 자문단에게 물었다.

"일에 대한 정열과 충만감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가?"

"오, 그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합리적인 것과는 모순되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들어가는 말 中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발견된 이 책은 출간된 지도 오래되었고(2002년도?) 리뷰도 한 건밖에
올라와 있지 않은..곧 있으면 중고서점코너에서도 사라질 감성 경영학을 강조하는 책이었다.

리뷰도 달랑 한 건,
리뷰는 감탄과 왜 경영자들은 다른 책을 보면서 이 책은 구경도 안하는지 한탄하는 질책과
아쉬움의 글을 읽었는데 흥미로움에 끌려 장바구니에 담은 책이다.

지금까지의 경영학도서에 근로자들의 노동력 응집방법, 동기부여 등 경영효과에 대한
수많은 도서가 만났지만 감정(感情)경영에 대한 체계적이고 어필있는 도서는 만난 적이 없다.
이 도서는 인간의 감성을 경영학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책이다.
자본주의 기업에서 일 중독자인 근로자가 대부분이라면 그 기업은 당연 성공의 가두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을 들어가기에 앞서 인용된 글을 만나게 되면 아마 나처럼 깜짝 놀라는 기분에
휩싸여 이 책이 깊숙히 펼쳐나가며 꾸려나갈 이야기에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지금 현실의 경영환경은 맨 마지막 사장이 경영권위자들에게 질문한 대목이 포커스다.

"이제 무엇으로 근로자들이 책임감 있게 일하도록 만들지?"

이제는 근로자들과 공동 경영partnership을 언급하고, 근로자들이 일에 대한 정열passion을
느끼게 하고고 일에 충만감fulfillment을 찾게 해주어야 만이 책임감 있게 일을 한다..가
정답이다. 그리고 바로 질문이 되는?

"일에 대한 정열과 충만감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가?"

가 바로 이 책 속에 대답이 담겨있다. 어떠한 규제도 구조조정으로도 외적보상으로도
책임감까지는 채워질 수 없다는 결론이다. 즉 진정한 노동의 동기는
외적 보상(Extrinsic Rewards)이 아니라 내적 보상(Intrinsic Rewards)에 의해서만이
해결될 수 있는 경영자들의 문제인 것이다.

근로자들이 사장처럼 열정과 충만감으로 일에 몰입되게 하는 방법이 상세하게 나와있다.
내적 동기를 잡아 내는 것. 그것이 21세기 기업의 생존전략이며 기업가라면 명심해야 할 지침서인 셈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언제 재미와 열정을 느낄까?

사람들은 4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일에서 재미와 열정을 느낀다.

1. 자신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낄 때
 -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일이 가치있기 때문-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
2. 그 일을 할 때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느낄 때
3. 그 일을 할 만한 기술과 지식이 있다고 느낄 때
4. 실제로 진보하고 있다고 느낄 때


이제는 당근과 채찍으로 근로자를 이끌고 가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근로자들에게 열정과 비전을 찾아 내는 것은 위에서 하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근로자들 스스로 사장의 꿈을 심어주는 내적동기를 심어주는 것.

그 숨은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있다. 썩 좋은 책이라 생각이 든다.






덧글

  • 2011/04/24 12:2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1/04/25 09:55 #

    감사합니다. ^^;; 부끄럽네요.
  • 차니 2013/12/06 16:51 # 삭제 답글

    대학원에서 교수님이 부교재로 보라고 사라고 하셔서 사놓고.. (그게 벌써 몇년이나 지나버렸네요..)
    며칠 전 우연히 못본 책들 정리하다가 읽기 시작했는데.. 1분밖에 없었다던 리뷰어의 한탄처럼.. 이 좋은 책을 왜 안 읽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내적 보상에 대한 고민을 하는 중이었는데 감탄과 함께 실마리를 찾는 기분이 드네요..
    정말.. 이 좋은 책을 왜 우리 나라 임원들은 안 읽어 보는 것일까요? 디자인을 좀 달리해서 재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
  • 김정수 2013/12/08 09:23 #

    말씀처럼 이 책은 한 장, 한 장 놓칠게 없는 책입니다.^^
    교수님이 추천해주셨다니 짜릿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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