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나 혼자 할 수 있을까? 우리집 앨범방




작년 김장이야기와 함께 합니다^^


김장김치에 빠질 수없는 보쌈 - 꿀 맛같은 점심상 ^^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있는 김치통을 바라보면 1년 김치농사 끝냈구나..하는
후련함이 허리가 끊어지게 아프것도 다 잊게 한다.

올 해는 비가 많이 안와서 김장배추들이 하나같이 속이 안차서 송탄 배추밭에서
사올때도 영 기분이 찝찝했었다. 게다가 배추 잎사귀가 억세기까지..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는 김장을 몇 번이나 했는데 이런걸 사오느냐며 역정을 내셨고
나도 모르게 '그럼 어머니가 가셔서 사오시면 되잖아요!'라고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배추밭을 서 너군데를 다녀오고 농수산물센타를 돌고돌아 사온 발품이 화가 났기 때문인데
대꾸를 하자마자 바로 실수한 것 같아 꼬랑지 내리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에효~
1년동안 먹을 김장배추가 심각하게 안좋다는데 역시 나는 어머니 안목을 따라갈려면 멀었다.
그리하여 김장배추 9포기를 비싼 값에 추가로 사와서 김장을 하기에 이르렀다.

김장은 정말 손이 너무 많이 간다.
쌓여있는 배추부터 절이고, 무 채썰고, 양념 버무리는 모든 작업들이 허리에 무리가 간다.
어머니와 나는 전투하는 분위기로 엄숙하게 배추를 다듬고 씻고 양념을 넣었다.
어머니가 김장배추를 버무리며 '이젠 나도 약없이는 하루도 못 버티니.. 죽어야 이 관절염이 없어지지'
하시는데 덜컥 정말 나중에 어머니가 안계시면 나 혼자 이 많은 김장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난 아직도 배추 하나 제대로 못사는데 말이다.

김장을 마치고 어머니가 쇼파에 누우셔서 주무시는데 간간히 신음소리가 들린다.
나도 이렇게 힘든데, 어머니는 말할 나위도 없겠지.




대기중인 김장배추들


절인 후 - 버물기 직전 (조금만 지둘려라!!)


거실가득 깔린 김장배추와 양념들


보쌈을 먹어줘야 김장한 맛이 나지? ^^


완성! 김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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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영화처럼 2010/11/29 09:41 # 답글

    아~김장하셨군요~!!!!
    축하드려요.
    이번엔 정말 배추때문에 난리죠?
    저 역시 절임배추를 신청해놨는데 이틀전에 못보낸다는 전화 한통화로 저의 김장은 뒤로 미루어졌죠.
    다행히 다른 곳을 찾아서 지금 신청해놨답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정수님. 그냥 내년부터는 절임배추 쓰세요.
    배추절이는것만 생략해도 얼마나 김장이 수월한데요.
    저의 어머니는 제가 작게 김치 담그려고 배추만 사가도 "이걸 어떻게 절이려고?"하시는걸요.
    금액도 계산해보니 별로 안비싸더군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김정수 2010/11/29 13:14 #

    안그래도 어머니가 '나 없을때는 절임배추 사다가 해라' 라고 하시네요.
    괜히 그 말씀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답니다. ㅜ.ㅜ
  • 뽀스 2010/11/29 12:52 # 답글

    저 금요일 토요일 김장하고 왔어요! ㅠㅠ
    이번에는 작년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포기지만...(70포기, 작년엔?? 100포기 ㅡㅡ;;)

    윽....
    동생과 나... 그리고 와이프랑 어머니...가 주로 일을 하고...
    아버지는 주무시고(?) ㅋㅋㅋㅋ
    와이프는 시다~!
    어머지는 지휘 감독!!
    나와 동생은... 현장요원... ㅠㅠ
    허리 겁나 아파요! ㅠㅠ
  • 김정수 2014/02/13 09:07 #

    하하.. 너무 웃겼어요. 빵 터졌습니다.

    저도 지금 허리 겁나 아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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